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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8화

한편, 연산시에 한 병원도 소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거미병원 안에서 다수의 의사와 간호사가 한 환자의 병상을 밀더니 밖으로 내쫓았다.

환자의 이름은 박대한. 몇 일동안의 치료 덕에 이제서야 회복하기 시작했는 데, 병원이 그를 내쫓는 것이 아니겠는 가. 소식을 들은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비키세요."

병원 관계자들은 박대한의 병상에 다른 이상이 없도록 보호했다. 이때, 강책이 그들의 앞에 섰다.

"왜 환자를 밖으로 내쫓는 겁니까?"

의사 한명이 뒷짐을 지고는 쌀쌀하게 답했다.

"이유는 없습니다. 받고 싶지 않다는 게 병원 결정입니다."

물고기 자리가 차오르는 분노를 억눌렀다.

"의료비용을 적게 받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당신네들이 낸 의료비에요, 다 돌려 주겠습니다. 이 환자는 저희 거미병원에서는 받지 않습니다! 꺼져요!"

그리고 의사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고는 바닥에 내던졌다. 그의 행동은 강책에 대한 모욕이었다. 그는 의사가 아니라 ‘소인’ 에 불과했다. 의사의 갑작스러운 행동 내막에는 신태열이 숨겨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물고기 자리가 손을 쓰려고 하자 강책이 그를 말렸다.

"주워."

의사가 헛웃음을 지었다.

"주워? 이봐,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꺼져, 너 같은 새끼랑 놀아줄 시간 없어. 10분 줄테니까 이 인간 데리고 가, 10분 지나면 보안요원 부를 테니까 그런 줄 알아!"

의사가 오만방자하게 굴 수 있는 이유는 신태열의 지지 덕분이다. 강책은 코웃음을 쳤다. 생명보다 세력을 더 중요하게 보는 의사라니. 그는 병원 앞에 호텔이 있다는 걸 알아채고는 물고기 자리에게 말했다.

"저 호텔 사서 개인병원으로 만들어. 강남구, 경성에 있는 제일 좋은 의료설비까지 모두 가져오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물고기자리는 즉시 부하직원들에게 호텔을 매수하고, 설비를 운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강책은 병원 앞에 텐트를 세워 박대한의 병상과 함께 단 한걸음도 움직이지 않았고, 개인병원이 만들어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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