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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1화

이곳은 VIP룸 등급이 세 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 중 가장 싼 룸도 대여비가 최소 1억, 가장 비싼 VVIP룸은 최소 4억이었다.

강책이 조사한 바로 지용수는 VVIP룸에서 식사를 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천성원, VVIP룸!”

강책은 바로 물병에게 문자를 보내 프라시아 호텔의 천성원 VVIP룸을 통째로 대여하라고 지시했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강책은 눈을 비비고 아내인 정몽연과 함께 밥 먹으러 갔다.

다음 날, 강책은 홀로 차를 운전해 프라시아 호텔로 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그는 호텔 로비로 걸어갔다.

그런데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등 뒤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책! 너야?”

강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뒤돌아섰다. 뒤에서 멀지 않은 곳에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왜소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강책의 어릴적 친구 현광수였다. 키만 크고 말랐다고 멀대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멀대?”

강책은 이런 곳에서 옛친구를 만난 게 놀랍기도 하고 반가웠다.

사실 어릴 때 강책은 아버지와 함께 시골에서 잠시 생활한 적 있었다. 그때 어린 강책과 현광수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안타깝게도 강책이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가면서 연락이 끊겼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옛친구를 다시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안 만나고 지낸지 벌써 십년도 훌쩍 넘었고 과거의 어린 소년은 남자가 되었지만 그들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았다.

이런 게 우정이란 걸까?

현광수는 강책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너 요즘 잘나간다면서? 강남구 총괄 관리인이 되었다던데 정말 대단해.”

강책은 손을 휘휘 저으며 대답했다.

“진작에 물러났어.”

“그래도 대단해. 나 같이 가난한 사람이랑은 비교도 할 수 없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힌 현광수가 계속해서 말했다.

“너도 동현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온 거야?”

“동현이?”

“공사장 책임자 아들 동현이 있잖아. 유동현 기억 안 나? 예전에 너한테 많이 맞았었는데.”

강책은 그제야 유동현이라는 인물이 떠올랐다.

그가 아주 어릴 때, 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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