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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2121 - Chapter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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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1화

소헌이 비밀스러운 말투로 다시 말을 이었다.“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자네가 필요 해서야. 우리가 잘 협력만 한다면, 신태희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어.”이보겸은 의심의 눈초리로 소헌을 바라보았다.“어르신,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이 커지면 안돼요.”“걱정하지말게, 신태희를 건들지는 않을 거야.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게.”이어서 소헌이 자신의 계획을 이보겸에 알려주었다. 그의 계획은 결국 이보겸을 설득시켰다.소헌이 말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도 회사에 아무런 영향이 가지 않지만, 정확하게 그녀의 실체를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부회장님을 모셔 오는 게 어떨까요?”소헌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곧이어 소헌이 자신의 부하에게 신태희를 데리고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몇 분 뒤, 신태희가 그들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들어가고 창문과 문을 굳게 닫았다.신태희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물었다.“뭐가 이렇게 비밀스러워요? 비서님,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거에요?”“너네 두 사람을 부른 이유는 강책에게 반격을 하기 위해서야.”신태희는 눈살을 찌푸렸다.“회장님께서 알고 계십니까?”이보겸이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왜 갑자기 반격을 생각하신 겁니까.”“총 두 가지 이유가 있지.첫 번째, 이제 강책한테 반격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어. 두 번째, 강책이 자신만만하고 있을 때 공격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효과가 나올 수 있어!”신태희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지만, 타당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이런 큰 계획은 회장님과 먼저 상의하고 나서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소헌이 그녀의 말을 부정했다.“아니, 회장님은 이미 강책 때문에 힘들어 하셔. 만약 지금 이 타이밍에 말씀을 드린다면, 절대로 동의하시지 않을 거야. 그냥 우리 셋이서 계획하고 움직이는 게 제일 빨라. 성공해서 회장님께 선물로 드리면, 분명히 좋아하실 거야.” “글쎄요..”이때, 이보겸이 다시 한번 더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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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2화

한편, 식약식당 안.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식약식당의 인기는 여전히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많은 손님들 가운데 특별한 손님이 식당을 찾았다. 손님은 다름 아닌 노문강이었다. 강책은 그를 위해 직접 나서서 진수성찬을 차려 대접했다.노문강은 음식을 먹으며 음미하기 바빴다.“강 사장님께서 이렇게 불러주시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목적이 있어 저를 부르신거겠죠?”강책이 헛기침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역시 노 선생님의 눈은 못 피해가나 봅니다. 사실, 지금 선생님의 도움이 몹시도 필요합니다.”“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는데, 제가 도와드리는 게 맞지요. 무슨 도움이 필요하신 겁니까?”노문강이 질문을 던지면서 고기반찬을 입 안에 넣었다, 강책은 그의 귀에다가 속삭이며 조용히 말했다. “엄수집안의 장훈 가주를 만나 뵙고 싶습니다.”노문강은 갸우뚱했다.“그냥 그에게 찾아가시면 되는 일 아닙니까, 이제 다 아시는 사이가 아닙니까. 굳이 저를 통해서 만나 뵙고 싶다고요?”“장 회장님과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장유나씨의 거식증 치료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식증이 다 나았으니, 더 이상 엄수집안을 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장 회장님과 만났다는 사실은 알려주고 싶지 않습니다.”노문강이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니까, 회장님과 몰래 만나고 싶다는 말씀 이십니까.”“네, 그렇습니다.”“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제가 잘 전달해 드리도록하죠. 회장님의 동의가 떨어지는 데로 바로 말씀 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상의를 끝내고 강책은 노문강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공손한 태도로 그를 대접했다.이때, 물고기 자리가 강책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소매를 잡아 당겼다.“응?”강책은 잠시 자리에서 나와 물고기 자리와 대화를 나누었다.“무슨 일이야?”물고기가 작게 중얼거렸다.“방금 전 신태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장하골목에 있는 공원에서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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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3화

오후 2시 쯤.화상그룹의 문 밖으로 한 여자가 나왔다. 여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긴 셔츠를 입고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그녀가 신태희라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한다.그녀는 일행 없이 혼자서 움직였다, 이어서 볼품 없는 검은색 아우디 차를 끌고 회사를 나갔다. 이때, 그녀를 지켜보는 두 쌍의 눈이 있었다. 다름아닌 소헌과 이보겸이다.소헌이 미소를 지었다.“이제 내 말이 믿기지?”이보겸은 컴퓨터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설마 했는데, 부회장님이 스파이 였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대체 왜 회장님을 배신하려는 걸까요? 부회장님께 이득이라도 있는 겁니까?”“그 점은 나도 아직 파악하지 못 했어. 하지만 지금이라도 회장님께 상황을 말씀 드려야해.”하지만 이보겸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이 하나로는 충분한 설명이 어렵습니다. 아니면 저희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사진을 증거로 남기는게 어떻겠습니까, 회장님을 더 설득 시킬 수 있게 말입니다.”소헌은 이보겸의 말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화 한 통으로 증거를 내밀면, 신태희는 변명을 내놓으면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증거로 남겨둔다면, 빼도 박도 못하겠지.“그래, 따라가자.”곧이어 소헌은 이보겸의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신태희와 강책이 만나는 장소로 향했다.20분 뒤, 장소에 도착했다. 신태희가 공원 옆에 차를 세운 뒤, 차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3시가 다 되었을 때, 기다리던 인물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강책이였다.강책이 택시 안에서 내리더니 신태희의 차 안으로 들어갔다.이보겸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장면을 목격하니 더욱 충격적이었다.한편, 소헌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주먹을 불끈 쥐고 사진을 찍으면서 욕을 뱉었다.“배은망덕한 년! 회장님께서 얼마나 아끼시는데, 그걸 모르고 강책이랑 손을 잡아? 저게 인간이야?!”영상과 사진을 모두 찍고 나서 소헌이 신태희를 혼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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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4화

소헌이 크게 소리질렀다.“어디서 모르는 척 하고 있어! 대체 왜 이런 스파이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왜 회장님을 배신했냐고!”그의 고함소리에 신태희는 깜짝 놀랐다. “계속 네 뒤를 밟았어, 마음 한켠에는 거짓말이라고도 믿고 싶었어. 다른 사람이 배신해도 넌 배신하면 안되니깐. 태희야, 너는 회장님의 친자식이야. 근데 왜 강책이랑 손을 잡고 네 아버지를 상대하려는 거지? 대체 네가 뭐가 부족해서 이딴 짓을 벌이는 거야?! 돈, 권력 아니면 위치? 말해, 네가 원하는 게 대체 뭐야?!”소헌의 마지막 말 한마디는 거의 포효에 가까웠다, 그는 신태희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들려오는 신태희의 대답은 그를 순식간에 침착하게 만들어 주었다.“가족이요.”그녀의 한 마디에 소헌은 어쩔 줄 몰라했다. “저희 아버지와 같이 지내신지 10년도 더 넘은 비서님은 요즘 아버지께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 제가 말한 가족이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소헌은 당연히 알고 있다.신태열은 권력을 쥐기 위해 난폭하게 변해버렸다. 그에게 가족은 형식적인 존재였고 부녀의 감정 또한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사실 신태열과 마찬가지로 소헌도 똑같았다. 자신의 친아들과 양아들이 모두 죽었을 때야 비로소 오랜시간 동안 그들과 놀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소헌의 목소리가 작아졌다.“그렇구나, 이게 네가 배신한 이유구나.”“네, 저희가 가진 재산은 이미 많습니다. 화상 그룹이 만약 파산하더라도 저희에게는 한 평생 동안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 쌓여 있어요. 그러니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오로지 화상 그룹을 파산시키고, 저희 아버지를 욕망 속에서 구해내는 게 목적이에요, 제가 원하는 건 그 화목했던 가족으로 다시 돌아가는 겁니다.”소헌은 그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신태희는 돈, 권력 또는 위치를 바란 것이 아닌 부친의 사랑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신태희는 오랜 시간동안 산과 같은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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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5화

이제 두 사람 사이에 남은 정은 없다.소헌은 신태희가 크게 울부짖으며 도망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신태희는 가만히 자리에 앉아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소헌이 차갑게 말했다.“왜, 완전히 포기 한 거야?”신태희는 소헌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저 앞을 바라보며 전혀 상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때, 이보겸이 천천히 걸어왔다. 그가 조수석의 차문을 열며 말했다. “어르신, 부르셨습니까?”“자기가 스파이라는걸 이미 다 인정했어. 얼른 화상 그룹으로 데려가. 나머지 일은 회장님께서 처리하실 거야.”소헌은 일이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벌어졌다.이보겸이 뒤에서 칼을 꺼내 들고는 신태희가 아닌 소헌의 목에 갖다 댔다.“뭐야?!”소헌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이보겸, 이게 뭐하는 짓이야?”이보겸이 대답하기 전에 신태희가 먼저 말했다.“정말로 제가 비서님의 계획에 순순히 속았다고 생각하세요?”소헌은 그제야 무언가 깨달았다. 그는 이보겸과 신태희를 번갈아 보면서 화를 냈다.“같은 편이였어?!”이보겸이 한숨을 내쉬었다.“어르신, 그러니까 제가 부회장님은 건들지 말자고 누누히 말씀 드렸지 않았습니까. 부회장님과 어르신 중에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어르신의 희생을 선택 할 겁니다.”“이보겸! 자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 알고는 있어?! 신태희가 대체 자네한테 뭘 줬 길래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말해, 돈이야? 그럼 내가 3배로 줄게!”“돈이요?”이보겸이 미소를 지었다.“어르신, 죄송하지만 이 세상에는 돈으로도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습니다. 태희를 도울 수만 있다면, 단 한 푼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습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태희를 ‘부회장님’이라고 부르던 이보겸의 모습은 사라지고, ‘태희’ 라고 다정하게 그녀를 불렀다. 그의 말투에서는 신태희를 향한 ‘사랑’ 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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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6화

소헌이 이보겸을 찾았을 때 부터 계획은 이미 실패였다.“그러니까, 처음부터 내 계획을 알고 있었던 거였어?”신태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함정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듣고, 저도 제 함정으로 비서님을 속인 거구요. 비서님, 사실 오래 전부터 비서님을 처리하고 싶었는데.. 제 발로 찾아오셨네요.”소헌이 이빨을 꽉 깨물었다.“나를 건드리면 회장님께서 너네 둘을 가만 두지 않으실 거야!” “아버지요? 아버지는 저희 말고 강책을 상대 할 겁니다.”“무슨 뜻이지?”이때, 이보겸이 나서서 설명했다.“저희가 왜 강책을 불러냈는지 아십니까? 정보 전달의 목적이 아니라 누명을 쓰게 만들기 위함 이였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어르신을 죽이고, 모든 책임을 강책에게 떠넘길 생각입니다. 어차피 강책과 회장님은 서로 천하의 적이 아닙니까.”소헌은 초조하고 화가 났다. 동시에 허탈함이 밀려왔다.강책이 그를 죽였다고 누명을 씌우면, 신태희와 이보겸은 혐의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결국 신태열은 강책에게 눈을 돌릴게 뻔하다. “이 X같은 두 년 놈들, 너네가 이래도 무사할 것 같아?!”소헌은 욕만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어서 그의 마지막 시간이 찾아왔다.평생동안 남에게 악독한 짓을 살아왔지만, 결국 남에게 똑같이 당하고 말았다. 나쁜 일을 하면, 결국 언젠간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푹”이라는 소리와 함께 이보겸은 칼로 소헌의 목을 그었다. 새빨간 피가 터져 나오고, 소헌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감쌌다.목숨이 끊어지는 와중에도 그의 두 눈은 운전석에 앉아있는 신태희를 향했다.신태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소헌을 처리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한결 홀가분 해졌다.소헌이 세상에 없다면, 신태열의 ‘팔’ 이 없어지는 것과 다름 없다. 즉, 신태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보겸이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먼저 가, 여긴 내가 처리할게.”“응.”신태희는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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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7화

화상 그룹 건물 안.신태희가 사무실 안으로 돌아왔다, 물을 들이키며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억눌렀다. 절대로 들킬 리 없다고 자신을 안정시켰다. 20분 뒤, 이보겸이 돌아왔다.그의 몸은 상처와 피로 가득했다, 마치 큰 싸움에서 겨우 살아 돌아 온 모습이었다.이보겸은 신태희와 눈을 마주치고는 신호를 주었다.“이보겸씨!”신태희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이보겸을 부축했다, 그리고 정해운을 불러 치료를 진행했다. 이 일은 회사 안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신태열도 이보겸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는 잠시 일을 멈추고 신태희의 사무실에 찾아왔다. “어떻게 된 거야?”신태희는 신태열을 보고 고개를 푹 숙였다. 신태열은 그녀의 모습에 더 화를 냈다.“어떻게 된 거냐고 묻잖아!”이때, 이보겸이 입을 열었다.“회장님, 부회장님을 탓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 이 모든 일은 저와 소헌 어르신이 같이 만든 계획입니다. 부회장님은 동의 하지 않으셨어요, 저와 어르신이 고집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화상 그룹은 이미 연산시의 통제력도 잃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제일 조심스러워야 하는 상황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말해, 무슨 일이야?”이보겸이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힘들게 말을 꺼냈다.“저와 소헌 어르신은 강책에 대한 반격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놈이 의기양양 할 때를 노려 공격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저희의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이어서 신태열이 쓰레기통을 발로 차더니 크게 화를 냈다.“강책이 어떤 놈인지 아직도 몰라? 어떻게 그런 실수를 저질러?! 나한테 상의라도 하고 행동해야 할 거 아니야!”“회장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이 아닌 부회장님을 찾아 갔었습니다, 부회장님께서는 허락을 하지 않으셨어요. 결국 저와 소헌 어르신만..”신태열은 분노를 억눌렀다.“소헌은 어디갔어? 당장 불러와, 똑바로 설명하라고 해!”이때, 이보겸의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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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8화

신태열과 소헌은 몇 십년 동안 서로에게 기대며 지냈다.가족보다도 더 친한 사람이 소헌 이었고, 소헌은 신태열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싸늘한 시신으로 그의 곁으로 돌아왔다.“소헌아!!!!”강한 신태열도 이 순간만큼은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신태희는 고통스러워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왔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고통은 잠시 뿐이야, 비가 그쳐야 해가 뜨는 법이지. 가족을 위해서라면, 소헌의 희생은 꼭 필요했어.”신태열은 이미 절망의 끝에 떨어졌다, 그는 혼자서 사무실을 나왔다. 그에게 느껴지는 고독함은 안타까울 정도였다. 이 모든 건 권력게임의 대가다.권력을 얻기 위해 남을 죽이고, 남의 가정에게 큰 슬픔을 주었다면, 자신도 똑같이 되갚음을 당하게 된다.게임장에 들어온 이상, 게임의 룰은 지켜야 한다.신태희와 이보겸은 눈을 마주쳤다. 그들의 연기는 신태열을 완벽하게 속였고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이제 남은 건...두 사람은 동시에 정해운을 바라보았다. 이때, 정해운의 등골이 서늘 해지더니 온 몸의 털이 쭈뼛 섰다.그리고 그는 바로 자리를 떴다. 정해운은 방탕한 생활 속에 살고 있지만, 사실은 매우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그를 처리하는 건 결코 소헌보다 쉽지 않다. ..한편, 식약식당 안.강책이 다시 식당 안으로 돌아와 겉옷을 벗었다. 물고기 자리가 다가가 그의 옷을 받았다.“총수님, 어떻습니까? 신태희씨가 이번에는 어떤 정보를 알려주셨습니까?”강책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이번에는 정보 전달이 아니라 나한테 누명을 씌우겠다고 했어.”물고기 자리가 잠시 멈칫했다.“네? 신태희씨가 총수님을 공격하실 생각입니까?”강책이 고개를 저었다.“아니, 나 대신 더 큰 장애물을 처리해줬어. 그 ‘공로’ 를 내 머리 위에 씌운 거야.”“잘못 들었습니다?”강책의 그의 귀에 다가가 속삭였다.“신태희가 소헌을 죽였어.”“네?!”물고기 자리가 깜짝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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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9화

이런 사람이 신태희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은 강책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믿지 않았을 것이다.침착하게 생각해보면, 소헌의 죽음은 강책 일행의 큰 도움이었다.“소헌이 죽으면, 신태열의 팔이 꺾이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남은 건, 정해운 뿐입니다. 정해운만 죽으면, 신태열은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사라지고, 결국 연산시를 포기하게 될 거고 동시에 신태희의 부탁을 도와준 셈입니다.” 대화를 나누는 도중, 문 앞에 검은 색 차량이 세워졌다. 차 안에서 세명의 사람이 나왔다.제일 앞에 서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장유나였다, 노문강이 장유나의 옆을 지켰다. 또 한명은 정장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쓰고 있었고 마치 보안요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들이 식당 안으로 들어오자 강책이 그들을 맞이했다. “아이고, 귀한 손님들 이시군요. 말씀이라도 하고 오셨으면, 마중이라도 나갔을 텐데요.”장유나가 손을 내저었다.“됐습니다, 얼른 음식을 준비해주세요.”장유나와 강책은 사이가 좋기 때문에 그녀의 서슴없는 태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강책은 빠르게 장유나를 위해 음식을 차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모든 음식들이 완성 되었다, 탁자 위에는 음식들로 가득찼다. 장유나와 노문강이 자리에 앉아 식사를 즐겼다. 다른 주제의 대화는 없었고, 강책도 묻지 않았다. 하지만 물고기 자리는 이상함을 느꼈다, 강책을 도와 장훈과 연락을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장유나의 뒤에 서있는 보안요원이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모자를 벗어 인사를 건넸다.“강책, 오랜만이야.”물고기 자리는 보안요원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보안요원의 정체는 다름아닌 장훈이었다.장훈은 용맥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보안요원으로 분장한 것이다. 사실 강책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물고기 자리만 놀라 눈이 휘둥그레 졌다.강책은 장훈을 보지도 않고, 미소를 지으며 장유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장훈에게 말을 건넸다.“장 회장님의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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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30화

강책은 장훈의 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용맥을 피해 공격하는 계획을 제안할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다.장훈의 말대로라면, 용맥은 반드시 자신의 정체를 들어낸다. 하지만 두려운건 용맥의 공격이다.사실, 장훈의 제안은 자신이 갈망하던 것이다.용의 물에 통제된 삶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나오고 싶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끝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그의 대담한 제안은 강책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코를 만지작 거렸다.“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소헌이 죽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정해운 이에요. 정해운만 처리하면, 신태열도 끝입니다.”두 사람이 모두 사라지고, 화상 그룹의 위태로운 상황은 신태열을 절벽 끝으로 몰아 세울 것이다.용맥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산시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정체를 드러낸다면 장훈, 김한철 일행과 함께 정면승부를 해서 단판을 지을 생각이다.식사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장유나가 입을 닦으며 말했다.“역시 맛있어. 이건 보답입니다.”그녀는 금색 동전을 건넸다. 동전 위에는 작은 종이 하나가 붙어져 있었고그 종이 안에는 긴 숫자가 적혀 있었다. 장훈과 연락 할 때 필요한 번호였다. 강책은 동전을 집어 들었다. 이어서 미소를 지은 채 장유나 일행을 배웅했다. ..같은 시각, 화상 그룹 안.한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정해운이다.현재 그는 주지육림에 대한 관심이 쏙 사라졌다. 심지어는 모든 여자들을 다 밖으로 내쫓았다. 방 안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 중얼거렸다.“그 다음은 나겠지?”그가 지금까지 방탕한 생활을 살아왔지만, 어떤 상황이 위험한 건지는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지금 상황은 화상 그룹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기회이다.정해운은 소헌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신태열의 양팔 역할을 하던 소헌이 죽었다는 건, 회사는 곧 무너질 것이라는 징조다.자신이 곧 화상 그룹의 유일한 ‘무기’ 가 될 것이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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