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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841 - 챕터 1850

2419 챕터

제 1841화

김진우는 강책을 무시하던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놀란 눈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김진우는 강책과 같은 힘이 센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보는 눈이 생겼다. 때문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강책의 실력을 직접 확인한 김진우는 강책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잠시 후, 김진우는 세 손가락을 펴고 말했다. “어벤저스 클럽에 들어갈게요. 하지만 세 가지 조건이 있어요.”“말해 봐.”“첫째, 24시간 보디가드를 붙여주세요. 둘째, 제가 팀의 리더입니다. 세 번째, 계약은 일 년만 합니다. 올해 목표는 단 하나, 우승입니다!”김진우의 세 가지 조건에 모두 만족한 강책은 미소를 지었다. 강책은 일 년, 아니 한 달 안에 화상 그룹을 무너뜨릴 것이다!“그 세 가지 조건 모두 받아줄게, 가자.”김진우는 헤드셋을 내려놓고 담배를 끈 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강책을 뒤따라 나갔다. “여러분, 김진우 복귀합니다.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해요! 최강 클럽, 죽었어!”김진우는 이 말을 진작에 하고 싶었다. pc방에 있는 사람들도 진작에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화상 그룹에게 보복당할까 봐 아무도 언급하지 못했다. 드디어 화상 그룹과 최강 클럽에게 맞설 사람이 생겼다!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진우의 복귀와 어두운 인생에서 벗어난 새로운 삶의 출발을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다. 박대기의 추천으로 선수 다섯 명이 금세 모아졌다. 이 선수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인재에서 묻힌 선수들이다. 그중 김진우가 제일 뛰어난 선수이다. 강책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김진우를 팀의 리더로 어벤저스 클럽을 만들었다. 이 소식은 곧 신태열의 귀에 들어갔다. 신태열은 소식을 듣자마자 최강 클럽의 책임자 임현을 불러 대책을 명령했다. “임현, 어벤저스 클럽 소식 들었지?”임현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네, 다 들었습니다. 강책이 거액을 들여 새로운 팀을 만들어 저희 최강 클럽에 도전하려고 합니다.”“그 어떤 기회도 주지 마!” 신태열은 말했다. 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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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2화

“그래, 그럼 네 계획대로 하도록 해.”“네, 알겠습니다.” 임현은 대답을 하고 사무실에서 나갔다. 신태열은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혼잣말로 중얼거려다. “강책, 네가 화상 그룹에 맞서려고 해? 하하, 속셈은 아주 좋군. 네가 어떤 식으로 덤벼든 결국 지는 건 너라는 걸 알게 해줄게! 화상 그룹은 절대 무너지지 않아.”신태열은 화상 그룹의 e스포츠는 지킬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강책이 이 자리를 뺏으려 하면 큰코다칠 수밖에 없다. ......햇빛이 쨍쨍한 오후. 강책은 팀원들과 함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연산사의 e스포츠 센터에 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리그에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 이것이 바로 어벤저스 클럽이 우승하기 위한 첫 단계이다. 준플레이오프의 상대 실력은 강하지 않다. 1라운드에 뽑힌 트라이스톤 클럽의 실력은 비교적 떨어지는 삼류 클럽이다. 트라이스톤 클럽과 붙게 된 어벤저스 클럽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강책이 박대기과 김진우와 함께 e스포츠센터 로비에 들어와 최강 클럽의 책임자 임현을 마주했다. 임현은 강책과 두 사람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와, 그 유명한 어벤저스 클럽 아닙니까? 소문대로 모두 인재들이네요. 어? 김진우 아니야? 최강 클럽에서 대체 선수 자리도 못 맡아서 뛰쳐나가더니 리더를 맡았어? 와, 대단하네! 어? 박대기도 있었네? 너희 형 손은 다 나았니? 형 치료비 안 벌어도 돼?”임현은 아주 추악스럽게 말했다. 김진우와 박대기는 임현을 한 대 때리고 싶어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매너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오늘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준플레이오프에 참여하러 온 것이다!임현 같은 사람은 상대할 필요가 없다.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사람 옆을 지키고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원동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다행히도 강책이 김진우와 박대기에게 원동력이 되어줬다. 김진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강 클럽이 언제까지 패권을 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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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3화

김진우는 팀 리더로서 팀원들을 데리고 시합장에 도착했다. 팀원이 아닌 강책은 들어가지 못하고 관중석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원래 준플레이오프는 관중이 많이 없다. 하지만 연산시는 전 세계에서 e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가장 뜨겁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도 많은 관중들이 몰려든다. 관중들은 나팔을 불고 춤을 추기도 하며 좋아하는 팀을 위해 깃발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강책도 e스포츠의 뜨거운 열기를 몸소 느꼈다. 그 시각, 시합장. 김진우는 초면인 상대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상대팀은 트라이스톤 클럽이 아닌, 김진우의 옛 동료인 최강 클럽의 2군 팀이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 김진우는 어리둥절했다. "어벤저스 클럽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경기 살살 부탁드립니다.” 상대 팀원들은 김진우에게 다가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어? 이게 누구야? 예전에 최강 클럽의 리더였던 김진우 아니야? 하하, 너 은퇴하지 않았어? 어쩌다 다시 복귀한 거야?”박대기 또한 어리둥절했다. 박대기는 e스포츠 업계에서는 아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상대팀이 김진우에게 인사를 건넬 때 김진우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박대기는 뒤에 있는 팀원들 중 낯익은 얼굴들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당신들 최강 클럽 2군 선수들 아닙니까? 왜 트라이스톤 클럽 자리에 온 거죠?” 박대기는 상대팀에게 물었다.“김진우도 팀을 바꿨는데 우리는 바꾸면 안 되나?”박대기는 상대팀의 대답에 대꾸할 수 없었다. 팀 바꾸는 것이 안 될 게 뭐가 있을까?하지만 최강 클럽이 어벤저스 클럽을 겨냥했다는 것은 바보라도 알 수 있다. 최강 클럽 2군이 새로운 팀과 싸우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 최강 클럽의 선수들은 모두 프로 선수이다. 2군 팀일지라도 모든 상대팀을 99% 이길 수 있다. 프로 팀이 이제 막 꾸려진 김진우 팀과 시합하는 것이 괴롭히는 게 아니면 뭘까?박대기는 방금 전에 임현이 왜 그렇게 건방지게 말했는지 깨달았다. 알고 보니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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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4화

“아휴, 너무 불쌍하네.”관중들은 트라이스톤 클럽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잠시 후, 시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리그오브레전드는 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포트로 다섯 개의 포지션이 있다. 두 팀은 캐릭터를 고른 후 1라운드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경기는 5판 3선승제이다. 1라운드에서 상대팀을 얕잡아 본 것인지 스킬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막강한 선수들만 모인 트라이스톤 클럽의 실력은 매우 뒤떨어졌다. 즉, 트라이스톤 클럽이 새로 생긴 어벤저스 클럽을 무시한 것이다. 트라이스톤 클럽은 다섯 명의 프로 선수들이 나왔으니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틀렸다.1라운드는 8분도 채 안 되어 어벤저스 클럽의 승리로 끝났다. 1라운드는 15:0으로 끝났다.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선수는 당연히 김진우였다. 관중들은 깜짝 놀랐다. 김진우 온갖 필살기를 쓰면서 기계처럼 상대팀을 죽였다. 남은 경기도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관중석에 있는 한 관중이 말했다. “트라스톤 클럽은 1라운드에서 방심했어. 선수를 어떻게 선발한 거야? 너무 방심해서 진 거야.”트라이스톤 클럽 선수들은 관중들과 똑같은 생각이었다. 1라운드는 상대팀을 너무 얕잡아봐서 진 것이지 실력과는 무관하다. 2라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하기만 하면 아주 손쉽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트라이스톤 클럽은 김진우의 살기 어린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잠시 후,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트라이스톤 클럽은 1라운드의 치욕을 벗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또한 김진우를 공격하여 무너뜨린 후 쓴맛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김진우의 실력은 이들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김진우는 미꾸라지처럼 상대팀의 모든 공격을 다 피했다. 트라이스톤 클럽 다섯 명의 선수가 김진우를 공격하려고 할 때마다 김진우는 귀신같이 사라져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상대팀이 돌아가려고 할 때 김진우는 어디선가 뛰쳐나와 상대팀을 공격했다. 게다가 상대팀의 최강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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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5화

최강 클럽의 2군 팀으로서 새로운 팀에게 진다면 얼마나 창피할까?절대 안 된다. 3라운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트라이스톤 팀원들은 정신을 차려서 3라운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잠시 후,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트라이스톤 클럽 팀원들은 3라운드에서 빈틈이 없을 정도로 아주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김진우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김진우를 방어했다. 혼자서 팀을 이끄는 김진우를 막으면 어벤저스 클럽은 완전히 망하는 것이다. 하지만…어벤저스 클럽의 서포트가 활약을 했다. 서포트는 상대팀을 죽이지는 못하지만 팀원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서포트는 바로 최영민이었다. 어벤저스 클럽의 캐릭터들은 모두 후반에 강해지기 때문에 전반은 비교적 힘들다. 최영민은 초반부터 끊임없이 팀원들을 서포트하며 혼자서 팀을 이끌어가며 전반 15분을 힘들게 넘겼다. 15분 후, 어벤저스 클럽의 캐릭터가 활약을 시작했다.. 특히 공격수 박대기는 이미 만반의 준비가 끝난 천하무적 상태였다. 박대기의 장점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박대기는 김진우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혼자서 상대팀을 모두 상대할 수 없다. 또한 최영민처럼 팀원들이 위험할 때마다 달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박대기는 기계처럼 흔들림이 없다. 박대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다. 상대팀은 절대 박대기의 실수를 발견하지 못한다!하지만 박대기는 실력 발휘를 해야 할 때는 실력 발휘를 한다. 아주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박대기 같은 선수는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알 수 있고 절대 실수하지 않기 때문에 감독들이 가장 좋아하고 안심한다. 15분 후, 박대기가 경기할 차례가 왔다. 박대기는 팀원들의 실망을 저버리지 않고 공격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 상대팀 다섯 명을 모두 무너뜨렸다. 결국 3라운드 또한 어벤저스 클럽의 승리로 돌아갔다. 3라운드 경기 시간은 21분으로 가장 길었다. 트라이스톤 클럽은 3라운드 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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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6화

임현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김진우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상대팀의 실력을 무시하면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반대였다. 곧이어 김진우가 임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감싸고 있었지만 웃음을 가릴 수는 없었다. “내기는 이쯤에서 끝내는 걸로 해야겠는 걸.” 두 사람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오히려 두 사람이 싸우기를 원하는 눈치였다. 게다가 임현은 한 클럽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체면이 말이 아니였다.“진우야, 우리 오랜 친구잖아.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김진우가 미소를 지었다.“친구? 내가 너같은 친구가 있었다고? 만약 오늘 진 사람이 나였다면, 네가 나를 봐줬을 것 같아?”오늘 승부가 김진우의 패배였다면 임현은 서슴치 않고 그의 뺨을 내려쳤을 것이다. 임현이 보이는 태도는 교활하기 그지 없었다. 곧이어 김진우가 손을 들었다.“현이야, 걱정하지마. 살살할게, 긴장하지 말라고.” 임현이 겁에 질리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잠깐만, 잠깐만, 진우야. 우리 이렇게 하는 게 어때? 내가 4천만원 줄게. 그니까 때리지는 말아주라.” 김진우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미안한데, 우리집 잘 살아. 그깟돈 따위 필요없어, 내가 원하는 건 네 싸대기라고!”말이 끝나자마자 김진우가 임현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임현은 팍- 이라는 소리와 함께 멀리 떨어져 나갔다.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동시에 이빨 두개가 빠져버리고 말았다. 김진우가 자신의 손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아이고, 미안. 좀 세게 쳐버렸네. 현이야, 우리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자.”말을 끝내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 임현은 얼굴을 만지고, 피를 뱉었다. 그리고 멀어져가는 김진우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다짐했다. 꼭 저 녀석을 죽일거라고. “구경이라도 났어? 다 꺼져!”임현이 소리를 지르자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졌다. 해코지를 당할까봐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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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7화

"돈 쏟아부어서 최정상 선수들로 팀을 만들었는데, 고작 이런 결과를 가져와?!"..신태열과 반대로 강책은 웃고 있다.드디어 모든 일이 강책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번의 승리는 화상그룹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신태열의 자존심에 큰 스크레치를 냈다. 동시에 여러 방면에서 화상그룹의 통치를 건드렸다. 하지만 통치를 엎으려면 용맥의 인정을 받아야한다. 만약 강책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용맥은 배후에 숨겨진 연산시의 진정한 지배자 일 것이다. 화상그룹은 용맥의 인정을 받았지만 강책은 아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결국 신태열이 절벽에 다다르는 상황에 그를 도와주러 나타날 것이고, 신태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용맥의 인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강책에게 유용한 전화가 걸려왔다. 잡지 편집장 노문강이었다."강사장님, 저번에 말씀 드린 일 아직도 기억하실까요? 제가 이미 엄수집안의 장훈 가주께 말씀 드렸습니다. 장회장님께서 오셔도 된다고 합니다. 오늘 한번 들리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여러 사항들을 조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지금 가겠습니다."강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기다리던 일이 성사 된 것이다. 만약 장훈과 친분을 쌓게 되면 용의물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곧이어 강책은 물고기자리와 함께 엄수집안의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은 산에 지어진 궁전과도 같은 건축의 모습을 자랑했다. 전설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로는 100년가량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외부는 변함없는 웅장함을 유지하고, 내부만 인테리어를 바꾸었다고 전해져 온다. 궁전은 숲 속에 숨겨져 있었고, 유일한 아스팔트 도로는 하나뿐이었다. 강책은 차를 타고 1시간 가량 지나서야 궁전의 입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들었다. 음산하고, 어두칙칙하면서 고딕 스타일의 궁전이었다. 그는 공포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맞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다. 입구에서는 노문강이 그들을 맞이했다. 강책과 몇 마디 나눈 뒤, 그를 데리고 궁전 내부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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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8화

장훈의 이미지는 강책이 예상한 것과 비슷했다. 18세기 유럽 귀족의 모습과 비슷했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닮았다. 얼굴이 하얗다 못해 무섭게 느껴졌다."이 분이 엄수집안의 가주, 장훈 회장님 입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표했다. 반대로 장훈은 기본적인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중앙자리에 앉았더니 강책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연산시에서 유일하게 용맥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는 신태열이 와도 같은 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장훈은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일반인 이었다면 겁에 질려 벌벌 떨었겠지만 강책은 5분동안이나 차를 마시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때, 장훈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식약식당의 강사장이라고 했나? 노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쪽이 만든 음식은 내 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던데.""네, 그렇습니다. 장유나씨도 알고 계십니다." 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유나가 나한테도 이야기해줬어. 보기에는 별반 다른 게 없지만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 강사장,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해주겠나?" "큰 기술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저 ‘알맞다’ 라는 말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알맞다? 무슨 뜻이지?" "저의 요리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별 5성급의 요리사와 겨룰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식당은 손님의 성격, 체형, 입맛에 맞추어서 요리합니다. 그 덕에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별 5성급의 요리사는 항상 그들만의 생각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님의 취향을 무시하게 됩니다." "아주 논리있는 대답이야. 근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처음 보는 사람도 파악이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내가 안 믿는 게 아니라 내 생각에서 벗어난 일이라서 좀 놀라울 뿐이야. 강사장, 만약 여기서 증명해내면 당신을 인정하고, 유나의 식사를 자네에게 맡기겠네." "네, 시도해보겠습니다."곧이어 장훈이 손뼉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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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9화

장훈은 강책을 내쫓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노문강은 화가 났다. 하지만 장훈의 선배로서 그의 성장을 지켜보았기에 장훈의 성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정에 휘둘리거나 의미없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장훈이 강책에게 어려운 미션을 내민 건 분명히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문강은 강책이 자리를 박차고 돌아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때 그의 예상 밖의 대답이 들렸다."어렵지 않습니다." 강책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노문강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이게 어떻게 어려운 일이 아닌가 말인가. 자신을 죽여도 해내지 못할 일이다. 동시에 노문강도 강책이 어떤 음식을 해낼 지 궁금해졌다. 한편 장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강사장 자네는 역시 시원시원하구만. 그럼, 시작해보게."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4명의 요리사분들의 조사를 진행해야합니다. 또, 손님의 취향에 맞으려면 요리사분들의 신체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장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하게나." 강책은 4명의 요리사들을 1:1로 조사를 진행했고, 10분안에 신체 상황파악이 끝났다. 그 다음으로 요리가 시작되었다. 사실 그의 요리실력은 특별한 게 없었다. 일반인 중에서는 요리를 잘하는 ‘주부’ 로 느껴질 뿐이다. 또한 최정상급의 요리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4명 요리사들의 눈에는 그의 칼 솜씨, 불 조절, 재료 선택 모두 겨우 합격 턱걸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강책은 ‘주부’ 의 요리솜씨로 음식을 완성했다. 음식은 다름 아닌 ‘절임 김치’ 였다."절임 김치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얼른 드셔보시죠." 강책은 장난스러운 말을 하면서 절임김치를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밥, 젓가락, 차도 준비했다. 하지만 요리사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집의 취향대로 변하는 절임김치는 4명의 요리사들의 입맛에 맞출 수가 없다. 곧이어 요리사 한명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이게 큰 아씨의 음식을 만든 사람의 요리 실력 입니까? 제가 봤을 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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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0화

노문강은 여러 생각이 들었다.‘강사장님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고? 연기 인건가, 아니면 장훈의 화를 돋구려고 하는 건가?’그는 진짜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장가의 가주 장훈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 않는가. 강책의 음식은 조촐하기 그지 없지만 맛은 다를 수 있다, 만약 시식 후에도 반응이 달라지지 않는 다면 그때 강책을 욕해도 늦지 않다. 장훈은 무서울 정도로 침착했다. 온화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먹어보게나." 요리사 한 명이 웃음을 터뜨렸다."장회장님, 저희가 회장님을 존경하지 않는 뜻이 아닙니다. 이 절임 김치가 시식 해 볼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음식은 저희 입맛만 떨어뜨릴 뿐이에요!" 장훈이 그에게 답했다."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아무런 판단도 할 수 없어. 입맛을 떨어뜨릴지 아닐지는 먹어보고 나서야 아는 거야. 얼른 먹어 보게나." 장훈은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다행히 눈치가 빠른 요리사들은 서로를 쳐다보고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맛 평가를 내리고 강책을 내쫓으면 되는 거 아닌가. 곧이어 그들은 절임 김치를 입 안으로 넣었다. 순간, 요리사 한명이 흥분하기 시작했다."뭐야, 왜 이렇게 매워? 감칠맛이 느껴져! 맛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절임 김치에는 고추를 많이 넣지도 않았는데, 매운 음식 취향인 요리사의 입맛에 딱 맞았던 것이다. 더 놀라웠던 건 다른 요리사들의 반응이었다."이건 신 맛이지, 이게 왜 매워?""시다니? 달잖아, 내가 좋아하는 고소한 단 맛이야.""뭐라고? 이건 쓴 맛이야. 더 풍미있게 느껴지는데?" 절임 김치 하나가 시고, 달고, 쓰고, 매운 네 가지 맛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음식을 삼키고 나서 몸이 편안해 지는 기분과 함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소화불량이 있었던 요리사는 위가 따뜻해진 기분이 들었고, 눈이 자주 마르던 요리사는 눈이 촉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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