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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0화

그때, 다른 한 경찰차가 급하게 달려오더니 뒷자리에서 강책과 윤병철이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

진짜 경찰이 도착했다.

가짜 경찰들과 박준호는 빠르게 체포되었다.

불쌍한 박준호는 화상 그룹에 가입하기도 전에 이미 끝이 났다.

하지만 박준호는 경찰에게 잡혀가는 것이 더 편하다고 했다. 만약 경찰들이 오지 않았다면 염소 자리의 회초리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

한바탕의 연극이 천천히 막을 내렸다.

염소 자리와 전갈 자리는 다시 어둠으로 몸을 감추고 묵묵히 인지 병원을 지켜주었다.

강책과 윤병철은 소녀가 신온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짜 경찰이 두 사람에게 큰 두려움을 주었다.

신온은 소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를 대체 왜 저렇게 위협하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왜 이 작은 아이를 협박하는 걸까요?”

신온뿐만 아니라 강책과 윤병철도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그들이 소녀를 찾는 이유를 안다면 절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윤병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소녀를 데려가는 것이 좋겠어요. 나쁜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와 또 사람을 뺏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데려가겠다고?

데려가겠다는 말을 들은 소녀는 신온의 허리를 더욱 세게 쥐었다. 소녀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신온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인지 병원은 의료 설비가 가장 좋은 병원입니다. 이곳에서 소녀의 병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것도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소녀와 신온 선생의 사이도 좋은 것 같으니 억지로 떼어놓는 것보다 더 많은 경찰들을 병원에 배치하는 건 어떻습니까?”

강책이 윤병철을 보며 물었다.

윤병철은 하는 수없이 동의했다.

“강 선생님, 저를 따라오세요.”

윤병철은 강책과 함께 인지 병원의 병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제 생각에 소녀의 몸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물건은 화상 그룹에 더없이 중요한 물건이죠. 그러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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