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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0화

플랫폼 터널에서 쏟아져 나온 피는 어린 커플들 몸을 적셨다. 두 사람은 멍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지용수를 도와주려던 사람들도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바로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하며 비명을 질렀다.

지하철은 바로 자리에 멈춰 섰고, 경찰들이 빠르게 현장으로 달려와 현장을 처리했다.

죽은 사람의 신분은 빠르게 알려졌다. 강남구 자동차 그룹 회장 지용수.

뉴스는 순식간에 전체 강남구에 보도되었다.

......

집으로 돌아온 강책은 외투를 벗어던지고 주방으로 들어가 저녁 반찬을 준비했다. 그때, 그의 아내 정몽연이 달려와 말했다.

“여보! 빅뉴스!”

“무슨 일이야?”

“강남구 자동차 그룹 회장 지용수가 사고로 죽었대요!”

“뭐?”

강책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크게 놀랐다. 강남구에서 제일 유명한 회장이 죽은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강책이 깜짝 놀란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조금 전, 지용수가 검은색 반점을 보이려고 강책을 만나러 왔고, 내일 아침 다시 진찰 예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밤 지용수가 죽었다.

우연이라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

강책은 뉴스를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사고가 맞다. 커플이 사랑싸움을 하다 지용수가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하필 지하철역에서 커플들이 싸우는 타이밍에 지용수가 죽었을까?

너무 일부러 끼워 맞춘 느낌도 조금 들었다.

만약 지용수가 오늘 강책을 만나러 오지 않았다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을 만나러 온 다음 사고가 일어났으니 충분히 의심스러웠다.

강책은 그의 몸에 난 검은색 반점이 바로 그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용수를 죽인 범인은 바로 신태윤.

신태윤이 범인일 거란 생각에 강책은 바로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뭘 생각하고 있어요?”

정몽연이 물었다.

“지용수가 낮에 나한테 병을 보이러 왔어. 그리고 저녁에 사고로 죽었어. 그리고 지용수는 화상 그룹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야. 나는 절대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아. 누군가 사고로 위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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