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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1화

아줌마는 기쁜 얼굴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왔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강책의 넓은 마음에 하나 같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강책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강책이 치료를 진행하려고 할때, 어디선가 커다란 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야?!”강책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물고기 자리가 바로 확인하고는 달려왔다.“총수님, 큰일 났습니다.”“말해.”“혈청 제조에 쓰이는 기계와 약재가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물고기 자리의 말에 강책 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환자 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약재, 기계 모두 사라졌다고?강책이 말을 듣고는 동작을 멈추었다. 혈청이 없는 이상, 자신의 가사 기술은 전혀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단번에 이용진 또는 신태열의 방해 전략이라고 확신했다. 지금 해야할 일은 반격 대신 약재를 들이고, 새로운 기계를 찾는 것이다.“핸드폰.”강책은 물고기 자리에게 핸드폰을 건네받고는 김한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사랑 병원은 현 상황을 설명하고, 김한철의 협력을 요구했다.그는 주변의 병원, 약국에서 약재를 얻는 일은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승낙했다.이제 약재와 기계가 올 때 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강책은 시계를 보면서 초조하기 바빴다, 하지만 상대방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100명이 넘는 희생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물고기 자리가 말했다.“총수님, 약재가 이송되기 전에 잠깐 눈이라도 붙히셔야 합니다. 요새 잠을 잘 주무신 적이 없지 않습니까.”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지금이나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눈을 감고 쉬고 있을 때, 김한철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약재는 언제쯤 이송 가능 합니까?”전화기 너머 김한철의 복잡한 심정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연산시의 약재와 기계 모두 화상그룹의 손 안에 있습니다!”화상 그룹이라니.“지금 상황이라면 신태열이 내어주지 않겠어요?”“하...저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신태열이 어딘가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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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2화

보고 싶지 않을 때는 항상 마주치더니, 필요한 상황에는 종적을 감추었다. 신태열의 행동로 보아 일부로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임이 확실했다. 동시에 병원에 불을 내라는 지시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신태열 일 것이다.신태열 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간단한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용진이 계획을 펼쳤다면 약재를 불 태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재와 가짜 약재를 섞어서 진짜 약재로 포장 한 후, 강책을 함정에 빠뜨렸을 것이다.신태열은 잔학하고, 이용진은 음험하다. 아무리 강책이라도 두 사람의 다른 공격 방식은 전혀 익숙해지지 않았다.자는 시늉을 하는 사람을 깨울 수 없듯이 일부로 숨어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어쩌면 신태열이 화상그룹 안에서 차를 마시고, TV를 보고 있을 지 모른다.게다가 범죄 혐의가 없기 때문에 그를 소환할 수 있는 힘이 없다.신태열의 약재와 기계를 억지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그는 그의 부하 직원들을 통해 필사적으로 막을 것이다.그렇다면 소란은 점점 커지고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유일한 방법은 다른 도시에서 물건을 구해오는 것이다.강책과 김한철은 각자 행동했다.자신들의 모든 인맥을 총동원 하여 주변에 있는 도시들의 의약물품을 모두 한사랑 병원으로 이송 시키기로 했다.하지만 제일 빨라도 6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의약물품들은 현재 있는 환자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그리고 환자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어린 아이나 노인은 24시간을 계속 버틸 수 없다. 노인은 각종 질병 때문에 이미 위험 단계로 진입했을지도 모른다! 1분 1초도 미룰 수가 없다.6시간이 지나고 나면 물품은 이송 되었겠지만 이미 10-20명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른다.환자 한 명의 죽음은 강책의 지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몇 십 명이 죽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강책은 문 앞의 계단에 앉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차가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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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3화

한편, 엄수 집안의 로비 안.이용진은 한 손에 닭다리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와인잔을 들고 있다.그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신태열 똑똑한 양반이네, 이런 방법을 생각 해낼 줄은 몰랐어. 강책이랑 환자 까지 모두 다 죽일 생각 이잖아, 진짜 잔인한 방법이네.”정작 자신의 행동은 까맣게 잊은 것 같았다.옆에 있던 김호석이 웃으면서 말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태열씨 한테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신태열이 이런 대안을 내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이용진이 닭 다리를 크게 물며 말했다. “사실, 강책 의술에 깜짝 놀랐어. 명의들도 못 찾아낸 답을 그 녀석이 찾아낼 줄이야. 그래도 신태열이 그런 방법을 써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나도 강책한테 죽고 말았겠지.”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현 상황은 다른 방법이 없다. 강책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기계와 약품이 없는 이상, 혈청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모든 의약품들은 화상그룹이 쥐고 있고, 외부에서 의약품들을 받기 전에 수많은 목숨이 먼저 사라지게 된다.그때가 되면 장훈과 다른 신문 매체들이 기사를 내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보호자들은 강책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강책은 신태열을 공격하고, 소헌을 죽일 수 있지만 평범한 시민을 죽이지 못한다.결국 신태열의 전략은 강책을 낭떠러지로 몰아 세우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 시켰다.“오늘만 지나면 강책은 연산시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을 거야.”좋은 사람의 끝은 결코 좋지 않다. 참으로 비통한 일이였다.한편, 한사랑 병원 안.병원 안은 몹시 소란스러웠다. 절망에 빠져 큰 소리를 내고 우는 사람, 책임을 미루면서 욕을 하는 사람, 가만히 자리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까지… 다양했다.이때, 어디선가 트럭 소리가 들려왔다.“부릉! 부릉! 부릉!”한편 강책은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트럭 소리를 듣고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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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4화

약품?제일 가까운 도시에서 이송 한다고 해도 적어도 6시간은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이송을 부탁한지 30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가. 설마 이것이 신태열과 이용진의 또 다른 계획인 것인가.강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이 의약품은 어디서 이송된 겁니까?”이때, 트럭 뒤에 있던 작은 차량이 강책 앞에 멈춰 섰다. 곧이어 보조석의 문이 열리더니 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노인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강책의 경계심이 완전히 풀렸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스네이프, 사배윤이였다.“사 교수님이 여길 .. 어떻게?”사배윤은 보모의 부축 하에 강책 앞으로 다가갔다. 이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약품이 모두 불에 탔다고 들었습니다.”강책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네, 제 실수입니다.”사배윤이 크게 웃었다.“몇 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1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하시는데 작은 일까지 신경 쓸 틈이 없었겠지요.강 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지 마세요.”이어서 그는 뒤에 있는 트럭을 가리켰다. “십몇 년 동안 제가 집 안에 모은 모든 약품 입니다, 강 선생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배윤의 도움은 강책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의 도움 덕에 환자와 강책 모두 살 수 있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사배윤이 손을 내저었다.“아닙니다. 저를 독소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셨지 않습니까? 감사할 사람은 오히려 접니다. 얼른 가셔서 환자를 구하세요.”“네!”이어서 강책은 사람을 시켜 사배윤이 가져온 물품을 배치했다. 동시에 대량의 일손을 동원하여 물품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사배윤이 가져온 물품의 수량은 적절했다. 24시간도 버틸 수 있는 수량이었다. 또 다른 곳에서 물품이 이송되면 수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강책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자신의 은침 기술을 이용해 가사 기술을 진행하고 의사들은 혈청을 제조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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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5화

다른 사람은 불가하지만 김호석은 신태열과는 연락이 가능하다. 신태열은 연락을 받자마자 엄수 집에 도착했다.화가 난 표정으로 보아, 이번 실패는 그에게 막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책의 명성을 올려준 것도 모자라서 약품을 제공 안 했다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질타를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신태열은 이용진이 자신을 욕하거나 놀릴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반대 였다.이용진은 신태열을 보고 미소를 지을 뿐이다.“신태열 씨, 멋진 전략 이었습니다. 저도 상상도 못한 방법입니다.”신태열이 쌀쌀한 태도를 보였다.“마음에도 없는 말 하지 마세요. 제 개인 행동에 또 다른 문제가 있어서 부르신 거죠?”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오해입니다. 아직 완전히 실패 한 건 아니에요.”“실패가 아니라니요?”강책이 수많은 환자를 치료 했지 않았는 가.이용진이 미소를 지었다.“신태열 씨의 행동이 강책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의외의 인물을 이끌어 내셨습니다.”“그게 누굽니까.”“스네이프 라고 불리는 사배윤이라는 작자 입니다.”신태열은 그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과거에 장훈의 사람인 것 외에는 다른 정보가 생각나지 않았다.“신태열 씨, 쌍두사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계십니까?”신태열이 고개를 저었다.“쌍두사는 과거 장 회장님이 당신과 권쟁을 하기 위해 만든 생명체 입니다. 서심산보다 더 강력한 독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모아 연구를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용맥은 당신들의 권쟁을 원하지 않았어요.결국 장 회장님이 당신을 공격하기 전에 용맥 측에서 모든 쌍두사를 압수 하셨지요.”뜻밖에도 쌍두사는 처음부터 연산시의 물건이었다.“그렇다면 누가 쌍두사를 연구해 낸 건지 아십니까?”신태열은 알 수 없었지만 ‘의외의 인물’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떠졌고, 동시에 사배윤의 ‘스네이프’라는 별명이 뇌리를 스쳤다.“설마, 쌍두사가 사배윤이 만들어 냈다는 겁니까?”“정답입니다!쌍두사는 사배윤과 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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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6화

곧이어 신태열이 자리를 뜨자, 김호석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형님께서 비밀을 터트려서 강책과 사배윤에게 눈총이 날아가게 계획 하신 거겠지요. 하지만 자칫하면 장 회장님도 이 계획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사실, 사배윤과 김 씨 어르신 두 사람은 지시만 따를 뿐 쌍두사를 진정으로 계획한 사람은 ‘장훈’이지 않은가.김호석은 장훈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용맥의 말을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아니였다.김호석의 말에 이용진은 미소를 지었다.“호석아, 너는 쓸데 없는 걱정이 많아. 이번 일은 강책과 사배윤 한테만 타격이 클 거야.”“그게 가능합니까?”“응, 신태열이 미쳤다고 장 회장을 끌어 들이겠어? 사배윤이랑 강책의 스승인 김 씨 어르신의 짓 이라고만 말하고 다닐 거야.”“하지만 강책이나 사배윤이 장 회장님을 지목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그거 걱정하지마.”이용진이 당당하게 말했다.“호석아,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적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적의 입장이요?”“그래!”이용진은 술잔에 술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강책과 사배윤은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이지. 하지만 우리는 아예 정반대인 사람이잖아. 그런 두 부류를 어떻게 구분하는 줄 알아?”김호석은 모른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서 이용진은 술을 들이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좋은 사람은 ‘원칙’과 ‘선’을 지키고, 나쁜 사람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강책과 사배윤은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바쁠 거. 결국 동료들의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겠지. 그러니까 걱정 할 필요 없어.”김호석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참 어리석은 부류네요.”“아니, 그게 아니지.”이용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원칙과 선을 지키는 신념은 언젠가 자신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행동이야. 하지만 이 신념을 통해 자신의 동료에게 무한한 신뢰를 갖게 해주지. 팀워크를 무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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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7화

김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곧이어 신태열과 강책 측 사람들의 행적을 살피기 위해 로비를 떠났다. 이용진은 멀어져 가는 김호석의 뒤모습을 보면서 방금 전 느꼈던 따스함을 다시 떠올렸다.“호석아, 틀렸어. 내가 네 방패야, 너를 건드리는 사람은 내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거야.”사실 이용진은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 이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그를 도와준 사람은 다름 아닌 ‘김호석’이었다. 김호석을 친동생으로 생각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야말로 김호석의 ‘방패’라고 확신했다.…12시간이라는 긴 치료가 끝났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협조와 충분한 의료 자원 덕분에 113명의 환자들이 완치했다.쌍두사의 독은 모두 해독되었고, 사망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강책은 이런 과정속에서 환자들의 다른 질병까지도 치료해주었다. 강택의 배려에 환자 보호자들은 답례로 감사페넌트를 선물했다.‘뛰어난 솜씨’‘신의 경지’‘부활의 달인’‘안양왕생’등등좋은 말들이 들어간 페넌트가 한사랑 병원 문 앞에 길게 걸려졌다.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위대한 광경이 펼쳐졌다.강책은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화상그룹의 신태열은 욕 먹기 바빴다. 그가 일부로 강책의 의약품을 불태웠다는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실종’ 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만약 사배윤이 때마침 등장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그 후로 신태열이 다시 나타나서 자원을 공급했지만,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많은 환자 보호자들이 화상그룹의 문 앞에서 시위 피켓을 들고, 확성기를 통해 신태열을 욕을 뱉었다.“신태열, 네가 그러고도 대기업 사장이야?!”“나와서 우리 한테 해명해!”“일부로 숨어있던 거, 다 알고 있어! 네 가족이었다면 그렇게 했겠어? 오늘 제대로 해명 안 하면 오늘 너 죽고, 나 죽는 거야!”분위기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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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8화

100명이 넘게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수수방관을 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모두 믿지 않았다. “뻔뻔하기는.”“개자식아, 네가 무슨 낯짝으로 이유를 설명하려 들어?!”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의 신태열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무력으로 제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제 말을 듣고 나면 당시의 제 행동을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신태열이 침착한 태도를 보였지만 환자 보호자들은 이미 머리에 뿔이 난 상태였다. “이봐, 만약 우리를 설득하지 못하면 화상그룹은 연산시에서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거야!”신태열이 헛기침을 했다.“여러분들은 쌍두사가 어디서 오셨는지 아십니까.”그의 질문에 사람들은 눈만 깜빡깜빡할 뿐이다. 다급한 상황 때문에 쌍두사의 정보를 알아낼 시간이 없었다.그저 지옥에서 온 ‘악마’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고, 정확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신태열은 잠시 반응을 살피더니 코웃음을 쳤다.“아무도 모르시는 것 같으니 제가 알려드리지요. 쌍두사는 연산시를 지배하기 위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생명체입니다.”인간이 만들어낸 끔찍한 혼종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누가 만들어 낸 거야? 말해!”“말해! 어떤 미친 새끼가 그딴 생명체를 만들어 낸 거야!”신태열은 일부로 말을 멈추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이목 시킨 다음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스네이프라고 불리는 사배윤씨와 엄수 집안의 김 씨 어르신이라고 하는 작자의 짓입니다. 비록 김 씨 어르신은 이미 죽었지만 그의 제자는 바로 여러분들을 도운 강책입니다!”그의 말을 듣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말도 안돼!”“지금 일부로 이간질 하는 거지?”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목숨을 되찾아 준 사람들이 아닌가!그들은 신태열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진실을 피하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신태열, 그만해! 네가 신문 매체로 무슨 짓을 했는 지 다 알고 있어, 우리가 그렇게 쉽게 속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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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9화

만약 신태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가 더 이상 욕을 먹지 않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그 말의 증거는?”신태열이 자신의 수염을 쓰다 듬었다.“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책과 사배윤에게 직접 물어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그들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저도 기꺼이 벌을 받아 드리겠습니다.”“좋아, 그 말 꼭 지켜!”시위 단체들은 바로 한사랑 병원으로 향했다. 그들은 강책과 사배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신태열에게는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 쌍두사는 십 몇 년 전에 만들어 냈고, 당시의 증거는 이미 사라졌다. 게다가 한때 같이 연구했던 김 씨 어르신은 이미 죽었고, 사배윤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민심은 당연히 그들에게 향할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눈총은 다시 신태열에게 향한다. 동시에 화상그룹의 지위도 바닥을 칠거다. 하지만 사배윤은 ‘좋은 사람’이다.앞서 이용진이 말한 것 처럼 ‘좋은 사람’ 은 정의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보호자들이 사실확인을 위해 한사랑 병원에 나타났다. 이어서 사배윤은 강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앞에 섰다.무거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네, 그렇습니다. 쌍두사는 저와 김 씨 어르신이 만들어 낸 생명체 입니다.”그는 다른 변명을 하지 않았따. 동료의 죄까지 모두 자신이 부담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무대 아래.보호자들의 눈시울이 붉혀졌다, 분노보다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가족을 살린 그가 사실 쌍두사를 만들어 낸 인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모든 원흉은 당신이야!”“결국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게 당신 이었어? 허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한 참 잘못 봤어, 내가 저런 짐승을 은인으로 생각하다니 말이야.”“나가 죽어라, 개자식아!”수 많은 보안요원과 경찰 때문에 큰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신발, 바위, 계란등을 사배윤에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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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50화

강책은 사배윤을 대신해서 모든 벌을 받겠다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했다.사배윤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강책씨, 이 일은 당신과 무관합니다! 끼어 들지 마세요!”강책이 대답했다.“쌍두사는 사 교수님 혼자서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스승님도 같이 연구하셨고, 스승님의 잘못은 제자가 감당하는 것이 맞습니다.그러니, 이 일은 저와 당연히 연관이 있습니다.”사배윤은 강책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말리고 싶었다. 보호자들은 강책의 등장에 동작을 잠시 멈추었다. 그는 보호자들의 가족을 구한 은인이다, 하지만 공적과 과실이 전혀 맞지 않았다.이때, 한 사람이 외쳤다.“여러분, 저 사람 가면에 속지 마세요! 저 사람은 쌍두사를 만든 사람의 제자입니다! 저 사람 잘못도 분명히 있습니다!”그의 말은 파도를 일으켰다. “맞아, 강책도 같이 벌을 받아야 해!”곧이어 강책에게도 계란이 날라왔다,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살린 의사라고 해서 결코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사람들은 강책이 가식적인 모습을 하고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높은 건물 안.이용진이 만원경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강책이 계란에 맞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아이고, 속이 다 시원하네. 강책, 은혜를 원수로 갚는 느낌이 무엇인 지 알겠어?! 네가 살린 사람들 한테 비난 받는 기분이 어때? 하하하!”옆에 있던 김호석이 입을 열었다.“강책이 비난 받는 꼴이 보기는 좋지만.. 살짝 거북합니다. 저런 인간들은 도와줘도 결국 저 꼴이지 않습니까.”이용진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맞아, 서로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행동해야 해.”강책은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보안요원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난동을 피우지 않게 제압했다. 김한철도 병원으로 달려와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현장에는 강책과 사배윤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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