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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장

“3일이나 필요 없다고?”

예쁘장하게 생긴 판매원이 긴 다리를 흔들며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난번처럼?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하현은 화면을 누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응. 전화 한 통이면 돼.”

“피식______”

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은 비웃음으로 가득 찼다.

다들 하현이 심지은 그 두 사람과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왕동석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다. 주시현의 체면을 봐서 하현을 정식적으로 입사시켜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현 이 날뛰는 어릿광대가 그것을 자신의 공로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렇게 웃길 수가?

지금 이 순간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몇 명의 여직원들은 하현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 놈은 촌놈일 뿐인데 자기가 정말 대구에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왕동석이 주시현을 쫓아 다녀 하현의 체면을 조금 세워준 게 아니었다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런 폐물, 쓸모없는 인간이 정말 자신을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주시현은 원망하는 얼굴이었다.

“하현, 됐어. 그만하면 됐어!”

“그 동안의 일은 다들 알고 있어!”

“너 아직도 시치미를 떼는 거야?”

“이렇게 계속 시치미를 떼봐야 어릿광대처럼 보일 뿐이야. 알겠어?”

왕동석은 옆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좀 착실하게 살아. 못하면 못한다고 해. 억지로 나선다고 좋을 게 없어.”

왕동석은 맞아 죽어도 하현이 전화 한 통으로 육재훈을 평정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하현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왕화천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이 일은 성사될 수 없을 것이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다이얼버튼을 눌렀고 곧 전화가 연결 되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육재훈, 30분 안에 대성그룹으로 와서 네 2백억 빚 청산해.”

말을 마치고 하현은 상대방에게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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