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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9장

4조, 이것은 세상을 놀라게 할 숫자다.

간단히 말해 운이 없었다면 18대 조상들도 이 돈을 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왕가는 비록 20조의 자산이 있었지만 단기간 내에 그렇게 많은 현금을 모으려면 많은 힘이 필요했다.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하현이 왕주아의 정의를 찾아 주고 그녀의 친 어머니에게 해명을 받아 내는 데 한 푼도 받지 않다니, 어떻게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왕주아가 이렇게 컸지만 여태껏 그녀에게 이렇게 잘해 준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었다.

설령 정용과 결혼을 한다고 해도 여태껏 그녀를 위해 진실을 밝히고 해명을 받아내겠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왕주아는 자기도 모르게 하현의 손목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함부로 말하지 마!”

여지원과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현은 그들의 원수인 셈이었다. 그들은 하현을 칼로 베고 싶었지만 하현의 인격적 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쩐지 왕주아가 그에게 목숨을 걸더라니.

하현은 손을 뻗어 왕주아의 손등을 두드리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 말 들어.”

“김애선의 상황을 알아봤으니 나는 당연히 그녀를 구할 자신이 있어.”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지회장 자리에 앉히는 것도 어렵지 않아.”

“문제는 아버지가 어떻게 선택하느냐 하는 거야……”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맞은편의 왕화천을 쳐다보며 웃었다.

“왕 부회장님, 어때요? 상석에 앉고 싶으세요?”

“왕주아 어머니 일은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주아에게 해명하세요. 말 한마디면 돼요. 뭔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요.”

“진상을 밝히고 지회장 자리에 앉고, 아내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수지맞는 장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왕화천은 눈꺼풀이 뛰었다. 숨 쉬는 것조차 가빠졌다. 하현의 제안이 너무 유혹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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