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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141 - 챕터 1150

2419 챕터

제 1141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분명 순홍이 건넨 것일 거다. 순홍의 그 프로젝트 계획서는 강책이 정단의 프로젝트 계획서를 참고해 위조한 것이고, 그 가짜 프로젝트 계획서를 이용하여 제품을 개발한다면……하하, 완전히 망하겠지. 따라서 남들이 긴장하고 있을 때 강책은 유난히 냉정했다.진상을 알 수 없는 상동진은 왔다 갔다 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했고, 자신이 임시 사장을 맡자마자 이런 번거로운 일을 겪게 되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만약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 기회를 틈타 어게인 하이테크는 완전히 모리 하이테크의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그렇게 된다면 상동진이 져야 할 책임은 매우 컸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갑자기 상동진의 시선이 강책의 몸에 꽂혔고, 이럴 때에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우선책이다! 이럴 때, 솥뚜껑을 던지는 것은 당연히 첫 번째 선택입니다!그는 허허 웃으며 강책에게 다가와 말했다."강 부회장님, 부탁이 있습니다.” 그러자 강책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지금 당신은 사장의 자리를 맡고 권력을 쥐고 있는데 제가 뭘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아니요.”상동진이 말했다."사실 능력을 따지자면, 저는 강 부회장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신분으로 따져도 저는 부회장님의 발끝도 못 따라가고요! 그러니 제가 무슨 능력으로 사장의 임무를 다 할 수 있겠습니까?”강책은 그를 쳐다보았다.“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으신 거죠?” “그래서, 저는 사장 자리를 그만두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이 바로 부회장님 아니겠습니까? 부회장님, 회사를 맡아 주십시오!” 강책은 그의 말을 듣고는 웃어 보였다, 상동진 이 바보가 스스로 권력을 포기하다니. 그렇게 되면 강한비와 유진명이 없는 틈을 타 강책이 권력을 독차지하면서 아버지를 구하려는 계획은 더욱 순조롭게 전개될 수 있다.이렇게 좋은 일을 어떻게 그냥 보낼 수 있겠는가? 하지만 강책은 겉으로는 난감한 척하며 말했다."괜찮을까요? 유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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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2화

어게인 하이테크의 도발에 강책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근무시간에 휴대폰을 만지작거렸고, 모든 것이 예전과 같았다. 강책이 이렇게 나오자 동료들은 실망했다.보아하니, 모리 하이테크 두목의 자리는 여기까지인 듯했다. 그때, 다급한 전화가 울렸다."강 부회장님, 도 씨 집안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도 씨 집안이? 강책은 어리둥절했다.도 씨 집안, 경성의 3대 가문 중 하나이자 모리 하이테크의 배후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집안이다. 강책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전화를 연결했다.전화 너머에서는 약간 쉰 듯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바로 지금의 도 씨 집안의 가주인 도영승이었다."유진명인가?"“아뇨, 저는 강책입니다.” "강책?""네, 저는 강한비 씨의 아들이자 모리 하이테크의 부회장입니다. 이제 모리 하이테크는 모두 내 소관이니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그의 말은 상당히 무례했고, 상대방의 노여움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강한비는? 유진명은 또 어디로 갔고?”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유진명 씨가 돌봐주러 가셨습니다.” “응?”도영승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어게인 하이테크의 선전포고를 알고 있나?”“알고 있습니다.”“그럼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지?”“먹을 건 먹고, 마실 것도 마셔야죠. 어게인 하이테크는 그저 겁을 주는 애송이에 불과할 뿐 두려워할 상대가 못 됩니다.” 도영승은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이 망할 자식이! 이번에 어게인 하이테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모리 하이테크는 완전히 추월당해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거라고!” 그러자 강책이 대꾸했다.“그럴 일은 없습니다, 생각이 과하시네요.”생각이 과해? 한쪽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강책은 마음가짐이 좋은 거야, 아니면 정말 멍청한 거야?그리고, 그는 어떻게 이런 태도로 도 씨 집안 가주와 대화를 하는 거지? 다른 사람은 도영승을 대할 때 모두 예의 바르고 전전긍긍하는데, 강책은 오히려 껄렁껄렁한 모습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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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3화

말을 마치자 강책은 즉시 전화를 끊었고, 도영승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책의 배짱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거였다. 강책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로 돌아와 계속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상동진은 속으로 비웃으며 생각했다.‘죽음이 임박했는데도 모르고 있다니. 어게인 하이테크가 최신 제품을 발표하면 모리 하이테크는 이제 끝장이라고. 그때가 되면 강한비와 유진명은 너를 엄벌할 뿐만 아니라 도영승도 널 가만두지 않겠지. 강책, 당신은 이제 죽은 목숨이야!’같은 시각, 강한비의 별장. 강한비는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고, 유진명은 그의 곁에 앉아 있었다.강한비는 최신 회사 정보를 얻은 후 상심에 젖어 있었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내가 상동진에게 권력을 주라고 한 건 강책은 이미 쓸모가 없게 되어서 상동진의 손을 빌려서 강책을 밀어내려고 한 건데, 오영감이 중간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지 누가 알았겠나, 허허.” 유진명도 웃어 보였다. “어게인 하이테크가 선전포고를 한 것은 확실히 저희가 강책을 배척하는 데 도움을 주었죠. 이제 저희가 나서지 않더라도 도 씨 집안 쪽에서는 강책을 용납하지 않을 거고, 강책이 물러나는 건 당연한 일이 되겠습니다.” "문제는 어게인 하이테크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도 씨 집안의 압력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입니다.” 강한비는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괜찮아, 그 남자가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역전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어. 이제 해야 할 일은 강책과 정단, 순홍 등 거추장스러운 놈들을 하나씩 없애버리는 거라고.” 유진명은 고개를 끄덕였고, 생각을 하더니 이내 다시 말을 꺼냈다.“하지만 저희가 하는 일에는 매우 치명적인 위험이 있습니다.”“무슨 위험이지?”“그게……”유진명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만약 강책이 어게인 하이테크의 공세를 막아낸다면 저희는 강책을 밀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모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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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4화

오늘 전시회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모두 어게인 하이테크의 최신 연구 개발 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 연구개발부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에 왔는데, 그들도 어게인 하이테크의 대단함을 보고 싶어 했다. 사람이 많은 틈을 타 순홍은 강책의 곁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강 부회장님, 임시 일인자가 되신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모리 하이테크는 어게인 하이테크에게 완전히 따라 잡히게 됩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품, 평판도 모두 지고 모리 하이테크는 무능한 밥통으로 보일게 뻔합니다!” 그러자 강책은 속으로 냉소했다, 순홍은 왜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잘 하는지 참.그를 내버려 두는 게 좋다,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게 될 것이다. 드디어 올 것이 다 왔다.강책은 군중 속에 서서 어게인 하이테크의 부스를 보고 있다. 그는 예전의 건들 건들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안팎으로 기질이 확 달라져 마치 늠름한 장군처럼 보였고, 그의 모습은 강경하고 의연했다.상동진은 강책에게 가서 몇 마디 비꼬고 싶었지만, 강책에게 다가가자마자 그의 분위기에 겁을 먹었다.이 사람이……자신이 아는 강책이 맞나? 전혀 딴사람 같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이 등장했고, 어게인 하이테크의 회장인 오영감과 로라 사장이 전시회에 들어섰다. 이들 두 사람이 동시에 등장한 것은 어게인 하이테크가 이번 전시회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오늘의 전시품은 그들이 모리 하이테크를 완전히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다.이제부터 경성은 천지가 변했다!오영감은 강책의 곁을 지나다가 걸음을 멈추었고,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당신이 바로 모리 하이테크의 부사장이자 강한비의 친아들인 강책 도련님인가?”“맞습니다.”강책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고, 화를 내지 않았다. 오영감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남구의 총책임자이자 서경의 수라군신이라고 하던데?”강책의 마음이 일렁였고, 보아하니 어게인 하이테크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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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5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강책인 왜 오영감이 그를 겨냥하는 건지 완전히 이해됐다. 강책이 유사를 산 채로 죽였고, 유사는 오영감의 양자로 여전히 가장 마음 아파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어떻게 오영감이 강책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오영감은 부스로 돌아섰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어게인 하이테크의 미래 계획을 선포하고 최신 제품의 기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의 연설을 듣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격동되었다, 만약 정말로 오영감의 말 대로라면 머지않아 경성의 과학 기술계는 번영할 것이다. 모리 하이테크는 가라앉을 것이고, 어게인 하이테크야말로 미래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제가 여러분께 어게인 하이테크에서 막 연구해낸 최신 제품인 XV3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라는 붉은 천 조각을 들어 올려 가장 먼저 연구한 제품을 드러냈다.뭇사람의 시선이 한순간에 쏠렸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디자인이나 기능 소개나, 모두 예술품 같은 존재였다. 군중 속에서 상동진은 속으로 냉소했다.‘이 망할 놈들이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우리 지하성의 제품을 미리 연구해 낸 거지? 하지만 오히려 좋아, 이 물건으로 나를 도와서 강책을 해결해 줄 수 있으니 나한테 나쁠 것도 없지.’사람들은 매우 감격했고,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모두가 경성이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지 한 사람은 빼고 말이다. 신제품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강책은 전혀 놀라지도 않고, 오히려 싸늘하게 말을 꺼냈다."이 작품은 확실히 예쁘지만,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 있네요.”그의 말 한마디에 현장 분위기가 폭발했다.“이 자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렇게 완벽한 예술품을 네가 함부로 지껄일 수 있다고 생각해?”“허허, 저건 어게인 하이테크가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개발했다고 순전히 질투하는 거야.”"요즘 시대에는 능력은 없으면서 지적질만 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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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6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하나둘 무너진 제품을 바라보며 죽은 듯 잠잠해졌고, 어게인 하이테크를 찬양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표정 하나 까딱하지 못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거지? 어게인 하이테크의 신제품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면서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고, 아무리 어게인 하이테크의 열성팬이라 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매우 난처해졌다. 오영감은 더더욱 넋을 잃은 채로 있었다. 얼굴에 있던 웃음은 온데간데없고,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거만하던 모습 또한 사라져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오영감이 연구개발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숨도 못 쉬었고, 그들은 모두 세 건의 프로젝트 계획서를 엄격히 따랐으며 문제가 있다고 해도 프로젝트 계획서가 문제였다.그들은 절대 책임을 지려하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된 거냐니까?" 오영감이 다시 물었다.여전히 아무도 이 문제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고, 하필이면 강책이 그 순간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말을 꺼냈다."그들을 몰아붙이지 마세요, 오영감님 탓이지 문제는 그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뭐라고?" 오영감이 멍하니 서 있었다, 왜 문제가 나라는 거지? 강책이 설명했다.“이 작품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는 모두를 향해 말했다."여러분, 어게인 하이테크의 신제품은 사실 우리 모리 하이테크가 비밀리에 개발한 제품입니다. 저희는 이들에게 핵심 기밀을 빼앗겨서 우리보다 먼저 발표하려고 한 것이고요.” “하지만 그들은 서투른 솜씨로 흉내를 내려다 되려 웃음거리가 된 꼴이고 말이죠.” "그들은 빼돌린 핵심 기밀 중 일부가 잘못된 것이 그들의 실패의 원인일 줄은 상상도 못할 겁니다!” 강책이 매우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여러분 낙담하지 마십시오. 저희 모리 하이테크의 연구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저희 연구개발자인 정단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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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7화

"쓰레기 같은 어게인 하이테크, 우리를 바보로 보는 거야?” "어이가 없군, 경성의 과학기술을 끌고 가겠다는 말을 이런 식으로 끌고 간다고? 절도한 기술로?"“뻔뻔함의 극치를 달리는구먼.”"아휴, 이렇게 비교해 보면 모리 하이테크는 여전히 비교적 강한 편이지, 적어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념을 하니 말이야. 그리고 강책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신제품이 곧 출시될 거라고 하니 우리가 기대할 건 모리 하이테크뿐이겠어.” 한순간에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사실 사람들은 매우 단순했고, 어디가 좋으면 사람들은 그곳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어게인 하이테크가 좋으면 모두 어게인 하이테크에 대해 좋은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보니 원래 좋았던 것은 모리 하이테크였고, 그렇게 되면 모두들 모리 하이테크로 몸을 돌려서 그들을 찬양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만약 언젠가 모리 하이테크가 황당무계한 일을 저지르면 그때가 돼서도 그들은 모리 하이테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욕설을 듣자 고귀한 오영감은 견딜 수 없어 몸을 부르르 떨며 손가락을 그 사람들을 가리켰다.“너희, 너희들……”푸웁~!!!오영감은 화에 못 이겨 피를 한 모금 뿜어냈다.“아버지!”로라는 황급히 다가가 오영감을 부축했다.“사람들을 비키게 하고 어서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셔!”그러자 직원들은 즉시 사람들을 통제시키며 로라는 오영감을 부축하여 밖으로 나갔다. 강책의 곁을 지날 때 로라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강책, 넌 내 동생을 죽이고 또 내 아버지를 피 토하게 하다니, 이 두 가지 원한은 내가 조만간 갚을 테니 기다리라고!” 말을 마치자 그녀는 오영감을 부축하고 황급히 떠났다.강책은 호수처럼 잠잠했다. 오영감과 유사가 그렇게 된 것은 강책의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에게 있었기에 강책은 좀 억울했다.강책은 좀 억울하다.하지만 괜찮다, 수라군신은 결코 겁을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복수를 하겠다고?기다려 주지! 한쪽에서 상동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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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8화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전화가 울렸고, 상동진은 부리나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고개를 돌리자 그는 강책에게 바로 말을 꺼냈다."강 부회장님, 도 씨 집안 가주인 도영승 전화입니다. 부회장님을 찾으십니다.” 상동진은 강책에 대한 태도가 매우 겸손했고, 이는 전에 본 적 없는 모습이며 사람들이 만약 이 모습을 본다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것이다. 그는 유진명을 대할 때에도 이 정도로 겸손하지는 않았다. 상동진은 다름이 아닌 강책이 보여준 실력 때문에 매우 놀란 것이다.“여보세요?”강책이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도영승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 전시회 얘기는 들었어, 아주 대단하더구먼!” 그러자 강책은 담담히 말했다.“처음부터 말했듯이 어게인 하이테크는 무서워할 필요도 없습니다.”"허허, 이렇게 많은 단서를 갖고 있었으면서 왜 진작에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지? 자네를 오해했잖나.” "어떤 것은 너무 분명하게 말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설마 내가 당신을 배신할까 봐 두려워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일을 대비했을 뿐입니다.”도영승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네가 이번 일을 잘 처리했으니, 어게인 하이테크는 다시 뒤집기 어려울 거다. 말해 봐, 네가 원하는 보상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래요? 그럼 저는 명실상부한 회사의 후계자가 되고 싶습니다.”강책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어……”도영승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유지하고는 이내 말했다."아주 대담하군. 그래, 적어도 난 널 인정했다. 네가 유진명을 이길 수 있을지는 네 능력에 달려 있겠지.”“충분합니다.” 철컥, 강책은 할 말을 끝내자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고, 여전히 도 씨 집안 가주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다른 사람 같으면 도영승은 당장 그를 해고했을 테지만, 강책의 태도에 도영승은 익숙해진 것 같다.상동진이 기쁜 마음에 달려와 말했다. "강 부회장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도 씨 집안 가주의 인정을 받으셨으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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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9화

"망할, 망할, 망할!!!"“이게 무슨 개 같은 경우지?”강한비가 분노에 차며 말했다."망할 어게인 하이테크, 오영감은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강책한테 바보 취급을 당하고 그렇게 굴려지다니!” 옆에 있던 유진명은 한숨을 내쉬며 슬픈 표정으로 대꾸했다."저희는 본래 오영감의 손을 빌려 강책을 제거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강책은 멀쩡하고 오영감이 당하다니요……”“그뿐만이 아니다! 방금 정보를 입수했는데 강책이 도영승 그 영감탱이에게 인정을 받았고 지금 강책의 자리는 아주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 더 이상 강책을 건드리는 건 어렵게 됐다고!”유진명의 낯빛이 더욱 안 좋아졌다. 전에 강책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유진명은 속으로 오영감이 강책을 끌어내고 난 뒤에 진정한 후계자는 유진명 자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진명은 그동안 아무런 불만도 없이 강책에게 예의를 갖추었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강책은 이를 통해 도영승의 인정을 받았고, 회사에서의 호소력도 높아져 명실상부한 후계자가 됐다.가짜가 진짜가 된 것이다.유진명의 후계자 자리를 이렇게 강책에게 빼앗기게 된다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몇 년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이렇게 쉽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열매를 따가다니, 누가 마음이 편하겠는가?강한비는 여전히 욕설을 퍼부었다.“도영승 그 늙은 개가 매년 나에게서 많은 돈을 가져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회사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데, 정말 모리 하이테크를 도영승 자신이 설립한 줄 아는 건가?” "도영승 그 개 같은 자식, 조만간 널 죽여주마!” 강한비의 말에서 도영승에 대한 원한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강한비는 도영승을 미워한 지 오래되었다. 유진명이 말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회장님, 침착하게 강책을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고 절대 속셈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도영승이 이상함을 눈치채면 저희는 정말 끝장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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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50화

경성병원, VIP 병동.오영감은 침대에 누워 천장의 샹들리에를 올려다보며 슬픔과 한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주먹을 쥐고 있었다.그는 매우 달갑지 않다. 문이 열리자 로라가 진료기록부를 들고 들어왔다."의사가 그러는데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 쇼크라고 하니 한동안 몸조리를 잘하면 괜찮아질 거예요.”로라는 앉아서 바나나 한 개를 까서 그에게 건넸다."아버지 성질은 유사와 정말 똑같네요.” "애초에 유사는 강책에게 이런 식으로 죽임을 당했는데, 지금도 옛 기술을 다시 쓰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해요.” 오영감이 바나나를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그래, 조심해야겠다.""이번에는 틀림없이 모리 하이테크를 밟아 강책을 모욕해 만신창이로 만들 줄 알았다.”“허허,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니.” 그는 고개를 돌려 로라를 바라보았다. "순홍 그 나쁜 자식은 어딨어? 잡았나?” 로라가 대답하기도 전에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고, 그녀는 전화가 연결이 된 후 얼굴색이 약간 변했다."그래, 알았어."그녀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순홍은 이미 우리 사람들한테 잡혔어요, 아버지, 어떻게 처리하시겠어요?" "이 개자식이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으니 죽이지 않으면 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다!"오영감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겠습니다.”로라가 고개를 끄덕였고, 일어나서 병실을 떠나려고 했다. "로라!!!" 갑자기 오영감이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네?""내가 이렇게 병이 나서 잠시도 너를 도울 수 없고, 강책 그 녀석은 매우 간교해서 너 혼자 상대하면 그의 계략에 넘어갈까 걱정된다. 가서 네 오라버니를 데려와라, 너희 남매가 힘을 합쳐 강책을 상대해!” 로라는 고개를 저었다.“됐어요, 첫째 오빠 몸 상태가 아버지만도 못한데, 그냥 짐이 하나 더 늘 뿐이예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곧장 떠났다.오영감은 한숨을 내쉬었다."에이, 첫째가 있었다면 로라에게 하루 종일 뛰어다니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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