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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3화

강책과 현광수는 유동현의 맞은편에 앉았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그들 중에서 가장 힘이 없다고 생각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올라왔다.

온갖 값비싼 코스 요리가 올라왔고 시가 몇백만 원씩 하는 고급 양주도 올라왔다.

아마 안주와 술값만 해도 5천만원은 훌쩍 넘을 것이다.

거기에 룸 대여비용과 특별 서비스 비용까지 합치면 1억 정도 들어갔을 터.

사치라는 단어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한 여자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감탄하듯 말했다.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비싼 요리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그러니까요. 몇 년을 모아도 이런 곳에서 식사할 돈은 못 모을 것 같아요. 정말 부자들 생활체험 한 것 같아요.”

“이게 다 동현 씨 덕분이죠. 그분이 아니었으면 우린 이런 곳에 들어오지도 못할 걸요?”

“맞아요. 유 사장님은 능력 좋고 통도 크고 우리가 본받을만한 분이죠. 평소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다가 공짜밥이 생긴다니까 찾아오는 누구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죠.”

대놓고 강책과 현광수를 비꼬는 말이었다.

주민들은 너도나도 웃음을 터뜨렸다.

유동현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 잠시 후, 그는 술 한잔을 따르고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이장에게 술을 권했다.

“이장님, 여태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잔은 이장님께 올릴게요.”

“유 사장이 잘해서 잘된 거지 뭐.”

이장은 허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술을 받았다.

술 한잔이 내려가자 유동현은 감탄하듯 말했다.

“이장님, 기억하세요? 예전에 저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이장님이 매일 따라다니며 혼내셨잖아요. 앞으로 공사장에나 가서 일하라면서요. 그때는 강책을 꽤 예뻐하셨었죠. 이 녀석은 뭐가 돼도 될 놈이라면서 말이죠.”

이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이 중요하지. 사실 어릴 때 모습이 평생을 결정하지는 않아.”

“동현이 넌 어릴 때 공부도 못하고 사고뭉치였지만 지금은 봐. 명품 옷에 시계에 한 회사를 이끄는 사장이 되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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