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자유로운 군신 / Chapter 751 - Chapter 760

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751 - Chapter 760

2419 Chapters

제 751화

이런 사람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 “광두용, 어쨌든 우리가 이렇게 만났는데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나?” “내가 다시는 양군여에게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아 아니, 내가 다시는 여자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그러니까, 제 발 날 좀 내버려 둬, 응?” 그러자 광두용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널 놔줘? 늦었어. 세상에 여자가 이렇게 많은데 하필 골라도 지뢰밭을 고르니, 그 아무도 널 구할 수는 없어. 다음 생에 환생할 때는 보는 눈을 길러서 태어나길 바라.” 말을 마친 광두용은 담배를 피우며 창고를 나갔고, 부하 몇 명이 동시에 늑대의 목에 걸린 밧줄을 풀었다.이 여섯 마리의 늑대들은 모두 며칠을 굶어서 미친 듯이 고기를 먹고 싶어 했다. 게다가 서혁의 몸에는 피가 뿌려져 있어서 늑대의 흥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고, 늑대의 눈에 서혁은 푸짐한 식사나 다름없었다.“광두용, 너 이 개자식!” 서혁은 최후의 비명을 질러댔다. 그는 달아나고 싶었지만 강책에 의해 다리가 부러졌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생겨 도저히 달아날 수 없었다.그는 두 걸음도 못 가서 바닥에 우당탕 넘어졌고, 그 상태로 입구 쪽을 향해 기어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사납고 굶주린 굶주린 늑대들이었다. 퍼벅! 늑대 한 마리가 바로 달려들어 입을 벌리고 서혁의 팔을 물어뜯었고, 힘껏 잡아당기자 팔 위의 살덩어리가 뜯겨 나갔다.“아악~!!!” 창고 안에서는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왔다.여섯 마리의 늑대들이 미친 듯이 서혁의 등을 물어뜯고 있었고,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와 텅 빈 황무지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서혁은 평생 동안 수도 없이 많은 꽃들을 꺾었고, 그가 한 여자 때문에 이렇게 목숨을 잃게 되리란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들도 모두 함께 목숨을 잃었다. 악행을 저질렀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계속해서 잔인하게 사람들을 괴롭힌다면 언젠가는 응징을 받게 될 각오를 해야 했고, 그렇게 참사는 그의
Read more

제 752화

감옥, 면회실.유리 너머로 정자옥과 정홍민 남매가 수화기를 들고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정홍민이 “축하해.”라는 짧은 인사를 건넸고, 정자옥의 입가에는 옅은 웃음이 번졌다. “일이 다 처리가 된 모양이네?”"응, 정중 그 늙은이는 미련하기 짝이 없어, 아직까지도 까맣게 속고 있다고. 나한테 아무런 의심도 품고 있지 않아, 정봉성 그 돼지는 말할 것도 없고.” 정홍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옥아, 네 가장 큰 장점은 그 사람들의 깊은 신뢰를 얻는 거야. 넌 이 점을 활용해서 은연중에 그 사람들의 이점을 우리 쪽으로 옮겨야 해.” 이 수법은 당시 정홍민이 정중에게 사용한 것이기도 했다. 당시 정홍민은 뛰어난 인재로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만약 그의 악행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로 암암리에 정중을 끌어내렸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번에는 여동생으로 바꿔서 그가 그 당시에 이루지 못한 계획을 실행하도록 했다. “오빠, 다음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돼?” 그러자 정홍민은 두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다음 차례는 정봉성이지.” 두 사람이 계획을 자세히 이야기할 때마다 정자옥은 들으면 들을수록 신이 났고, 이토록 큰 성찰을 한 적은 처음이었으며 그녀의 오빠는 역시나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이제 다 알겠어, 오빠, 기다려. 내가 반드시 소원을 들어줄게.” “그래.”정자옥은 전화를 끊고 돌아섰다.정홍민은 떠나는 동생의 뒷모습을 보며 혼자서 중얼거렸다.“정중, 그때 네가 나한테서 가져갔던 물건을 이제 조금씩 다 뺏어올 거야. 이젠 돌이킬 수 없고 넌 늙었으니 그만 물러나도록 해!” ……명원 단지 33번지, 단독 주택.강책은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갔고, 장인 정계산과 장모 소청이 이미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려놓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아내 정몽연이 다가와 그에게 말했다."여보 왔어? 오늘은 아빠가 출근하지 않으셔서 특별히 좋은 음식을 준비했어, 네가 돌아와서 맛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Read more

제 753화

정몽연이 그들에게 물었다."여기까지 온 거 보면 목적이 있는 것 같은데, 말해봐, 뭐 하러 온 거지?” "하하, 역시 내 여동생은 시원시원하구나."정봉성은 티켓 4장을 꺼내며 말을 이어갔다."오늘 오락장 입장료 4장을 구했어, 이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거라고! 그래서 큰누나랑 몽연이, 그리고 강책을 초대해서 같이 놀려고 한 거야.” 이런 허튼소리를 누가 믿겠는가?정계산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허, 또 무슨 허튼수작을 부리려고 그러는 겐가? 날이 저물었으니 우리 몽연이는 너희들과 놀지 않을 걸세.” 그러자 정봉성은 매우 억울한 얼굴로 대답했다. "삼촌, 나를 너무 쓰레기 취급하는 거 아니에요? 저도 그동안 여동생과 강책에게 과한 짓을 많이 한 건 인정하지만 오늘은 다릅니다. 당신들이 비웃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정말로 오늘은 특별히 당신들과 화해하려고 온 거예요. 어찌 됐든 우리는 모두 가족이잖아요. 원수져서 좋은 일이 없다는데, 하물며 우리는 물보다 진한 피를 나눈 친척 사이이지 않습니까?”"그러니까 몽연아, 이번 기회에 화해하자. 마치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모두들 시기와 질투는 내려놓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되는 것 어때?” 그의 말은 정몽연의 가슴에 와닿았고, 그녀의 일생에서 가장 큰 유감은 바로 이 물보다 진한 피를 나눈 친척들과 눈코 뜰 새 없이 싸운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매우 부드러웠고, 남들과는 별개로 할아버지, 큰누나, 둘째 오빠와 평생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싶지 않아 했다.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화해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으니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정몽연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미소를 지었다."그래, 그럼 오늘 밤 신나게 놀아보자!”"몽연아!" 정계산은 자신의 딸이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이것은 함정인데, 왜 자발적으로 안으로 뛰어드려는 거지? 사실 정몽연은 바보가 아니라 착한 것이었고, 그녀는 가족 간의 회복을 너무나도 갈망했다. 정봉성의 입가에는 미소가
Read more

제 754화

강남 서남쪽에 위치한 오락장은 24시간 운영되며 밤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일반인이 입장할 수 없는 특별한 장소도 많아 그에 해당하는 입장권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오락장은 네온사인으로 반짝반짝 빛나며 온통 황금빛에 취해 있다.정봉성은 가까스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차를 세웠다."다 왔다!"정봉성의 두 눈은 반짝였고, 웅장하고 넓은 오락장 입구를 바라보며 들락날락하는 미남 미녀를 보며 덩달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이곳에 처음 온 것이 아니었다. 평소에 정봉성은은 돈이 생기면 이곳에 와서 돈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술을 마시고, 도박, 카드놀이, 계집애 꼬시기 등등 남녀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날 따라와, 여긴 내가 꽉 잡고 있으니까!” 정봉성은 흥분한 모습으로 앞장을 섰고 정자옥과 일행이 뒤를 따랐다.길을 가다가 정몽연은 강책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는 비교적 얌전한 여자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이런 호사 방탕한 생활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친척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은 조금 내려놔야 했고, 강책이 곁에 있으니 나름 괜찮았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각종 시끄러운 소리가 귓속으로 들려왔다.그들은 술집 입구에 도착했고, 술집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술집보다 훨씬 큰 규모였으며 입구에는 경호원이 많이 있어서 일반인들은 전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었다. "바로 여기야!"정봉성이 앞장서서 가다가 경비원에게 막혔다."뭐 하는 사람이지?""당연히 놀러 왔지?” "티켓은?” “하하.” 정봉성은 손을 뻗어 네 장의 표를 꺼내 건네주자 경호원은 검사를 마친 후 길을 비켜 주었고 정봉성과 그 무리들을 들여보냈다.문을 밀고 들어가자 커다란 홀이 눈에 띄었고, 그 사이에 다양한 술들이 놓여 있었으며 수많은 부자들이 소파에 앉아 맛있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정봉성은 빠르게 두 걸음 걸어가 술 한 잔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훌륭하다 훌륭해. 동생아, 강책, 다들 처음
Read more

제 755화

"바로……포커 게임! 쉽고 짜릿하지.” 그는 말을 하면서 정몽연을 끌어당겨 자리에 앉혔고, 이 테이블에는 벌써 네 명이 앉아 있었으며 정봉성, 정몽연 두 사람을 포함하면 초 여섯 명이었다. "놀래요?"딜러가 물었다."같이 하자.”정봉성이 카드를 던졌다. "비밀번호 알지, 안에 있는 돈을 전부 칩으로 바꿔줘.” 곧 누군가가 칩을 가져왔고, 10도 있고, 50, 100까지 있었다.정몽연은 궁금해하며 물었다.“이건 어떻게 계산하는 거야?” "간단해, 10이면 2천만 원, 100이면 2억, 간단하지?” "2억?” 정몽연은 넋을 잃었고, 정봉성이이 가지고 있는 칩의 번호를 대충 보았는데 절대 60억 보다 적지 않았다!이렇게 많은 돈을 그는 겁도 없이 내놓은 것이다. 정봉성은 ‘100’짜리 두 개를 정몽연에게 건네주었다. "동생아, 이건 내가 너한테 빌려주는 본전이야, 만약에 돈을 벌었으면 나한테 갚는 걸 잊지 말고.” "어? 난......""이봐, 동생, 내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건 아니지? 네가 같이 안 하면 너무 서운할 것 같은데.” "하지만……”정몽연은 상당히 난처했다, 정봉성이 카드 게임을 하려고 데려온 것을 그녀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녀는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카드게임을 하지 않으면 갈등이 깊어질 것이고, 하지만 게임을 한다고 해도 그녀 같은 초보자가 어떻게 이런 베테랑을 이길 수 있단 말인가?게다가 판은 매우 컸기에 한 판만 져도 타격이 컸다. 어떡하면 좋지? 이때, 강책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하하, 관계를 회복하자는 건 핑계에 불과했고, 정봉성은 오늘 정몽연이 돈을 다 잃고 결국 회사 지분 10%로 빚을 갚는 그림을 그린 거겄지. 보통 사람 같았으면 벌써 그의 놀음에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정몽연의 어깨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말했다."마음 편히 놀아, 내가 알려줄게.” "알겠어.”옆에 있던 정봉성이 몰래 코웃음을
Read more

제 756화

정봉성은 조금은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동생아, 왜 이렇게 버리기 아까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무슨 패인지 한 번 보자.” 그는 버려진 카드 더미 안에 있던 세 장의 카드를 닥치는 대로 들춰냈고, 567을 본 후 정봉성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했다. “야, 무슨 이런 패를 버리고 있어?”정봉성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정몽연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고, 솔직히 이런 패는 버릴 이유가 없었는데 강책이 버리라고 하니 버릴 수밖에 없었다.정봉성은 강책을 돌아보며 말했다."매부, 포커 놀 줄 아는 거야 없는 거야? 이 패가 얼마나 좋은 패인지 알고 있는 거야 지금?” 그러자 강책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이번 판에는 이것보다 더 큰 패가 있어 돈을 못 딸 겁니다.” "야, 너 무슨 투시안이라도 있어? 이 판에 어떤 사람의 패가 이것보다 더 크다는 걸 어떻게 안다는 거지?” “믿거나 말거나.” "허어, 강책아, 네 그 허풍은 정말 이길 사람이 없구나.” 정봉성은 손을 들어 자신의 카드를 보더니, 조용히 카드를 꺼내며 말했다.“나는 누구처럼 그렇게 겁이 많지는 않아서 말이지, 이번 판은 내가 가져야겠어. 첫판에는 가볍게 4천만 원부터!” “포기.”“포기.”“갑니다, 8천만 원.” 누군가 따라오자 정봉성은 입맛을 다셨다."서양 놈이, 겁도 없이 내 패를 따라와?” 그러자 그 서양인은 웃으며 말했다.“내 패가 좀 커서 말이지, 당신 패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하하, 한 번 해보던가.”정봉성은 곧바로 2억을 내놓았다.“따라가지, 2억!” 서양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2억 3천.”이라고 맞받아쳤다. “정봉성, 그만 포기하죠.”강책이 말했다.“입 닥쳐!” 게임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바로 ‘포기’였고, 사기를 모두 떨어뜨리는 말이었다. 정봉성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4억 6천, 두 배로 간다!” 서양인은 들고 있던 패를 펼쳐 보였고, J 4장, 즉 포카드였다. 정봉성
Read more

제 757화

나머지 몇 명은 모두 패를 버리고 결국 정봉성과 정몽연만 남게 됐다."여동생아, 나랑 끝까지 싸울래?"정몽연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고, 강책은 이미 계획이 다 있다는 듯 말헀다."이번 게임은 저희가 무조건 이길 테니 얼마를 제시하든 다 따라갑니다.” "하하하하, 미쳤네."정봉성이 말했다."우리는 어차피 남매니까 이렇게 목숨 걸고 할 필요 없어. 이렇게 하자, 인당 20억 씩, 바로 카드를 공개하는 거 어때?” 20억? 이게 목숨걸고 하지 않는 거면 뭐란 말인가? 정몽연이 만약에 지면 어떻게 이 20억을 갚으라는 거지? 그녀가 머뭇거리는 사이 강책이 대답했다."문제없다. 인당 20억씩, 카드를 공개하죠.” 정몽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자신의 패가 좋기를 기도했다.이번 게임은 무려 20억 원짜리이니 결코 질 수 없었다! “제발, 하느님.” 정몽연은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카드를 펼쳤고, 카드는 J 투페어였다. 족보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서 두 번째인 투페어, 승산이 없어 보였다. 정봉성은 그녀의 패를 보더니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야, 강책아, 이게 네가 말하는 이번 게임에서 가장 큰 카드야? 오마이갓, 너무 커서 무서워 죽겠네.” "미안해, 동생아, 이번 판은 둘째 형이 이기게 됐네. 20억은 내가 가질게.” 정봉성은 매우 기뻐하며 20억을 손에 넣은 것 같았고, 이것이 그가 오늘 강책과 정몽연을 속인 주요 목적이었다. 카드게임을 통해 정몽연은 돈을 잃고 도저히 갚을 수 없을 때 주식으로 빚을 갚게 되는 것. 이렇게 하면, 그 10%의 주식을 순조롭게 회수할 수 있다. 정봉성이 이런 생각을 하며 옆에 있던 정자옥을 슬쩍 쳐다보자 두 사람은 모든 게 계획대로 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동생아, 내 카드 잘 봐.”첫 번째 카드는 10 하트, 두 번째 카드는 10 클로버였다. "하하, 이런 패는 이제 똑같은 게 한 번만 더 나와주면 된다고.” 그는 말을 하면서 세 번째 카드를 펼쳤다.9 스페이드, 그의 패는 10 투
Read more

제 758화

몇 명은 기뻐하고, 몇 명은 절망에 빠졌다. 정몽연은 기쁨에 겨워 돈을 모두 가져왔고, 정봉성은 울먹이며 20억 원을 잃었다.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돈을 잃어가는 법. 업어!"한 게임 더!” 다시 한번, 카드를 뒤섞었다. 가장 무서운 건 강책이 매 게임마다 카드 판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이었고, 그의 지휘 아래 정몽연은 포기를 할지, 게임을 계속할지만 말하면 됐고 다른 건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그녀가 게임을 포기한다면 이번 판은 반드시 누군가가 그녀보다 더 좋은 카드를 갖고 있는 것이었고, 끝까지 버틴다면 반드시 그녀가 이기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들 허튼수작이라며 믿지 않았지만, 점차 이런 조작에 익숙해져갔다. 다른 사람들은 정몽연을 의도적으로 피했지만, 정봉성만은 돈을 많이 잃었기에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떤 카드든 끝까지 버텼다. 30억, 40억, 50억, 60억. 60억 원을 순식간에 날렸다."선생님, 더 이상 칩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테이블을 떠나시죠."딜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지만 그의 말은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떠나라고? "망할, 지금 누굴 깔보는 거야?”정봉성은 카드 두 장을 더 꺼내며 말했다."이 안에 있는 돈 전부 칩으로 바꿔!” “OK.”다급해진 정봉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몇 년 동안 모은 돈을 모두 꺼냈다.그의 무모한 행동을 막아야 할 정자옥은 뒤에 숨어서 슬쩍 웃으며 그를 말릴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정몽연이 나서서 그를 타이르며 말했다. “둘째 오빠, 우리는 오늘 기분 좋게 온 건데 이렇게 화를 내려고 온 게 아니잖아. 이제 그만하고 여기서 끝내는 거 어때?” "끝내자고?”정봉성은 그녀의 호의를 몰라주며 큰소리를 쳤다. “지금 내 돈을 다 가져가 놓고 도망가려고? 절대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자, 계속해, 그렇게 대단하다면 내 돈을 한 번 다 가져가 보시던지!” 그는 이미 정신이 팔려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고, 더구나 정몽연에게 적대적이었던
Read more

제 759화

정봉성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강책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강책이 무슨 사기술을 썼는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다.강책은 패도 건드리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사기를 치고 싶어도 칠 수 없는 일이다. 그러자 강책은 벌 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좋은 패인지 나쁜 패인지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카드의 순서를 기억만 하면 되죠.” "카드의 순서?”“네, 매 게임마다 새로운 카드를 사용하는데, 새 카드는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카드가 A~K 순으로 배열되는 것인데 이는 카드가 나올 때부터 설정되어 있는 거죠.”“그래서?” 강책은 빙긋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그러고 나서 처음 카드의 순서를 알게 되면 딜러가 카드를 섞는 방법을 잘 보기만 하면 됩니다. 딜러가 카드를 섞을 때 각 카드가 어디에 끼워져 있는지 잘 보고, 각 카드의 순서를 기억하면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각자에게 카드가 주어질 때 어떤 카드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카드를 섞는 순서를 보고 그 자리에서 기억하라고?강책의 뇌가 컴퓨터라도 된다는 말인 건가? “헛소리하지 마!”정봉성이 큰 소리로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너 이 새끼 지금 나를 바보로 아는 거야? 이걸 도대체 누가 할 수 있단 말이야?” "제가 할 수 있습니다.” 강책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그가 말한 방법은 너무나도 터무니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아니면 제가 시범을 보여 볼까요? 딜러 님, 당신이 카드를 섞으면 저는 카드를 하나씩 정확하게 알아맞히겠습니다.” “저 자식 말대로 해!”정봉성이 손짓하며 말했다. 딜러도 매우 궁금해하며 새로운 카드를 꺼냈고, 확실히 강책의 말대로 A~K의 순서대로 카드는 놓여 있었고 이는 상식이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능숙하고 빠르게 카드를 섞기 시작했다.
Read more

제 760화

또 칩으로 바꾼다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 특히나 정몽연은 오늘 돈을 벌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오빠, 언니와 화해하기 위해 온 건데, 지금 상황을 보니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 정몽연은 그를 말리며 말했다."둘째 오빠, 이제 그만 바꾸지. 그럼 이렇게 하는 거 어때? 내가 이겨서 딴 돈을 다 돌려줄게, 한 푼도 받지 않고 말이야.” "하하, 지금 누가 누굴 동정하는 거야? 내가 네 동정이 필요한 사람으로 보여? 저리 비켜!” 정몽연의 호의는 정봉성에게 철저히 무시당했다. 곧 오락장 책임자인 해민 형님이 다가왔고, 그는 와인잔을 한 손에 들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정 도련님, 저를 찾으셨나요?” "그래요, 전 정 씨 집안 지분의 15%를 저당잡히고 돈을 좀 바꿔서 계속 카드 게임을 할 생각입니다.” “정 도련님, 생각을 잘 하셔야 합니다.” "물론이죠.""그래요, 그럼 천억 원을 담보로 드리죠.”천억? 정봉성은 못마땅해하며 말했다."아니, 해민 형님, 너무 의리가 없는 것 아닙니다. 저희 집안의 지분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모르시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예전 홍연 그룹의 안영운은 무려 2천억 원을 들여서 저희 집 지분 10%를 손에 넣었는데, 지금 천억 원으로 내 지분 15%를 빼돌린다고요?” 그러자 해민 형님은 눈을 가늘게 뜨고 대답했다."여기는 오락장이지 쇼핑몰이 아닙니다. 저는 천억을 제시했으니 원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요. 정 안 되면 안영운을 찾아가서 당신의 지분을 파시던지요.”안영운을 찾아가라고? 그럴 시간이 어딨겠는가! 정봉성은 지금 손이 근질근질했고 당장이라도 판을 뒤집고 싶어 했다. “좋아요 좋아, 천억 원으로 합시다, 거래 끝.” “정 도련님께 칩을 준비해 드려.” 곧, 수많은 칩들이 올려져 있는 커다란 쟁반을 들고 왔고, 자그마치 천억 원이었다. 정봉성은 웃으며 말했다."너희들 내 돈을 따갔으니 아무도 도망갈 생각 하지 마, 내 돈을 다 따가던지 아니면 내
Read more
PREV
1
...
7475767778
...
24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