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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64화

노인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이 꽃들은 제가 아주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꽃입니다. 예쁘죠?”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무 예쁩니다. 그런데 제가 어르신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노인은 말했다. “김 씨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저는 엄수 집안에서 정원사로 일한 지 오래됐어요. 다른 취미는 없고 오로지 꽃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강책은 말했다. “어르신 꽃 가꾸는 솜씨가 정말 대단해요. 다른 사람들은 꽃밭이나 화분에 꽃을 심는데 어르신은 나무에 꽃을 심으시네요? 나무에 꽃을 심은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김 씨 어르신은 꽃을 만지며 말했다. "그냥 쓸데없는 짓만 하는 거죠. 사실 꽃밭과 화분에 심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나무에 심었을 때보다 부족한 것이 있어요.”

“그게 뭐죠?”

“공격성이요.”

'공격성?’ 화분에 공격성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은 강책은 어리둥절했다.

“어르신,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 씨 어르신은 말했다. “사실 정말 간단해요. 꽃을 꽃밭과 화분에 심고 매일 비료와 물을 주면 어떤 풍파도 겪지 않고 매일 물을 흡수하면서 살 수 있어요. 그런데 꽃을 나무에 접목하면 달라지죠. 첫째, 꽃은 영양분을 직접 흡수할 수 있는 조건이 없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나무의 영양분을 흡수해야 해요! 나무가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영양분을 꽃에게 줄까요? 절대 주지 않아요. 때문에 꽃은 반드시 시들고 죽게 돼요. 강책 씨가 본 정원에 있는 꽃들 중에 살아남을 수 있는 꽃은 한 송이도 없을 겁니다. 길면 3~4일, 짧으면 반나절도 안 돼 시들어 버려요.”

이때, 강책은 정원에 있는 꽃들이 이미 시든 것을 보았다.

방금 전까지 신선했던 꽃들이 김 씨 어르신과 말하는 몇 분 만에 시들어 버렸다.

강책은 말했다. “온실 속 꽃들은 나무의 자양분을 흡수하려면 더욱 사납고 공격적으로 변해야겠네요.”

김 씨 어르신은 강책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젊은 사람이라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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