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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2화

그들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요리사는 입술이 팅팅 부었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노문강은 마지막으로도 강책이 만든 음식의 묘미를 파헤지지 못하자 자신의 얕은 지식을 탓하는 수 밖에 없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고 하더니, 나 조차도 알 수가 없구나!"

이때, 침묵만을 유지하던 장훈 가주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강책을 흥미있게 바라보고는 그에게 물었다.

"한 가지 음식으로 4가지 입맛의 취향을 맞추고, 그 동시에 요리사들의 고질병을 고쳐주었다, 정말로 듣지도 못한 요리 솜씨야. 강사장에게 묻겠네, 어떻게 이런 음식을 만들 수 있었던 거지? 내 궁금증을 풀어주게."

모든 시선이 강책에게 향했다. 장훈 뿐만 아닌 노문강, 네 명의 요리사 그리고 물고기 자리까지 모두 궁금해했다. 대라 금선도 해내지 못할 요리를 어떻게 만들 었단 말인가. 이때, 강책이 얕은 미소를 지었다. 장훈의 질문에 답하기 앞서 노문강에게 먼저 물었다.

"노선생님, 제 음식의 맛이 어떠셨는지요?"

노문강은 느낀 사실 그대로 답했다.

"맛은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제 수준에서는 합격점도 줄 수 없는 맛이었고요, 게다가 맵고 달고, 쓰거나 신맛 같은 독특한 맛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 네 사람이 각자 다른 맛을 느끼는 이유도 여전히 알지 못하고요."

"그렇군요."

강책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노선생님, 이 젓가락으로 다시 한번 더 드셔보겠습니까?"

강책이 젓가락을 건네자 노문강이 다시 인상을 찌푸렸다. 각지고 둥근 모양의 평범한 젓가락 이었다. 그는 의심을 잔뜩 품은 채 다시 배추를 집어 입 안으로 넣었다. 순간, 눈이 휘둥그레 졌다. 배추에서 매운 맛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반 매움이 아닌 굉장히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얼른 차를 마시며 혀를 진정시켰다. 이어서 강책이 세가지의 각각 다른 모양을 한 젓가락을 건네주었다.

"노선생님, 이 젓가락들로 한번 드셔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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