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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3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김진우는 팀 리더로서 팀원들을 데리고 시합장에 도착했다.

팀원이 아닌 강책은 들어가지 못하고 관중석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원래 준플레이오프는 관중이 많이 없다. 하지만 연산시는 전 세계에서 e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가장 뜨겁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도 많은 관중들이 몰려든다.

관중들은 나팔을 불고 춤을 추기도 하며 좋아하는 팀을 위해 깃발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강책도 e스포츠의 뜨거운 열기를 몸소 느꼈다.

그 시각, 시합장.

김진우는 초면인 상대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상대팀은 트라이스톤 클럽이 아닌, 김진우의 옛 동료인 최강 클럽의 2군 팀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김진우는 어리둥절했다.

"어벤저스 클럽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경기 살살 부탁드립니다.” 상대 팀원들은 김진우에게 다가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어? 이게 누구야? 예전에 최강 클럽의 리더였던 김진우 아니야? 하하, 너 은퇴하지 않았어? 어쩌다 다시 복귀한 거야?”

박대기 또한 어리둥절했다. 박대기는 e스포츠 업계에서는 아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상대팀이 김진우에게 인사를 건넬 때 김진우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박대기는 뒤에 있는 팀원들 중 낯익은 얼굴들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당신들 최강 클럽 2군 선수들 아닙니까? 왜 트라이스톤 클럽 자리에 온 거죠?” 박대기는 상대팀에게 물었다.

“김진우도 팀을 바꿨는데 우리는 바꾸면 안 되나?”

박대기는 상대팀의 대답에 대꾸할 수 없었다.

팀 바꾸는 것이 안 될 게 뭐가 있을까?

하지만 최강 클럽이 어벤저스 클럽을 겨냥했다는 것은 바보라도 알 수 있다. 최강 클럽 2군이 새로운 팀과 싸우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

최강 클럽의 선수들은 모두 프로 선수이다.

2군 팀일지라도 모든 상대팀을 99% 이길 수 있다.

프로 팀이 이제 막 꾸려진 김진우 팀과 시합하는 것이 괴롭히는 게 아니면 뭘까?

박대기는 방금 전에 임현이 왜 그렇게 건방지게 말했는지 깨달았다. 알고 보니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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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휴, 너무 불쌍하네.”관중들은 트라이스톤 클럽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잠시 후, 시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리그오브레전드는 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포트로 다섯 개의 포지션이 있다. 두 팀은 캐릭터를 고른 후 1라운드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경기는 5판 3선승제이다. 1라운드에서 상대팀을 얕잡아 본 것인지 스킬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막강한 선수들만 모인 트라이스톤 클럽의 실력은 매우 뒤떨어졌다. 즉, 트라이스톤 클럽이 새로 생긴 어벤저스 클럽을 무시한 것이다. 트라이스톤 클럽은 다섯 명의 프로 선수들이 나왔으니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틀렸다.1라운드는 8분도 채 안 되어 어벤저스 클럽의 승리로 끝났다. 1라운드는 15:0으로 끝났다.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선수는 당연히 김진우였다. 관중들은 깜짝 놀랐다. 김진우 온갖 필살기를 쓰면서 기계처럼 상대팀을 죽였다. 남은 경기도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관중석에 있는 한 관중이 말했다. “트라스톤 클럽은 1라운드에서 방심했어. 선수를 어떻게 선발한 거야? 너무 방심해서 진 거야.”트라이스톤 클럽 선수들은 관중들과 똑같은 생각이었다. 1라운드는 상대팀을 너무 얕잡아봐서 진 것이지 실력과는 무관하다. 2라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하기만 하면 아주 손쉽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트라이스톤 클럽은 김진우의 살기 어린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잠시 후,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트라이스톤 클럽은 1라운드의 치욕을 벗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또한 김진우를 공격하여 무너뜨린 후 쓴맛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김진우의 실력은 이들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김진우는 미꾸라지처럼 상대팀의 모든 공격을 다 피했다. 트라이스톤 클럽 다섯 명의 선수가 김진우를 공격하려고 할 때마다 김진우는 귀신같이 사라져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상대팀이 돌아가려고 할 때 김진우는 어디선가 뛰쳐나와 상대팀을 공격했다. 게다가 상대팀의 최강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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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45화

    최강 클럽의 2군 팀으로서 새로운 팀에게 진다면 얼마나 창피할까?절대 안 된다. 3라운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트라이스톤 팀원들은 정신을 차려서 3라운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잠시 후,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트라이스톤 클럽 팀원들은 3라운드에서 빈틈이 없을 정도로 아주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김진우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김진우를 방어했다. 혼자서 팀을 이끄는 김진우를 막으면 어벤저스 클럽은 완전히 망하는 것이다. 하지만…어벤저스 클럽의 서포트가 활약을 했다. 서포트는 상대팀을 죽이지는 못하지만 팀원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서포트는 바로 최영민이었다. 어벤저스 클럽의 캐릭터들은 모두 후반에 강해지기 때문에 전반은 비교적 힘들다. 최영민은 초반부터 끊임없이 팀원들을 서포트하며 혼자서 팀을 이끌어가며 전반 15분을 힘들게 넘겼다. 15분 후, 어벤저스 클럽의 캐릭터가 활약을 시작했다.. 특히 공격수 박대기는 이미 만반의 준비가 끝난 천하무적 상태였다. 박대기의 장점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박대기는 김진우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혼자서 상대팀을 모두 상대할 수 없다. 또한 최영민처럼 팀원들이 위험할 때마다 달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박대기는 기계처럼 흔들림이 없다. 박대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다. 상대팀은 절대 박대기의 실수를 발견하지 못한다!하지만 박대기는 실력 발휘를 해야 할 때는 실력 발휘를 한다. 아주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박대기 같은 선수는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알 수 있고 절대 실수하지 않기 때문에 감독들이 가장 좋아하고 안심한다. 15분 후, 박대기가 경기할 차례가 왔다. 박대기는 팀원들의 실망을 저버리지 않고 공격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 상대팀 다섯 명을 모두 무너뜨렸다. 결국 3라운드 또한 어벤저스 클럽의 승리로 돌아갔다. 3라운드 경기 시간은 21분으로 가장 길었다. 트라이스톤 클럽은 3라운드 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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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46화

    임현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김진우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상대팀의 실력을 무시하면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반대였다. 곧이어 김진우가 임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감싸고 있었지만 웃음을 가릴 수는 없었다. “내기는 이쯤에서 끝내는 걸로 해야겠는 걸.” 두 사람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오히려 두 사람이 싸우기를 원하는 눈치였다. 게다가 임현은 한 클럽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체면이 말이 아니였다.“진우야, 우리 오랜 친구잖아.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김진우가 미소를 지었다.“친구? 내가 너같은 친구가 있었다고? 만약 오늘 진 사람이 나였다면, 네가 나를 봐줬을 것 같아?”오늘 승부가 김진우의 패배였다면 임현은 서슴치 않고 그의 뺨을 내려쳤을 것이다. 임현이 보이는 태도는 교활하기 그지 없었다. 곧이어 김진우가 손을 들었다.“현이야, 걱정하지마. 살살할게, 긴장하지 말라고.” 임현이 겁에 질리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잠깐만, 잠깐만, 진우야. 우리 이렇게 하는 게 어때? 내가 4천만원 줄게. 그니까 때리지는 말아주라.” 김진우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미안한데, 우리집 잘 살아. 그깟돈 따위 필요없어, 내가 원하는 건 네 싸대기라고!”말이 끝나자마자 김진우가 임현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임현은 팍- 이라는 소리와 함께 멀리 떨어져 나갔다.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동시에 이빨 두개가 빠져버리고 말았다. 김진우가 자신의 손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아이고, 미안. 좀 세게 쳐버렸네. 현이야, 우리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자.”말을 끝내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 임현은 얼굴을 만지고, 피를 뱉었다. 그리고 멀어져가는 김진우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다짐했다. 꼭 저 녀석을 죽일거라고. “구경이라도 났어? 다 꺼져!”임현이 소리를 지르자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졌다. 해코지를 당할까봐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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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47화

    "돈 쏟아부어서 최정상 선수들로 팀을 만들었는데, 고작 이런 결과를 가져와?!"..신태열과 반대로 강책은 웃고 있다.드디어 모든 일이 강책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번의 승리는 화상그룹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신태열의 자존심에 큰 스크레치를 냈다. 동시에 여러 방면에서 화상그룹의 통치를 건드렸다. 하지만 통치를 엎으려면 용맥의 인정을 받아야한다. 만약 강책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용맥은 배후에 숨겨진 연산시의 진정한 지배자 일 것이다. 화상그룹은 용맥의 인정을 받았지만 강책은 아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결국 신태열이 절벽에 다다르는 상황에 그를 도와주러 나타날 것이고, 신태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용맥의 인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강책에게 유용한 전화가 걸려왔다. 잡지 편집장 노문강이었다."강사장님, 저번에 말씀 드린 일 아직도 기억하실까요? 제가 이미 엄수집안의 장훈 가주께 말씀 드렸습니다. 장회장님께서 오셔도 된다고 합니다. 오늘 한번 들리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여러 사항들을 조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지금 가겠습니다."강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기다리던 일이 성사 된 것이다. 만약 장훈과 친분을 쌓게 되면 용의물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곧이어 강책은 물고기자리와 함께 엄수집안의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은 산에 지어진 궁전과도 같은 건축의 모습을 자랑했다. 전설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로는 100년가량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외부는 변함없는 웅장함을 유지하고, 내부만 인테리어를 바꾸었다고 전해져 온다. 궁전은 숲 속에 숨겨져 있었고, 유일한 아스팔트 도로는 하나뿐이었다. 강책은 차를 타고 1시간 가량 지나서야 궁전의 입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들었다. 음산하고, 어두칙칙하면서 고딕 스타일의 궁전이었다. 그는 공포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맞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다. 입구에서는 노문강이 그들을 맞이했다. 강책과 몇 마디 나눈 뒤, 그를 데리고 궁전 내부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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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48화

    장훈의 이미지는 강책이 예상한 것과 비슷했다. 18세기 유럽 귀족의 모습과 비슷했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닮았다. 얼굴이 하얗다 못해 무섭게 느껴졌다."이 분이 엄수집안의 가주, 장훈 회장님 입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표했다. 반대로 장훈은 기본적인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중앙자리에 앉았더니 강책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연산시에서 유일하게 용맥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는 신태열이 와도 같은 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장훈은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일반인 이었다면 겁에 질려 벌벌 떨었겠지만 강책은 5분동안이나 차를 마시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때, 장훈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식약식당의 강사장이라고 했나? 노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쪽이 만든 음식은 내 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던데.""네, 그렇습니다. 장유나씨도 알고 계십니다." 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유나가 나한테도 이야기해줬어. 보기에는 별반 다른 게 없지만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 강사장,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해주겠나?" "큰 기술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저 ‘알맞다’ 라는 말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알맞다? 무슨 뜻이지?" "저의 요리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별 5성급의 요리사와 겨룰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식당은 손님의 성격, 체형, 입맛에 맞추어서 요리합니다. 그 덕에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별 5성급의 요리사는 항상 그들만의 생각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님의 취향을 무시하게 됩니다." "아주 논리있는 대답이야. 근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처음 보는 사람도 파악이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내가 안 믿는 게 아니라 내 생각에서 벗어난 일이라서 좀 놀라울 뿐이야. 강사장, 만약 여기서 증명해내면 당신을 인정하고, 유나의 식사를 자네에게 맡기겠네." "네, 시도해보겠습니다."곧이어 장훈이 손뼉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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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49화

    장훈은 강책을 내쫓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노문강은 화가 났다. 하지만 장훈의 선배로서 그의 성장을 지켜보았기에 장훈의 성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정에 휘둘리거나 의미없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장훈이 강책에게 어려운 미션을 내민 건 분명히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문강은 강책이 자리를 박차고 돌아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때 그의 예상 밖의 대답이 들렸다."어렵지 않습니다." 강책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노문강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이게 어떻게 어려운 일이 아닌가 말인가. 자신을 죽여도 해내지 못할 일이다. 동시에 노문강도 강책이 어떤 음식을 해낼 지 궁금해졌다. 한편 장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강사장 자네는 역시 시원시원하구만. 그럼, 시작해보게."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4명의 요리사분들의 조사를 진행해야합니다. 또, 손님의 취향에 맞으려면 요리사분들의 신체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장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하게나." 강책은 4명의 요리사들을 1:1로 조사를 진행했고, 10분안에 신체 상황파악이 끝났다. 그 다음으로 요리가 시작되었다. 사실 그의 요리실력은 특별한 게 없었다. 일반인 중에서는 요리를 잘하는 ‘주부’ 로 느껴질 뿐이다. 또한 최정상급의 요리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4명 요리사들의 눈에는 그의 칼 솜씨, 불 조절, 재료 선택 모두 겨우 합격 턱걸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강책은 ‘주부’ 의 요리솜씨로 음식을 완성했다. 음식은 다름 아닌 ‘절임 김치’ 였다."절임 김치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얼른 드셔보시죠." 강책은 장난스러운 말을 하면서 절임김치를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밥, 젓가락, 차도 준비했다. 하지만 요리사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집의 취향대로 변하는 절임김치는 4명의 요리사들의 입맛에 맞출 수가 없다. 곧이어 요리사 한명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이게 큰 아씨의 음식을 만든 사람의 요리 실력 입니까? 제가 봤을 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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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50화

    노문강은 여러 생각이 들었다.‘강사장님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고? 연기 인건가, 아니면 장훈의 화를 돋구려고 하는 건가?’그는 진짜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장가의 가주 장훈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 않는가. 강책의 음식은 조촐하기 그지 없지만 맛은 다를 수 있다, 만약 시식 후에도 반응이 달라지지 않는 다면 그때 강책을 욕해도 늦지 않다. 장훈은 무서울 정도로 침착했다. 온화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먹어보게나." 요리사 한 명이 웃음을 터뜨렸다."장회장님, 저희가 회장님을 존경하지 않는 뜻이 아닙니다. 이 절임 김치가 시식 해 볼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음식은 저희 입맛만 떨어뜨릴 뿐이에요!" 장훈이 그에게 답했다."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아무런 판단도 할 수 없어. 입맛을 떨어뜨릴지 아닐지는 먹어보고 나서야 아는 거야. 얼른 먹어 보게나." 장훈은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다행히 눈치가 빠른 요리사들은 서로를 쳐다보고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맛 평가를 내리고 강책을 내쫓으면 되는 거 아닌가. 곧이어 그들은 절임 김치를 입 안으로 넣었다. 순간, 요리사 한명이 흥분하기 시작했다."뭐야, 왜 이렇게 매워? 감칠맛이 느껴져! 맛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절임 김치에는 고추를 많이 넣지도 않았는데, 매운 음식 취향인 요리사의 입맛에 딱 맞았던 것이다. 더 놀라웠던 건 다른 요리사들의 반응이었다."이건 신 맛이지, 이게 왜 매워?""시다니? 달잖아, 내가 좋아하는 고소한 단 맛이야.""뭐라고? 이건 쓴 맛이야. 더 풍미있게 느껴지는데?" 절임 김치 하나가 시고, 달고, 쓰고, 매운 네 가지 맛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음식을 삼키고 나서 몸이 편안해 지는 기분과 함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소화불량이 있었던 요리사는 위가 따뜻해진 기분이 들었고, 눈이 자주 마르던 요리사는 눈이 촉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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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51화

    요리사 네명이 자리에 얼어 붙었다. 모두 강책이 만든 음식을 뚫어져라 쳐다 볼 뿐이었다. 요리 과정을 모두 보았는데도 왜 예상을 벗어난 것일까. 분명히 다른 노하우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네 사람은 쉬지 않고 계속 먹었다. 입맛에 맞고, 자신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음식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음식의 부위가 달라서 맛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곧이어 배추의 다른 부위를 씹어보았지만 전혀 다르지 않았다. 매운 맛이 취향인 요리사에게는 매운 맛밖에 느껴지지 않았고, 단 맛을 좋아하는 요리사는 단 맛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한 가지 음식이 4가지의 맛을 낼 수 있는 것인가. 요리사들은 연구를 멈추고 밥 공기를 들어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맛있어, 너무 맛있어.""방금 전 했던 말 취소입니다. 강사장님의 요리실력은 정말 대단하네요.""내 요리 수준이랑 비교가 안돼." 요리사들의 극찬이 오가자 옆에 있던 노문강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 정도로 놀라운 맛인가. 만약 그가 요리사들과 친분이 없었다면 강책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강한 호기심에 그도 젓가락을 들고 탁자 옆으로 다가갔다. 사실 노문강의 타인과 같이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혼자 식사를 해왔다. 음식에 대한 요구도 높고 심한 결벽증이 있기 때문에 타인과 같은 그릇의 음식을 먹는 것을 참지 못한다. 하지만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결벽을 참고 젓가락으로 배추를 집었다. 이어서 입으로 가져가서 천천히 음미했다."음?"노문강은 삼키지도 못하고 그대로 뱉었다. 극찬을 받은 배추 절임은 그에게 있어 그냥 평범한 음식이었다. 오히려 요리사들이 더 맛있게 만들지도 모른다. 게다가 배추는 맵지도, 달지도, 쓰지도 않았다. 아주 희미하게 신 맛이 났다. 신 맛을 즐겨하는 요리사의 말처럼 강력한 신맛은 나지도 않았다. 노문강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유심히 요리사들을 바라보았다.연기인가? 아니, 불가능하다. 저 네명은 절대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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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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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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