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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701 - 챕터 1710

2419 챕터

제 1701화

머리를 들자 눈앞에 키가 크고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이 남자는 바로 황금 십이궁의 염소 자리이다.강책과 함께 훈련을 하는 사람으로서 실력도 강책과 못지않게 대단했다.“너, 너 누구야?”박준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강책이 사생아 한 명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온 거에 많이 놀랐다.박준호는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지 병원에서 본 그 아이가 그저 강책의 사생아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 아이는 강책의 사생아가 아니라 더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화상 그룹이 감히 나를 총받이로 세워?”박준호는 그제야 연맹에 가입하기도 전에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만약 연맹에 정식으로 가입하면 얼마나 더 큰 수난을 당해야 할까?생각할수록 분통했다.그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염소에게 말했다.“저기, 무사님. 저는 그저 지나가는 시민일 뿐입니다. 저한테 이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하하, 이제 와 변명은 무슨 소용이 있을까?염소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바로 그의 목을 졸라 차에서 끌어내리고 길바닥에 던지고 긴 회초리로 몸을 때렸다.박준호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뒹굴자 지나가는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그때, 경찰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경찰들은 현장을 통제하고 인지 병원으로 들어갔다.한 경찰관이 신온에게 다가가 말했다.“선생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경찰입니다. 소녀를 괴롭히고 있다는 소식을 받고 남방 원 청장이 저희를 보냈습니다. 소녀는 괜찮을까요?”신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네, 괜찮습니다.”그리고 방에서 소녀를 데리고 나왔다.경찰관은 계속하여 말했다.“네. 소녀가 나쁜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남방 원 청장께서 지금 소녀를 서로 데려오라고 하십니다.”“네?”신온은 소녀를 돌아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이제 겨우 소녀와 조금 친해진 것 같았지만 소녀가 경찰서에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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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0화

그때, 다른 한 경찰차가 급하게 달려오더니 뒷자리에서 강책과 윤병철이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진짜 경찰이 도착했다.가짜 경찰들과 박준호는 빠르게 체포되었다.불쌍한 박준호는 화상 그룹에 가입하기도 전에 이미 끝이 났다.하지만 박준호는 경찰에게 잡혀가는 것이 더 편하다고 했다. 만약 경찰들이 오지 않았다면 염소 자리의 회초리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한바탕의 연극이 천천히 막을 내렸다.염소 자리와 전갈 자리는 다시 어둠으로 몸을 감추고 묵묵히 인지 병원을 지켜주었다.강책과 윤병철은 소녀가 신온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짜 경찰이 두 사람에게 큰 두려움을 주었다.신온은 소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를 대체 왜 저렇게 위협하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왜 이 작은 아이를 협박하는 걸까요?”신온뿐만 아니라 강책과 윤병철도 이해하지 못했다.만약 그들이 소녀를 찾는 이유를 안다면 절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윤병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내가 소녀를 데려가는 것이 좋겠어요. 나쁜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와 또 사람을 뺏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데려가겠다고?데려가겠다는 말을 들은 소녀는 신온의 허리를 더욱 세게 쥐었다. 소녀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신온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인지 병원은 의료 설비가 가장 좋은 병원입니다. 이곳에서 소녀의 병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것도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소녀와 신온 선생의 사이도 좋은 것 같으니 억지로 떼어놓는 것보다 더 많은 경찰들을 병원에 배치하는 건 어떻습니까?”강책이 윤병철을 보며 물었다.윤병철은 하는 수없이 동의했다.“강 선생님, 저를 따라오세요.”윤병철은 강책과 함께 인지 병원의 병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제 생각에 소녀의 몸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물건은 화상 그룹에 더없이 중요한 물건이죠. 그러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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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3화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돈도 뇌물도 그 어떤 비싼 선물도 받지 않았고, 협박이나 위협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화상 그룹에 자발적으로 들어갔을까?“화상 그룹에 참여한 뒤, 더 큰 이윤이 생겼나요?”“아니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화상 그룹은 마치 흡혈귀처럼 각 회사의 이윤만 빨아들이고 자신의 몸집을 키웠습니다. 대기업들도 이제는 버티지 못할 지경입니다.”그게 더 이상하다.이익을 얻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 왜 화상 그룹에 가입했을까?강책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지금 생각나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책임자들이 화상 그룹에게 꼬투리가 잡혔다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것입니다.”윤병철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강남구에 꼬투리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꼬투리만으로 강남구를 통솔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목숨으로 위협하는 것은 더더욱 믿을 수 없습니다.”사건은 완전히 오리무중에 빠졌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강남구의 이토록 많은 회사들은 대체 왜 화상 그룹에 이윤을 나누어 주고 있을까?만약 가입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한다...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 화상 그룹은 지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강책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사색에 잠겼다.이 모든 진실에 소녀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소녀만이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면 화상 그룹이 강남구를 통제하는 수단을 알아낼 수 있다.그러니 소녀를 잘 보호해야 한다.......그 시각, 화상 그룹 회장실.의자에 기대앉아 휴대폰을 보는 신태윤의 미간이 완전히 찌푸러졌다.“박준호, 이 바보 같은 놈! 길바닥에서 맞는 영상이나 올라오게 하다니. 우리 기업에 인수시키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아니면 우리 화상 그룹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잖아!”신태민은 어깨를 으쓱거렸다.“어차피 버릴 몸이었잖아? 나는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 지금 상황을 볼 때, 강책과 윤병철은 손을 잡은 게 틀림없어. 인지 병원은 쥐덫이고, 소녀는 쥐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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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4화

그때, 비서가 문을 두드리고 말했다.“부 회장님, 지용수 씨가 방문을 원합니다.”지용수, 그는 강남 자동차 제조업의 거물로서 여러 브랜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재벌이고, 화상 그룹의 일원으로 적지 않은 이윤을 가져다주었다.신태윤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심기가 불편해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내가 없다고 전해.”비서가 사무실 밖을 나서기도 전에 지용수가 들어왔다.“신태윤 부회장,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보네요. 나 지용수가 이제는 안중에도 없나요?”지용수가 사무실에 쳐들어온 모습을 본 신태윤은 깜짝 놀랐다.그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아닙니다, 더 급한 일이 있어 잠시 미룬 것뿐입니다.”“더 급한 일이요?”“아 그 잃어버린 물건 말씀이신가요?”화상 그룹이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말은 이미 강남의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신태윤은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윤병철 그 개자식의 손에 있습니다.”“그래서 어쩔 생각이십니까?”“다시 가져와야죠.”“얼마나 걸리나요?”“모르겠습니다.”“모르겠다고요?”지용수는 넥타이를 풀고 화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지금 당장 죽게 생겼는데,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나요?”지용수의 몸에는 검은색 반점이 수두룩하게 올라왔다. 마치 썩은 사과처럼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사람의 몸에 검은 반점이 올라오는 경우는 절대 작은 일이 아니다.“3일도 남지 않았어요. 3일이 지나도 그 물건이 내 손에 없으면 죽게 될 거예요. 만약 내가 못 살게 되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그 비밀을 내가 제일 먼저 알릴 테니까!”신태윤은 가까스로 화를 참고 말했다.“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인지 병원에 있는 물건 하나를 빼앗아오고 있는 중입니다.”“하나로 가능한 일인가요?”지용수는 문제의 중요성을 안 것 같다.지금 강남구에 지용수와 같은 반점이 있는 사람들이 가득 나타났다. 물건 하나로는 절대 모두가 살 수 없다.“내가 화상 그룹에 가입했을 때, 나한테 했던 약속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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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5화

신태윤은 곁에 놓인 걸상을 던지며 화풀이를 했다.“제기랄, 이렇게 크게 키워놓았는데, 그깟 사람들 때문에 내가 지금 이 꼴을 당해야 해?”아무리 큰 회사를 손에 쥐고 있어도 약점이 상대방의 손에 있으면 어려울 것이다.차에 돌아온 지용수는 몸에 번진 검은색 반점을 보며 더욱 화가 치밀었다.신태민, 신태윤만 아니었으면 자신이 이렇게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며칠을 더 살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회사를 포기했다.하지만 결국 똑같게 죽을 목숨인 것도 모르고...물건을 잃어버렸으니 이제 어떡하면 좋지?지용수는 의자에 몸을 기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곰곰이 고민했다.그때, ‘나에게 남겨진 생이 3일 밖에 없다면’이라는 책이 생각났다.지금 그의 상황과 똑같은 제목의 책이다.3일이라는 시간,만약 3일 뒤에 죽어야 한다면, 신태민과 신태윤은 걱정이 되지 않는다.아내와 아이, 부모들은 어떡하지?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인데, 자신이 죽으면 가족도 무너지고 말 것이다.“이대로 죽을 수 없어!”지용수는 신씨 형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믿기로 결심했다.모든 의사들이 그를 치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누가 있지?강책!강책은 아주 훌륭한 의사다. 윤병철을 진료한 모든 의원들이 그가 죽었다고 할 때, 강책은 가사술을 이용해 윤병철을 살려두었다.윤병철은 지금도 잘 살아 있다! “그래, 강책을 찾아 가는 거야!”유일하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강책과 화상 그룹이 적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절대 강책에게 자신의 비밀을 들켜서는 안 된다.만약 그 비밀을 들켜 화상 그룹이 무너지면... 가족들도 함께 위험해진다. 강책을 만나러 갈 때,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지용수는 꼼꼼하게 변장하고 직접 운전을 해 인지 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에 오면 강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병원으로 들어갔다.“죄송합니다. 지금은 영업시간이 아닙니다.”“네, 저 강책 선생님 만나러 왔어요.”지용수는 정중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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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6화

지용수는 선생님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벽에 기대어 멍한 표정으로 서있었다.잠시 후, 강책이 사무실에서 나오며 그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닿은 그 순간, 서로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강자들한테는 특유의 기질이 있다. 그것은 서로 수평의 관계를 이루어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다.강책의 의술을 믿지 않았던 지용수는 그의 눈빛만 보고 그가 대단한 의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지용수는 허리를 조금 숙이고 겸손한 말투로 말했다.“강 선생님, 안녕하세요.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의술이라 하여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강 선생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항상 약자에게만 친절한 강책을 알기에 지용수는 먼저 자신을 낮추어 말했다.강책은 지용수를 빤히 쳐다보고 말했다.“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호흡도 정상이고 얼굴 안색도 아주 좋아 보이네요. 어디가 불편해 오셨나요? 죽는 건 더욱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지용수의 얼굴만 보아서는 죽음과는 거리가 먼 정정한 중년 남자였다.그러자 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 선생님, 사실 제가 조금 특수한 병에 걸렸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말하고 싶습니다.”“네.”강책은 지용수와 함께 뒤편에 있는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작은방은 사방이 벽으로 되어 있어 비밀 보장이 잘 되는 방이다.“여기서 말씀하시면 됩니다. 방음도 잘 되는 방이니 다른 사람은 절대 들을 수 없습니다.”지용은 주위를 둘러보고 겨우 옷을 천천히 벗었다. 그러자 몸 군데군데에 검은색 반점이 나타났다. 반점은 썩은 과일에 있는 반점처럼 흉측했다.그것은 마치 저주받은 사람한테만 나타나는 악마의 눈과 같았다.지용수의 몸을 본 강책은 깜짝 놀랐다. 강책도 처음 보는 병이다.“몸에 언제부터 반점이 생겼나요?”“10개월 전부터 생기고 샤워를 하는 도중에 발견했습니다. 작았던 반점들이 점점 커지고 이제는 몸 전체에 퍼졌습니다. 너무 흉측해 아내한테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어디서 옮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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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7화

그는 건강한 몸도 아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몸도 아니지만나쁜 연기가 몸 안에 가득 찼다.마치 미세먼지가 가득한 도시와 같다.사실 그의 몸 안의 모든 건축은 완벽했다. 큰 굴뚝을 제거하기만 하면 모든 스모그를 멈출 수 있고 그의 몸은 다시 건강한 몸으로 회복할 수 있다.그의 각 장기에도 문제가 없었고, 독소 감염 현상도 없어 안색을 보았을 때,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그의 몸은 아주 깨끗하기 때문이다.몸이 아프고 힘든 것은 모두 그 미세먼지 때문이다. 대체 왜 있는지 모를 검은색 반점.그 검은색 반점만 사라지면 지용수는 살 수 있다.하지만 어떻게 해야 검은색 반점이 사라질 수 있을까?강책은 그 검은색 반점이 왜 생기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정확한 치료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선생님, 저 살 수 있나요?”강책은 사실대로 대답했다.“치료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검은색 반점의 정확한 원인을 일단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저도 방법이 없을 겁니다. 저한테 시간을 조금만 주세요. 내일 아침에 다시 오시면 정확한 치료 방안을 만들어 놓을게요.”지용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강책과 신태윤은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이다.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지용수는 신태윤 그 쓰레기들과 절대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강책이 그의 병을 고칠 수 있다면 그는 반드시 강책의 손을 잡고 신태윤과 신태민의 비밀을 세상에 공개할 것이다.강남구를 화상 그룹의 손아귀에서 빼앗아 와야 한다!만약 고칠 수 없는 병이라 하여도 강책에게 사실대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신씨 형제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강책이 그를 살릴 수 있든 없든 모두 사실대로 말할 것이다. 강책에게 화상 그룹의 비밀을 알리는 것은 시간이 결정해 주는 일이다.“강 선생님, 그러면 저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이곳에 오겠습니다.”“네.”강책은 직접 지용수를 병원 밖으로 배웅했다.그때, 윤병철이 다급하게 병실로 들어와 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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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8화

“강책을 찾아 병을 보인다고?” 신태민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진짜 강책이 뭐 대라 금선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거 아니야?”“그래, 강책의 의술은 인정해. 내가 강책의 의술을 무시해서 지금 강책과 윤병철이 손을 잡았으니까.”“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문제야.”“강책의 의술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지용수의 병은 영원히 낫게 할 수 없어. 물건을 손에 넣지 못하면... 아니 물건을 손에 넣어도 잠시 고통을 참게 해주는 것뿐이니까. 완치는 영원히 꿈꾸지도 못하는 거야!”만약 그렇게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면 화상 그룹이 10개월 사이에 강남구를 손에 넣지 못했을 것이다.“나도 알아. 하지만 지용수는 모르잖아. 지용수는 그 사실을 알았어도 강책을 찾으러 갔을 거야. 죽음의 문턱에 도착한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니까.”그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지용수 지금 급해졌을 거야. 지금 이대로 나을 수 없으면, 우리 두 사람을 배신할지도 몰라.”“그래서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 돼. 혹시라도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혼란스러우면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어지니까.”신태윤의 말에 신태민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그래, 잘 생각했어. 형 조금만 기다려. 내가 바로 사람을 시켜 지용수를 죽여야겠어.”말을 마친 신태민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최근에 너무 괴로웠던 신태민은 진작부터 화풀이를 하고 싶었다. 이제 지용수를 죽이면 모든 화가 가라앉을 것 같았다.사고로 위장해 죽이면 아주 쉬운 일이다.사무실을 나선 신태민은 바로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지용수, 사고로 위장하고 당장 죽여. 다른 사람의 입에 우리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게.”“네 알겠습니다.”집사는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늦은 시각, 지용수가 집으로 절반쯤 돌아가고 있을 때, 도로가 꽉 막혀 30분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무슨 일이야? 내려가서 상황 좀 보고 와.”답답했던 지용수의 마음이 힘들었다.기사는 바로 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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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9화

2호선 지하철 도로에는 안전 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그저 바닥에 1미터 간격을 주의해달라는 안전 표시만 있었다.지용수는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2호선 지하철을 기다리며 가끔 먼 곳을 쳐다보았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2호선은 도착하지 않았고 조바심이 난 지용수는 바닥에 있는 안내선을 무시하고 점점 앞으로 걸어갔다.“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지하철도 길이 막히는 걸까?”지용수는 중얼거리며 늦게 도착하는 지하철을 불평불만했다.그때, 큰 소음과 함께 2호선이 곧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사람들은 모두 안내선 밖으로 서며 지하철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하지만 지용수는 멍하니 지하철이 오는 것을 보며 다른 생각에 잠겼다.안전거리는 아니지만 지하철과 멀리 떨어져 있어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정상적인 날이 아니다.지용수가 뒤로 물러서는 사이 그의 뒤에 줄지어 서 있던 한 커플이 갑자기 크게 다투며 손찌검을 했다.남자가 여자의 뺨을 때리자 여자는 남자의 어깨룰 힘껏 밀쳤다. 그러자 남자는 난간 가까이에 다가갔다.“죽어!”남자의 어깨가 마침 지용수의 어깨에 부딪쳤다.지용수의 뒤에 있던 어린 커플이 싸우는 사이, 남자의 어깨가 지용수의 어깨를 부딪치자 지용수는 비틀거리며 지하철 승강장 가장자리를 향해 몸을 비틀거렸다.지용수는 지하철과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서있었다.그때, 남자의 어깨가 다시 지용수의 몸에 부딪치고 지용수의 몸이 앞으로 몇 걸음 나가더니 발을 헛디뎌 지하철 터널 안으로 추락했다.빵!지하철 터널 밑으로 떨어진 지용수는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당황한 모습이다.커플은 다급하게 지용수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아 끌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지하철이 곧 도착할 것 같다.자리에 멈추려고 하던 지하철은 빠른 속도로 역을 지나쳤다.사람들이 미처 반응을 하기도 전에 지하철은 지용수의 몸을 으깨고 지나갔다.지용수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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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0화

플랫폼 터널에서 쏟아져 나온 피는 어린 커플들 몸을 적셨다. 두 사람은 멍한 표정으로 서있었다.지용수를 도와주려던 사람들도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어린 여자아이들은 바로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하며 비명을 질렀다.지하철은 바로 자리에 멈춰 섰고, 경찰들이 빠르게 현장으로 달려와 현장을 처리했다.죽은 사람의 신분은 빠르게 알려졌다. 강남구 자동차 그룹 회장 지용수.뉴스는 순식간에 전체 강남구에 보도되었다.......집으로 돌아온 강책은 외투를 벗어던지고 주방으로 들어가 저녁 반찬을 준비했다. 그때, 그의 아내 정몽연이 달려와 말했다.“여보! 빅뉴스!”“무슨 일이야?”“강남구 자동차 그룹 회장 지용수가 사고로 죽었대요!”“뭐?”강책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크게 놀랐다. 강남구에서 제일 유명한 회장이 죽은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강책이 깜짝 놀란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조금 전, 지용수가 검은색 반점을 보이려고 강책을 만나러 왔고, 내일 아침 다시 진찰 예약을 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오늘 밤 지용수가 죽었다.우연이라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강책은 뉴스를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사고가 맞다. 커플이 사랑싸움을 하다 지용수가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왜 하필 지하철역에서 커플들이 싸우는 타이밍에 지용수가 죽었을까?너무 일부러 끼워 맞춘 느낌도 조금 들었다.만약 지용수가 오늘 강책을 만나러 오지 않았다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을 만나러 온 다음 사고가 일어났으니 충분히 의심스러웠다.강책은 그의 몸에 난 검은색 반점이 바로 그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지용수를 죽인 범인은 바로 신태윤.신태윤이 범인일 거란 생각에 강책은 바로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뭘 생각하고 있어요?”정몽연이 물었다.“지용수가 낮에 나한테 병을 보이러 왔어. 그리고 저녁에 사고로 죽었어. 그리고 지용수는 화상 그룹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야. 나는 절대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아. 누군가 사고로 위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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