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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5화

그들이 그러는 것도 이유가 있었다. 지금 시대에 돈 있는 자가 왕이다. 시골 마을 주민들도 부자를 좋아했다.

유동현은 고개를 살짝 치켜들고 가소롭다는 듯이 강책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현광수는 들을수록 기분이 나빴다. 과거의 순박하던 주민들은 하나 같이 그와 강책을 비난하며 꺼지라고 소리쳤다. 현광수는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했다.

가난하다고 무시당해야만 할까?

현광순은 손을 내리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여기서 더 이상 식사를 할 수는 없었다.

이때, 강책은 억울해하는 현광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광수야, 여기 사람들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네. 사실 나도 일반 룸 코스 요리가 별로 맛이 없었거든. 우리 VVIP룸으로 옮길까?”

그 말에 주민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유동현이 웃으며 말했다.

“주제를 알아야지. 너희는 거울도 안 봐? VVIP룸으로 옮겨? 너희가 그럴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현광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얘가 오늘따라 왜 이러지? 왜 이렇게 허세를 부려?’

처음에는 1억 룸 비용을 결제하겠다더니 이제는 VVIP룸으로 가자고 한다.

미친 사람인가?

학창시절 강책은 허세를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도 밖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나쁜 버릇이 물든 걸까?

하지만 강책은 사람들의 비난과 경멸에도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그는 벨을 눌러 레스토랑 직원을 불렀다.

잠시 후, 잘생긴 훈남 직원이 안으로 들어와서 공손하게 물었다.

“손님, 필요한 거라도 있으십니까?”

강책이 말했다.

“VVIP룸으로 옮길 거니까 두 사람 자리 세팅해 줘요.”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진심인가?

유동현은 등 뒤에 소름이 돋았다.

‘설마 강책 저 자식 정말 부자였어?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강책이 강남구 총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들었지만 만약 그가 숨겨둔 돈이라도 있다면?

이때, 호텔 직원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VVIP룸은 오시기 전에 예약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직원은 강책을 아래위로 훑더니 불손한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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