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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6화

강책이 장훈에게 옥패를 받은 사실이 신태열의 귓속에 들려왔다. 24시간동안 엄수집안을 감시하며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즉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옥패’ 사건은 순식간에 알 수 있었다.

신태열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한 동안 말이 없었다. 절름발이 비서 소헌은 그가 입을 열기 전까지 방해하지 않았다. 한참의 기다림 끝에 신태열이 입을 열었다.

"속도를 올려야 겠어."

소헌이 답했다.

"제 아들을 죽인 놈입니다. 일찍이 그놈을 죽이고 싶었어요, 회장님의 의견 적극 동의합니다."

"장훈 그 놈은 싸움 구경만 하고 싶은 놈일거야, 강책을 도와주지 않는 것은 물론, 나도 절대로 도와주지 않겠지. 강책이 옥패를 얻었으니, 용의 물을 차지하는 건 순식간의 일이야.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어."

소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장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강책이 원하는 건 여러방향에서 우리 화상그룹을 망하게 하는 거야. 이번 기회에 그놈한테 똑똑히 알려줘야 겠어, 화상그룹은 절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다는 걸 말이야! 임현한테 수단 가리지 말고 어벤져스 클럽 처리하라고 전해!"

"네!"

곧이어 소헌은 절뚝거리며 자리를 떴다. 신태열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강책아, 나를 건드려? 좋아,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이 어떤 건지 잘 알게 해주지."

..

늦은 저녁, 어벤져스 클럽의 팀장 김진우가 금방 건물에서 나와 지하철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 퇴근 시간인 탓에 길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김진우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뻑뻑 피기 시작했다. 목적지 중간까지 왔을 때, 키가 크고 작은 남자 두명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김진우가 최강 클럽 소속이었을 당시 경호원을 맡았었다.

"진호씨? 배섭씨?"

김진우는 싸한 느낌을 감지했다. 하지만 달아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속도와 힘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고, 도움을 요청해도 경찰이 오기전에 목숨이 날아 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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