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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801 - 챕터 1810

2419 챕터

제 1801화

중학생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우선 저를 이긴 다음에 말씀하세요.”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다!중년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누군지 똑바로 봐!”중학생은 중년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행인들 중에 중년 남자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 선수 김영모 아니야?”“맞아,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김영모 선수였네, 근데 김영모 선수 은퇴하지 않았어?”“작년에 은퇴했지. 예전에 실력 좋은 유명한 선수로서 대회에서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줬지, 실력이 정말 대단했어.”“쯧쯧, 저 학생 이제 큰일 났네. 프로 선수랑 싸워서 이기는 게 이상하지.”김영모는 바지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중학생에게 ‘휙’ 던지며 말했다. “만 원 내고 너한테 도전할게. 이렇게 해야 다른 사람들이 내가 어린 학생을 괴롭힌다고 하지 않을 거 아니야.”중학생은 만 원을 가운데에 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그럽게 생각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김영모는 웃으며 말했다. “너그럽게 생각해? 마치 네가 이겨서 만 원을 가지고 갈 것처럼 말하네? 프로 선수에게 함부로 도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게.”두 사람이 1:1로 붙으려고 하자 물병은 강책을 힐끔 쳐다봤다. 물병은 이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강책에게 궁금한 듯 물었다. “총수님, 두 사람 대결에 관심 있으세요?”강책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니, 전혀 관심 없어. 저 중학생에게 눈길이 가. 고집이 세고 자신만만한 모습이 예전의 나를 닮았어.”물병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강책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강책은 뜻밖에도 오늘 처음으로 중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관심은 그저 관심에 불과하다. 물병은 중학생이 프로 선수 김영모를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잠시 후, 김영모와 중학생은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김영모는 말했다. “실력이 있는 사람만이 나의 상대가 될 수 있어. 학생,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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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2화

“저 학생 한 판 이기더니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네.”“3분 안에 프로 선수를 이긴다고? 그것도 가장 강한 캐릭터를 고른 프로 선수를?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아나 보네?”“아직 어리잖아, 한 판만 이겨도 자신감이 넘치지.”사람들은 박대기가 한판 이기고 김영모를 무시하자 정말 그저 어린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박대기의 행동은 잘못됐다!하지만 정말 잘못된 걸까?패기는 어렸을 때가 아닌 나이 먹고 난 후에 가져야 하는 건가?젊은이는 반드시 젊은이 만의 패기가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강책은 중학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보면 볼수록 어렸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더욱 눈길이 갔다. 강책은 중학교 입학 당시 그 누구도 자신의 상대로 여기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사람은 보통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잠시 후, 두 번째 대결이 시작되었다. 은퇴한 프로 선수 김영모는 절대 실수하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스러웠다. 이런 상황이라면 3분 안에 김영모를 이기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곧 3분이 되어갔다. 박대기는 초조했는지 큰 실수를 했다! 김영모는 웃으며 이 틈을 타 박대기의 캐릭터를 공격했다. 박대기는 온 힘을 다해 도망치려고 했다. “도망가려고? 어림도 없지, 끝내주겠어!”김영모는 도망치려는 박대기의 캐릭터를 쫓아가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김영모는 궁지에 몰린 적을 쫓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김영모는 박대기를 쫓아가는 순간 깨달았다. 박대기는 일부러 실수 한 척하며 김영모를 함정에 빠트린 것이다. 김영모가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시합은 끝났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2분 46초였다! 박대기가 시합 전에 말한 대로 정말 3분 만에 시합이 끝났다.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특히 김영모는 더욱 어안이 벙벙했다. 이번 시합에 잔뜩 긴장한 김영모는 실수라도 할까 봐 매우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결국 실수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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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3화

강책은 김영모의 손목을 놓지 않았다. 김영모는 강책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강책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강책의 힘은 보통 사람과는 차원이 달랐다. 김영모는 강책의 손을 뿌리치려고 안간힘을 다했지만 도저히 뿌리칠 수 없자 결국 포기했다. 김영모는 강책을 째려보며 말했다. “당신, 이게 뭐 하는 짓이야?”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상대보다 실력이 못해서 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시네요. 졌으면 진 거지 왜 학생을 괴롭혀요?”주위 사람들은 잇달아 경멸의 눈빛으로 김영모를 쳐다봤다. 창피한 김영모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제...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이 손 놓으세요.”“제가 아니라 저 학생에게 사과하세요.” 강책은 박대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학생한테 사과하라고요?”“못 하겠어요?”강책은 김영모의 손목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그러자 김영모는 손목이 끊어질 듯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강책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힘이 센 걸까?”김영모는 아픔을 참으며 박대기에게 말했다. “학생, 미안해 삼촌이 잘못했어. 삼촌 사과받아줄래?”박대기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사과받아줄게요.”강책은 그제야 김영모의 손목을 놓았다 김영모는 뒷걸음질 친 후에 벌겋게 부어오른 손목을 빤히 쳐다봤다. 김영모는 호랑이에게 물린 것처럼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강책은 김영모를 무시한 채 박대기에게 다가가 말했다. “학생, 어린 나이에 돈 버는 재주가 뛰어나네.”박대기는 강책에게 말했다. “제가 돈이 필요하거든요.”“돈 벌어서 어디에다 쓰게?”“프로 선수 지원해야 하거든요.”“뭐?”강책은 학생에게 물었다. “프로 선수 지원하려면 얼마가 필요한데?”박대기는 오늘 번 돈을 세며 말했다. “지원비는 150만 원이요. 그 외에 기숙사비, 식비, 학비 등 모두 합치면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는 필요해요. 이 금액이 일반적인 비용이고, 만약 선수로 뽑히지 않으면 계속해서 남아야 하기 때문에 돈을 더 내야 해요.”프로 선수가 되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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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4화

강책은 박대기에게 물었다. “대기야, 너는 네가 프로 선수가 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니?”박대기는 자신 있게 말했다. “네.”“그렇게 자신 있어?”“당연하죠. 반드시 저의 형의 꿈을 안고 세계 최고 프로 선수가 될 거예요!”강책은 어린 나이에 이런 말을 하는 박대기를 다시 봤다. 강책은 박대기가 더욱더 마음에 들었다. 강책은 박대기에게 어렸을 적 모든 사람을 업신여기고 패기 넘치던 어린 강책의 모습을 보았다.박대기는 강책의 어린 시절 모습과 많이 닮았다!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대기야, 오늘 내가 너를 구해줬지?”“네.”“그럼 나한테 보답해야 하는 거 아니야?”박대기는 손에 쥐고 있던 만 원짜리들을 움켜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네? 어떻게 보답할까요?”강책은 순진한 박대기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돈은 안 뺏으니 걱정 마. 너희 집 가서 차 한 잔 대접해 줄래?”“그게 다예요?”“응.”박대기는 강책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며 더욱이 강책이 의도는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린 박대기는 아직 세상을 잘 알지 못한다. 박대기는 별생각 없이 강책의 부탁을 승낙했다. 강책과 박대기는 함께 버스를 타고 박대기의 집으로 향했다. 박대기는 철거 지역의 아파트 8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박대기의 집은 거실과 방이 세개였다. 박대기의 가정 형편은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정말 평범한 집안이었다. “아버지, 저 왔어요.” 박대기는 가방을 내려두고 강책과 물병에게 차를 대접했다. 박대기의 아버지 박현민은 방에서 나와 말했다. “너 오늘도 학교 안 가고 게임하러 갔지?”박대기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게임하러 간 게 아니라 제 꿈인 e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돈 벌러 간 거예요!”“너 이 자식!”박현민은 빗자루를 들고 박대기를 때리며 화를 냈다. “감히 아버지한테 말대꾸를 해? 가라는 학교는 안 가고, 반에서 꼴찌나 하고! 이 쓸모없는 놈아! 너 때문에 내가 화병 나 죽겠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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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5화

강책의 말에 옆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게임을 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때문에 사람들은 일리 있는 말을 하는 박현민의 편을 들어주며 박대기를 꾸짖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달랐다. 강책은 은퇴한 프로선수를 아주 쉽게 무너뜨리는 박대기의 천부적인 재능을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책은 박대기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만약 박대기가 정말 강책과 같은 참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박대기를 계속 이렇게 우물 안 개구리로 둘 수 없다. 박현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보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지금 하신 말씀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아세요? 당신 한 마디로 우리 집안과 우리 아들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어요!” 강책의 생각은 박현민과 전혀 달랐다. 강책은 말했다. “아버님이 부모로서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대기 학생이 공부를 못하지만 e스포츠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기 학생을 잘 키워서 e스포츠 프로 선수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재 육성입니다. 박현민은 강책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인재 육성은 무슨! 무슨 개 똥 같은 e스포츠 프로 선수입니까? 그거야말로 대기 인생을 망치는 겁니다!”물병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버님, 지금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세대에 새로 떠오르는 e스포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박현민은 물병의 말을 가로채고 화를 내며 말했다. “입 다물어요!”그 후, 한참 동안 정적이 흘렀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박현민은 두 눈이 빨개지다 못해 눈물이 핑 돌았다. 박현민에게 분명 억울한 일을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박현민은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왜 이렇게 반대하는 줄 아세요? e 스포츠로 밥벌이를 정말 못할 것 같아서요? 아니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거 저도 다 알아요. 하지만 제 아들에게 그 길을 걷게 할 수는 없어요!”“왜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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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6화

어느 늦은 밤, 박대한은 연습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에게 잡혀 도 손이 잘렸다. 만약 지나가던 행인이 곧장 112시에 신호하지 않았더라면 박대한은 두 손이 아니라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그 후, 만인의 스타 박대한이 두 손을 잃었다는 뉴스 기사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대중들은 최강 클럽이 저지른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으며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최강 클럽의 앞길을 막는 박대한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해, 최강 클럽은 순조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후로 재능 있는 프로 선수들은 모두 최강 클럽에 가입하여 이들에게 대항할 사람은 없었다. 박대기가 당한 것을 보고 누가 최강 클럽에 감히 맞서겠는가?그럴 만한 배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박대기 또한 곧 사람들에게 잊혀질 것이다. 이 시대는 빠르게 변해가며 새로운 세대가 기존 세대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박대한 또한 그저 집에 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폐인 신세가 되었다. 박대한의 상여금과 월급, 그리고 박현민의 월급마저 모두 박대한 치료에 쏟아부었다. 때문에 현재 박대기의 학비는 모두 친척들에게 빌린 것이다. 박현민의 집안은 그야말로 곧 빈털터리가 될 지경이다. 박현민은 침대에 누워 있는 박대한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났다. 박현민은 만약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박대한을 프로 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강책과 물병은 박현민의 말을 듣고서야 박현민이 반대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세상 어떤 아버지라도 이런 일을 당했다면 둘째 아들이 똑같은 일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물병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화상 그룹은 정말 쓰레기에요. 그런데... 박대한 학생에게 많은 돈을 투자를 해서 치료를 했는데 아직도 나아진 것 같지 않아 보이네요?”일반적으로 두 손이 잘려도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 적어도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는 회복이 가능하다. 절대 박대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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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7화

옆에 있던 물병은 웃음을 참았다. 감히 강책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까?강책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수라 군신, 천군의 통솔자, 천억 상당의 회사의 대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재?강책의 신분을 모두 말하면 박현민은 놀라 기절할 수도 있다.강책은 본인의 신분을 어떻게 말해야 박현민이 안심할 수 있을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강책은 생각을 마친 후 말했다. “아버님, 혹시 성월각이라는 회사 아세요?”모리 하이테크?박현민은 모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바깥세상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박현민은 연산시에 대기업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박현민에게 경성에 있는 성월각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이때, 박대기가 대답했다. “저 알아요. 성월각은 경성, 심지어 전국 첨단 기술 회사 중 최고의 대기업이잖아요! 그리고 모리 하이테크와 어게인 하이테크 그리고 이외에도 수많은 대기업들과 합병한 업계 최고라고 들었어요. 즉 경성 강가 집안의 핵심 회사로 시가총액이 조가 넘는 무서운 존재라고 했어요.”강책은 박대기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의외였다. 박대기는 교과서에 나오는 뻔한 지식들 외에도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아는듯했다. 박현민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게 화상 그룹 아니에요?”화상 그룹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강책은 말했다. “잠깐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강책이고, 경성 강가 집안의 가주이자 성월각의 회장입니다.”“네?!”깜짝 놀란 박현민과 박대기는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이 충격은 마치 화상 그룹의 신태열이 자신의 집에 나타난 것과 같은 기적과도 같았다. 이런 대단한 사람은 TV에서만 볼 수 있는 거 아닌가?박현민은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버님, 이제 제 능력을 믿으시겠습니까?”잠시 후, 강책은 계속해서 말했다. “만약 저의 조건에 동의하신다면 지금 당장 연산에서 진료를 가장 잘 보는 병원을 찾아 입원 수속을 밟고 주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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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8화

물병과 강책은 식약 식당에 도착했다. 식약 식당은 여전히 장사가 잘 되고 있었으며 화상 그룹의 방해가 없자 손님은 점점 더 많아졌다. 강책은 조용히 3층 휴게실로 올라갔다. 이때, 3층에서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물고기자리가 말했다. “총수님, 총수님 지시대로 화상 그룹의 새로운 계획을 알아봤습니다.”“그래, 말해 봐.”“화상 그룹은 내일 경매에 참가해 모든 물건 횡령한 후 크리스에게 비싼 값에 팔아 이익을 남길 계획입니다.”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강책은 말했다. “무슨 물건? 누구 거?”물고기자리는 말했다. “개인 소장품로로 전부 귀중한 화하 문물이에요! 바로 장사꾼 오하준 물건입니다. 오하준은 수십 년 동안 대량의 화하 문물을 수집하여 개인 전시관인 성문 전시관에 보관했어요. 그런데 신태열이 이 화하 문물을 헐값에 사들여 크리스에게 비싸게 팔아넘기는 것은 그야말로 조상을 모욕하는 짓이에요. 하늘이 분노할 거예요! 저희는 정의이든 보복이든 화하 유물을 이렇게 뺏겨서는 안 됩니다.” 강책도 물고기자리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어떻게 뺏기지 않느냐가 문제이다.강책은 말했다. “오하준도 신태열한테 협박 받고 꼼짝 못 하는 거지?”“네, 그렇습니다.” 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수법이다. 신태열에게 협박 받은 오하준은 살기 위해서 본인이 평생 모은 화하 문물을 내놓았다.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물었다. “물건들의 시장 가치는 대략 어느 정도지?”물고기자리는 말했다. “보수는 대략 40억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신태열은 5억에 가져갈 작정이에요. 감히 신태열에게 맞설 회사는 없으니 신태열이 부르는 게 값이겠죠.”40억,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강책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은 아니었다. 강책은 비웃으며 말했다. “신태열은 사소한 문제를 피하려고 우리한테 일정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거 아니야? 좋아, 그럼 내가 먼저 손쓰게 해줄게. 물고기자리, 지금 당장 오하준 집으로 갈 준비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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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9화

오하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께 알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맞습니다. 내일 모든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을 겁니다. 저는 이제 늙어서 가지고 있어도 의미 없어요. 차라리 팔아서 후손들에게 돈으로 주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오 사장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오 사장님의 소장품은 총 40억의 가치가 있는데 구매자는 5억만 지불할 거라고 합니다.”오하준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아... 이걸 강책이 어떻게 알고 있지?”오하준은 침을 꿀꺽 삼키고 말했다. “강 선생님, 농담하지 마세요. 아직 경매 시작도 안 했는데 무슨 5억만 낸다는 겁니까?”강책은 말했다. “정말 아직 시작을 안 했나요? 제가 듣기로는 말로만 경매지 실상 화상 그룹 이외에는 입찰자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즉, 화상 그룹이 부르는 게 값인 셈이죠. 경매 시작가가 5억이면 입찰가도 5억 아닙니까?”강책의 말은 오하준의 가슴에 박혔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누가 이런 이렇게 할까? 이게 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는가?!오하준은 한참 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때, 강책은 부드럽게 말했다. “오 사장님, 화하 문물은 사장님의 개인 소장품이지만 화상 그룹한테 헐값에 팔아서 다시 크리스에게 파는 것은 국가의 중대한 손실과 모욕이에요! 오 사장님, 국민의 지조를 걸고 화상 그룹한테 절대 휘둘리지 마세요.”오하준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오하준도 모두 알고 있다. 오하준도 국민의 지조를 가지고 있지만 목숨과 관련된 일이니 어쩔 수 없다!강책은 오하준의 마음을 꿰뚫며 말했다. “오 사장님께도 고충이 있는 거 압니다. 그 고충은 바로 서심산이죠.”오하준은 순간 깜짝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강책을 쳐다봤다. “강 선생님,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죠?”강책은 오하준에게 말했다. “오 사장님, 이제 더 이상 모르는 척하실 필요 없어요. 오 사장님은 서심삼 때문에 이런 비정상적인 일을 하는 거 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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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0화

협력을 할 수 없어?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 오하준에게 물었다. “이유는요?”오하준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 선생님과 협력을 하면 화상 그룹의 적이 되는 겁니다. 이번 달에는 강 선생님께서 해독약을 준다고 하지만 다음 달에는요? 만약 강 선생님께서 진짜 해독약을 찾지 못하면 저는 한 달밖에 못 삽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는 위험한 도전을 할 수 없습니다.”오하준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듯하다. 강책은 진지한 눈빛으로 오하준에게 말했다. “오 사장님 말씀도 맞습니다. 오 사장님은 서심산에 중독되었고 저는 중독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만약 제가 한 달 안에 진짜 해독약을 찾지 못하면 오 사장님과 함께 죽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협의서를 작성합시다. 어떠신가요?”오하준은 깜짝 놀랐다.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나?“강 선생님, 장난이 지나치네요!”강책은 말했다. “장난 아닙니다. 이건 제가 오 사장님께 하는 약속입니다.”강책은 오하준에게 말을 하며 집 곳곳에 붙어 있는 가헌사를 보았다. 강책은 말했다. “신기질은 위대한 시인으로 충의 무쌍하며 민족의 지조를 대표하는 인물이죠. 술에 만취하여 꿈속에 밝은 불빛 아래 보검을 보았네… 천고의 세월 속 산천은 의구한데 영웅은 찾아볼 길 없으니 옛적 강동의 손권이 도모하던 곳 어디든가? 오 사장님, 집에 이렇게 많은 가헌사를 붙여놓으셨으니 오 사장님께서도 민족의 지조를 지니고 계실 겁니다. 만약 지금 고비에서 신태열을 받든다면 떳떳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고도 가헌시를 집에 붙여놓을 자격이 있습니까?”오하준은 말문이 막혔다. 오하준은 고개를 들어 가헌시를 쳐다보자 여러 가지 생각이 뒤섞였다. 그렇다. 신태열을 받아들이면 오하준은 무슨 낯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강책과 협력해야 한다!오하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네. 제가 강 선생님 설득에 넘어갔습니다. 강 선생님과 협력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을 할 것인지 알려주세요.”마침내 강책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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