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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7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우씨, 결정해주시죠."

"박대한 사건은 잘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그 사람처럼 되고 싶으신 건 아니죠?"

‘박대한’ 이라는 이름이 김진우의 머릿 속을 멤돌았다. 박대한의 자유로움은 그의 삶의 방향이었다. 곧이어 김진우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허허. 그렇다면 어쩌 실 겁니까. 저도 박대한처럼 최강 클럽을 무너뜨릴 겁니다!"

그는 바닥에서 모래를 한 움큼 잡고 그들에게 던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김진우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버렸다. 이어서 키가 작은 경호원이 김진우의 배를 발로 찼다. 그 바람에 김진우가 날라가 버렸다. 그리고 키 큰 경호원이 칼을 꺼내들었다.

"뜻이 그러하시면 당신 양손은 저희가 수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우의 눈빛에 두려움이 비쳤다.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고생 한번 해본 적이 없는 20대가 어떻게 이런 현실을 마주할 수 있겠는 가.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이때, 칼이 날아오더니 큰 키를 가진 경호원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했다. 그 탓에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누구지?"

작은 키의 경호원이 빠르게 고개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는 차갑게 생긴 남자가 서있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칼로 경호원의 손목을 그어 버렸다.

"아!"

경호원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남자가 경호원 두명의 곁을 지나 바닥에 누워있는 김진우에게 다가갔다.

"갑시다."

김진우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누,누구십니까."

"전갈 자리입니다. 당신 경호원입니다."

김진우는 전갈 자리의 말에 바닥에서 잽싸게 일어나고 욕을 퍼부었다.

"왜 내가 다 맞고 나서야 구해주러 온겁니까?"

"지켜줘야 할 가치가 있는 지, 없는 지 잠시 확인했습니다."

만약 김진우가 그들을 조용히 따라갔다면 전갈자리의 보호는 받지 못할 뿐더러 처리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의 태도에 김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단 한가지는 확실할 수 있었다. 전갈자리는 일반인을 뛰어넘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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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60화

    내려가자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제복을 입은 젊은 사람들이었다. 오만한 태도, 이상한 눈빛 탓에 공무원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누구시죠, 제 가게에는 무슨 일로?" 리더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가 걸어나왔다. "위생국에서 나왔습니다, 당신 식당 위생이 불합격으로 떴어요. 그래서 폐업하라는 소리인데, 어디 문제 있습니까." 강책은 위아래로 그를 훑었다. 위생국 사람일리가 없다."위생국에서 나오셨다고 하셨죠? 그럼, 직원증을 보여주세요." 남자가 웃음을 터뜨렸다."제가 왜 당신한테 증명 같은 걸 해야합니까? 이봐요, 15분 줄게요. 지금 당장 이 손님들 내쫓고, 가게 문 닫아요. 알겠어요?" "직원증도 못내는 사람이 무슨 권리로 폐업의 여부를 결정하시는 겁니까." 강책의 끈질긴 태도에 남자가 강책을 가리키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내가 위생국 주임의 조카라니까!" 이때, 물고기 자리가 작게 말했다."총수님. 조사한 결과, 저 사람은 위생국 주임의 조카 최혁이 맞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공무원 소속이 아닙니다."즉, 삼촌 권력만 믿고 허세부리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강책은 위생국 주임이 왔어도 무서울 게 없었다."본인이 공무원이 아니시면 제 가게를 상관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만 비켜주시죠." "지금 뭐라고 했어? 비키라고?" "네, 닫아도 당신네 삼촌이 오셔야 합니다. 그쪽은 그럴 권리가 없고요." 최혁이 화를 냈다."허,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 감히 내 구역에서 나를 모욕해? 강책, 죽고 싶어?!"그가 손을 쓰려고 하자 강책이 그를 발로 찼다. 그 바람에 멀리 날아가버렸다. 최혁은 가슴팍을 움켜 잡고는 소리쳤다."다들 뭐해? 때려!" 하지만 강책의 열 몇명의 부하들과 최혁의 5-6명 부하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의 지시에도 부하들은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최혁은 조급해졌다."강책, 너 이제 끝났어! 내가 지금 당장 가서 동민 삼촌한테 이를 거야! 딱 기다려, 곧 있으면 공무원들이 와서 네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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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61화

    안 좋은 안색으로 황급히 걸어오는 최동민의 모습은 전혀 위생국 주임이라고 볼 수 없었다. 최혁은 평소와 다른 최동민의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원래 위풍당당했던 삼촌이 오늘은 왜 고개를 숙이고 걷는 거지?’최동민의 걸음걸이는 평소와 달리 이상했다. 잠시 후, 최혁은 최동민을 반기며 인사했다. “삼촌, 드디어 오셨군요. 제가 맞았으니 삼촌이 대신 혼내주세요.”최혁은 불쌍한 척을 했다. 최혁은 최동민이 본인을 매우 아끼는 것을 안다. 때문에 불쌍한 척하면 최동민이 강책을 혼내주고 식약 식당을 문 닫게 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동민은 이상하게도 평소와 다르게 최혁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최동민은 최혁을 째려보며 물었다. “식약 식당을 문 닫게 하려고?”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최혁은 웃으며 대답했다. “네, 식약 식당을 문 닫게 할 거예요.”잠시 후, 최혁은 최동민의 귀에 대가 조용하게 속삭였다. “신태열 씨가 시킨 일이에요. 식약 식당을 폐쇄 시키면 저는 큰돈을 받을 수 있어요!”최동민은 최혁이 말을 듣자마자 최혁을 뺨을 때렸다.찰싹!!!뺨을 맞은 최혁은 어안이 벙벙하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뭐지?‘뭐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삼촌, 왜 때리세요?” 최혁은 뺨을 만지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최동민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장사 잘 하고 있는 가게를 네가 무슨 근거로 문을 닫게 해? 네가 그럴만한 권력이 있어?”최혁은 어리둥절했다. 근거나 권력이 필요한가? 그냥 문 닫게 하고 싶으면 문 닫게 하는 거 아닌가?최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최동민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는 오늘부터 공적인 이름을 빌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네놈과 가족의 정을 끊을 거야. 자, 어서 이놈을 경찰서로 데려가세요!”“네!”잠시 후, 경찰들이 최혁을 체포했다. 경찰은 최혁뿐만 아니라 최혁과 함께 온 몇몇 사람들까지 한 명도 빠짐없어 모두 체포했다. 최혁과 무리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죽,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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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62화

    강책의 완승이다!강책은 물고기자리와 함께 식약 식당에 도착해 3층으로 향했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차를 따라주고 웃으며 말했다. “최혁을 시켜서 식약 식당 문을 닫게 하다니, 신태열의 수법이 너무 저열하지 않습니까? 영웅의 모습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강책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신태열이 언제 영웅인 적이 있어? 신태열이 연산시를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비열한 수단과 서심산이야. 서심산이 없었다면 신태열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야.”물고기자리는 말했다. “그럼 저희도 조심해야 해요. 서심산을 먹었다가는 신태열에게 제압당할 거예요.”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강책은 아직 서심산으로 신태열에게 제압당할 지경은 아니다. 강책은 차를 다 마시고 말했다. “시간도 됐으니 엄수 집안에 가서 서심산과 용맥에 관한 것들을 더 알아보자.”“네, 알겠습니다.”잠시 후,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엄수 집안에 도착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순조로웠다. 강책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거실로 들어갔다. 엄수 집안의 옥패를 쥐고 있으니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잠시 후, 강책은 약속대로 장유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오늘은 엄수 집안의 가장 장훈은 어디 가고 집에 없었다. 일부러 강책을 피한 것 일 수도 있다. 음식 준비를 마친 강책은 장유나를 불렀다. “강책 씨, 역시나 제 입맛에 잘 맞아요. 정말 맛있어요.”강책은 장유나가 밥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잠시 후, 장유나는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 씨, 저희 아빠한테 엄수 집안 옥패 받으셨죠?”“네.”“그럼 엄수 집안의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겠네요. 그런데 매일 저한테 음식을 해주느라 시간이 없을 텐데 다른 곳 갈 시간이 있어요?”강책은 순간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뜻이지?’장유나는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저는 혼자 밥 먹는 게 좋아요. 제 옆에 계실 필요 없으니 둘러볼 곳 있으면 둘러보세요.”강책은 생각지도 못했다. 장유나가 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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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책은 별궁을 보자마자 정말 크다고 느꼈다. 산 아래에서 봤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안에 들어오니 얼마나 큰지 느껴졌다. 또한 통로는 사방으로 뚫려 있어 마치 미로 같았다. 아무리 똑똑한 강책도 30분 안에 별궁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강책은 어차피 엄수 집안에 하루 이틀 오는 것이 아니니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다. 잠시 후, 강책은 노력 끝에 무언가를 발견했다. 강책이 별궁의 문을 열자 뜻밖에도 그 뒤에 특이한 정원이 있었다. 정원에는 각종 다른 색과 크기의 수많은 꽃들이 매우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특이한 점은 꽃들이 꽃밭이나 화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무줄기에서 꽃이 자라고 있다!정원에는 사람이 품에 안을 정도의 넓이와 3~4m 정도 되는 큰 나무에서 다양한 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꽃들은 나무에 붙어사는 것처럼 이상했다. 강책은 뭔가 의심스러웠다. 접목인가?하지만 나무에 꽃을 접목한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정원의 나무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이때, 강책의 머릿속에 갑자기 ‘식물인간’이 떠올랐다!맞다!강책은 강남구에 있을 때 신태열이 보낸 약을 탈취한 적이 있었다. 그 약은 바로 식물인간이다.정상적인 인간의 몸에 이상한 꽃을 접목한 것이다. 꽃들은 끊임없이 인간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신선한 꽃을 피운다. 이 꽃들이 바로 서심산을 억제하는 유일한 ‘해독약’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못한다. 꽃이 시들 때, 약효가 떨어질 때, 꽃의 효과가 사라질 때에 서심산의 독성은 다시 살아난다. 때문에 매달 해독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신태열이 연산시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강책은 즉시 나무 옆에 가서 꽃들이 본인이 예상했던 것과 같은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보자마자 실망했다. 꽃들은 모두 매우 평범한 꽃이었다. 식물인간에 접목되어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꽃이랑은 달랐다. 그런데...꽃은 다르지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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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864화

    노인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이 꽃들은 제가 아주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꽃입니다. 예쁘죠?”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무 예쁩니다. 그런데 제가 어르신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노인은 말했다. “김 씨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저는 엄수 집안에서 정원사로 일한 지 오래됐어요. 다른 취미는 없고 오로지 꽃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강책은 말했다. “어르신 꽃 가꾸는 솜씨가 정말 대단해요. 다른 사람들은 꽃밭이나 화분에 꽃을 심는데 어르신은 나무에 꽃을 심으시네요? 나무에 꽃을 심은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김 씨 어르신은 꽃을 만지며 말했다. "그냥 쓸데없는 짓만 하는 거죠. 사실 꽃밭과 화분에 심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나무에 심었을 때보다 부족한 것이 있어요.”“그게 뭐죠?”“공격성이요.”'공격성?’ 화분에 공격성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은 강책은 어리둥절했다. “어르신,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 씨 어르신은 말했다. “사실 정말 간단해요. 꽃을 꽃밭과 화분에 심고 매일 비료와 물을 주면 어떤 풍파도 겪지 않고 매일 물을 흡수하면서 살 수 있어요. 그런데 꽃을 나무에 접목하면 달라지죠. 첫째, 꽃은 영양분을 직접 흡수할 수 있는 조건이 없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나무의 영양분을 흡수해야 해요! 나무가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영양분을 꽃에게 줄까요? 절대 주지 않아요. 때문에 꽃은 반드시 시들고 죽게 돼요. 강책 씨가 본 정원에 있는 꽃들 중에 살아남을 수 있는 꽃은 한 송이도 없을 겁니다. 길면 3~4일, 짧으면 반나절도 안 돼 시들어 버려요.”이때, 강책은 정원에 있는 꽃들이 이미 시든 것을 보았다. 방금 전까지 신선했던 꽃들이 김 씨 어르신과 말하는 몇 분 만에 시들어 버렸다. 강책은 말했다. “온실 속 꽃들은 나무의 자양분을 흡수하려면 더욱 사납고 공격적으로 변해야겠네요.”김 씨 어르신은 강책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젊은 사람이라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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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책의 머릿속에 또다시 식물인간이 떠올랐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강남에서 봤던 것과 아주 비슷했다. 철제 케이지 안에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었다!동물의 몸에 꽃을 접목하다니,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심장 박동이 빨라진 강책은 침을 삼켰다. 이곳은 마치 지옥으로 가는 통로 같았다. 강책은 방금 전까지 온화한 얼굴의 김 씨 어르신이 사탄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 씨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김 씨 어르신은 새장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매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강책 씨, 보셨어요? 이것들은 제 인생의 걸작이에요. 저는 정원사 말고 아주 훌륭한 의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나무에 꽃을 접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 몸에도 꽃을 접목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어요. 아까 공격성을 가진 꽃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셨죠? 지금 대답해 드릴게요. 공격성을 키운 꽃들은 동물의 몸에 접목합니다. 그런데 동물은 나무보다 저항성이 훨씬 강하고 선천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목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접목에 성공하더라도 공격성이 있는 꽃들이 동물의 영양분을 흡수하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여기 있는 꽃들도 99% 시들어 죽고, 끈질기게 동물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단 1% 미만의 꽃들만이 살아남는 거죠.”즉, 꽃 한 송이를 배양하려면 나무와 동물의 두 가지 선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야말로 잔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왜 나무와 동물 두 가지뿐인가?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강책은 이 꽃들의 마지막은 동물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지막은 식물인간을 키우는 것이다. 때문에 세 번째 선별 과정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강책은 차가운 눈빛으로 김 씨 어르신에게 물었다. “김 씨 어르신, 세 번째 과정은요?”김 씨 어르신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세 번째 과정이라니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공격성을 키운 꽃들은 마지막에 인간에게 접목하잖아요.”김 씨 어르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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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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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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