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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7화

"진우씨, 결정해주시죠."

"박대한 사건은 잘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그 사람처럼 되고 싶으신 건 아니죠?"

‘박대한’ 이라는 이름이 김진우의 머릿 속을 멤돌았다. 박대한의 자유로움은 그의 삶의 방향이었다. 곧이어 김진우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허허. 그렇다면 어쩌 실 겁니까. 저도 박대한처럼 최강 클럽을 무너뜨릴 겁니다!"

그는 바닥에서 모래를 한 움큼 잡고 그들에게 던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김진우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버렸다. 이어서 키가 작은 경호원이 김진우의 배를 발로 찼다. 그 바람에 김진우가 날라가 버렸다. 그리고 키 큰 경호원이 칼을 꺼내들었다.

"뜻이 그러하시면 당신 양손은 저희가 수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우의 눈빛에 두려움이 비쳤다.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고생 한번 해본 적이 없는 20대가 어떻게 이런 현실을 마주할 수 있겠는 가.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이때, 칼이 날아오더니 큰 키를 가진 경호원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했다. 그 탓에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누구지?"

작은 키의 경호원이 빠르게 고개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는 차갑게 생긴 남자가 서있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칼로 경호원의 손목을 그어 버렸다.

"아!"

경호원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남자가 경호원 두명의 곁을 지나 바닥에 누워있는 김진우에게 다가갔다.

"갑시다."

김진우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누,누구십니까."

"전갈 자리입니다. 당신 경호원입니다."

김진우는 전갈 자리의 말에 바닥에서 잽싸게 일어나고 욕을 퍼부었다.

"왜 내가 다 맞고 나서야 구해주러 온겁니까?"

"지켜줘야 할 가치가 있는 지, 없는 지 잠시 확인했습니다."

만약 김진우가 그들을 조용히 따라갔다면 전갈자리의 보호는 받지 못할 뿐더러 처리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의 태도에 김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단 한가지는 확실할 수 있었다. 전갈자리는 일반인을 뛰어넘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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