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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3화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돈도 뇌물도 그 어떤 비싼 선물도 받지 않았고, 협박이나 위협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화상 그룹에 자발적으로 들어갔을까?

“화상 그룹에 참여한 뒤, 더 큰 이윤이 생겼나요?”

“아니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화상 그룹은 마치 흡혈귀처럼 각 회사의 이윤만 빨아들이고 자신의 몸집을 키웠습니다. 대기업들도 이제는 버티지 못할 지경입니다.”

그게 더 이상하다.

이익을 얻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 왜 화상 그룹에 가입했을까?

강책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나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책임자들이 화상 그룹에게 꼬투리가 잡혔다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것입니다.”

윤병철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강남구에 꼬투리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꼬투리만으로 강남구를 통솔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목숨으로 위협하는 것은 더더욱 믿을 수 없습니다.”

사건은 완전히 오리무중에 빠졌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강남구의 이토록 많은 회사들은 대체 왜 화상 그룹에 이윤을 나누어 주고 있을까?

만약 가입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 화상 그룹은 지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강책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사색에 잠겼다.

이 모든 진실에 소녀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소녀만이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면 화상 그룹이 강남구를 통제하는 수단을 알아낼 수 있다.

그러니 소녀를 잘 보호해야 한다.

......

그 시각, 화상 그룹 회장실.

의자에 기대앉아 휴대폰을 보는 신태윤의 미간이 완전히 찌푸러졌다.

“박준호, 이 바보 같은 놈! 길바닥에서 맞는 영상이나 올라오게 하다니. 우리 기업에 인수시키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아니면 우리 화상 그룹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잖아!”

신태민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차피 버릴 몸이었잖아? 나는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 지금 상황을 볼 때, 강책과 윤병철은 손을 잡은 게 틀림없어. 인지 병원은 쥐덫이고, 소녀는 쥐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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