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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8화

장훈의 이미지는 강책이 예상한 것과 비슷했다. 18세기 유럽 귀족의 모습과 비슷했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닮았다. 얼굴이 하얗다 못해 무섭게 느껴졌다.

"이 분이 엄수집안의 가주, 장훈 회장님 입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표했다. 반대로 장훈은 기본적인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중앙자리에 앉았더니 강책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연산시에서 유일하게 용맥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는 신태열이 와도 같은 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장훈은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일반인 이었다면 겁에 질려 벌벌 떨었겠지만 강책은 5분동안이나 차를 마시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때, 장훈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식약식당의 강사장이라고 했나? 노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쪽이 만든 음식은 내 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던데."

"네, 그렇습니다. 장유나씨도 알고 계십니다."

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유나가 나한테도 이야기해줬어. 보기에는 별반 다른 게 없지만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 강사장,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해주겠나?"

"큰 기술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저 ‘알맞다’ 라는 말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알맞다? 무슨 뜻이지?"

"저의 요리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별 5성급의 요리사와 겨룰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식당은 손님의 성격, 체형, 입맛에 맞추어서 요리합니다. 그 덕에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별 5성급의 요리사는 항상 그들만의 생각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님의 취향을 무시하게 됩니다."

"아주 논리있는 대답이야. 근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처음 보는 사람도 파악이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내가 안 믿는 게 아니라 내 생각에서 벗어난 일이라서 좀 놀라울 뿐이야. 강사장, 만약 여기서 증명해내면 당신을 인정하고, 유나의 식사를 자네에게 맡기겠네."

"네, 시도해보겠습니다."

곧이어 장훈이 손뼉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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