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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장

하현이 병원으로 달려 갔을 때 상동수는 이전에 설유아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뺨을 몇 대 맞은 천명진 감독 등 사람들을 데리고 병원 1인실 입구에 앉아 있었다.

원래 하현의 압박으로 이미 그의 루나 시네마는 파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사람인 간 도련님의 보호를 받고 난 후 상동수는 의기양양해졌다.

그는 하현의 빽이 누군지 묻는 것도 귀찮았다. 직접 사람을 데리고 와서 위세를 떨쳤다.

특별히 천명진은 분명 작은 인물인데 병원에 도착한 후 병원 손수레를 걷어차거나 환자를 내쫓았다.

설유아의 병실 입구에서 하현에게 나와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병원 전체가 순간 난장판이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멀리서 구경만 했는지 모른다.

설유아의 병실에는 대도 경수, 공해원과 변백범이 있었다.

원래 대도 경수가 사람들을 데리고 상동수를 해치우려고 했는데 어쨌든 여기는 대구지 남원은 아니었다. 그는 변백범 옆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범 형님, 하 도련님이 우리에게 설 아가씨를 보고 있으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이 날뛰는 어릿광대들이 여기 와서 행패 부리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건가요?”

“그들을 죽이면 안되나요?”

“죽여?”

변백범이 담담하게 입을 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너 매일 때리고 죽이기만 하면 안돼. 게다가 여기는 대구지 우리 남원이 아니야.”

“네가 여기서 손을 댔다가 상대방이 관청에 신고해서 너를 데리고 갈 수도 있잖아!”

“자기 구역이 아니면 조용히 하고 있는 게 나아.”

대도 경수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범 형님께서 아주 잘 가르쳐주시긴 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여기서 이 사람들이 날뛰고 있는 걸 눈뜨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하 도련님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겠어요? 너무 만만하게 볼 거 같은데요?”

변백범은 깊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체면이라는 게 지금 너한테 의미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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