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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081 - Chapter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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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1화

경비원들은 이 목소리가 매우 익숙했고, 뒤돌아보지 않아도 유진명임을 알 수 있었다. 슬며시 곁눈질을 하자, 역시나 유진명이 보였다. "본부장님, 어쩐 일이십니까?” 보안팀장이 부랴부랴 걸어갔다. 앞에 도착하자마자 유진명은 손바닥을 치켜들며 보안팀장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본부장님, 이게 무슨……”그러자 유진명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모르겠나? 강 선생님은 우리 회장님께서 직접 초대하신 귀한 손님인데, 당신이 감히 이런 분에게 손을 쓰려 하다니!” 보안팀장은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이 몇 사람은 정말로 유진명을 알고 있었고, 몰래 사진을 찍으러 온 신문 기자 따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 오해십니다!” 보안팀장이 연신 용서를 빌었지만, 유진명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나한테 말하지 말고, 강 선생님에게 용서를 구하세요. 만약 강 선생님께서 용서를 하시지 않는다면 그다음 일은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보안팀장은 재빨리 강책에게 달려가 주저 없이 곤두박질치며 강책에게 무릎을 꿇었고, 콧물을 흘리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감히 강 선생님을 못 알아 뵀습니다, 제발 이 우둔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그래서 내가 일찍부터 유 본부장님을 찾아가라고 했는데 왜 제 말을 듣지 않은 거죠?”보안팀장은 다급해졌다. 만약 그가 명찰이라도 차고 있었다면 누가 감히 가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강책이 걸친 옷을 합치면 20만 원도 되지 않는데, 당연히 그를 얕잡아볼 수밖에.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말할 수 없었다.보안팀장이 연신 절을 하자 다른 경비원들도 무릎을 꿇었고, 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징계를 조금은 내리겠습니다, 지금부터 해가 질 때까지 무릎을 꿇고 있으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보안팀장은 미친 듯이 기뻐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에게 용서를 얻어내고 무릎을 꿇는 것이 직장을 잃고 모리 하이테크에 죽임을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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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2화

"회장님, 강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사실 유진명이 말을 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강책이 오는 걸 봤고, 특히 강한비는 강책의 몸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부자가 다시 상봉하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아들아!"강한비는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떨며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다.강책은 어떻겠는가? 그는 강한비를 보는 순간 이미 그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아봤다.10년 만에 만나도, 얼굴이 변해도 아버지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멍해졌다. 강책만이 강한비에게 왜 그렇게 중시되는지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강책은 강한비의 친 아들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아들을 중요시하지 않는 아버지가 어디 있겠는가?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더라도 부자간의 정은 한순간도 식지 않았다.이 사랑은 오래된 술과 같아서, 먼지로 뒤덮인 지 오래될수록 이 술은 더욱 향기로워진다. 부자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격에 겨워 포옹했다.강책은 드디어 친가족의 따뜻함을 되찾았다. 그러자 유진명이 웃으며 말을 꺼냈다."부자의 재회라니, 정말 뜻깊은 순간입니다.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잔을 들어 강한비가 자신의 아들과 만나게 된 것을 축하했다.남자는 눈물이 있어도 쉽게 흘리지 않지만, 이런 순간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지금 강책은 비록 수라군신이라 할지라도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 앞에서 그는 영원히 아이일 뿐이다."참, 아버지, 임 씨 아주머니도 오셨어요.""임 씨 아주머니?"강한비는 순간 반응을 하지 못했다, 유진명은 분명 강책과 양자리 두 사람만 온다고 했는데, 한 여자를 더 데리고 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임지란은 일찌감치 옆에서 감격에 겨워 울고 있었다. 그녀와 강한비는 오랜 동창이자 친구이며, 강한비를 오랫동안 사랑했고 계속해서 그 사랑을 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몇 년 만에 다시 강한비를 보니 억눌렸던 감정이 한꺼번에 방출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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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3화

”오랜 세월 동안 제가 중병을 앓아, 가장 안심할 수 없는 것은 모리 하이테크를 넘겨받을 큰 그릇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 아들 강책이 슬하에 돌아왔으니, 이 늙은이도 드디어 후계자가 생겼습니다.” "강책이 바로 우리 모리 하이테크의 후계자이고, 나 강한비의 후계자로 지명되었음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강책이 내 뒤를 이어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이 될 것입니다!” 매우 중대한 선포에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리 하이테크, 연수입이 몇 십조에 달하는 거대 상장회사인데, 이렇게 쉽게 후계자를 정하는 건 좀 경솔하지 않은가? 아무리 친아들이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후계자를 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게다가 많은 고참 직원들은 강책의 능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요한 현장 가운데 유진명 본부장이 앞장서 박수를 치며 말했다."회장님의 훌륭한 후계자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강 선생님의 능력을 의심할지 모르지만, 안심하십시오. 강 선생님은 비록 지금은 의사이지만, 얼마 전까지 강남구의 총책임자이자 서경의 수라군신이셨습니다! 모리 하이테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그의 말에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 구의 총책임자가 후계자를 맡다니, 그래도 믿음직스러웠고 강한비가 허튼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우선, 그는 결코 후계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두 번째로 그는 단기간에 유진명이 자신의 내막을 속속들이 조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유진명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거지? 혹은, 강한비는 또 무엇을 하려는 걸까? 강책은 잠시도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싶든 간에 몰래 남의 비밀을 캐내는 이런 행동은 강책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이때, 강책은 싱긋 웃으며 먼저 나서서 말을 꺼냈다.“아버지, 저희는 방금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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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4화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바보인 척하는 것뿐이다.강책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다가 정말 강한비에게 속은 것처럼 그와 계속 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술자리가 반쯤 진행되던 때 옆 테이블에서 뚱보 한 명이 일어나 술잔을 들고 강책이 있는 테이블로 왔다.그는 강책을 향해 술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강책 도련님, 저는 우리 모리 하이테크 연구개발부 팀장인 상동진입니다. 강책 도련님의 명예로운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술 한 잔을 올리러 왔습니다.”그러자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었고, 몇 마디 인사치레를 한 다음 각자 술잔을 들이켰다. 이렇게 인사가 끝이 난 줄 알았지만, 상동진이 또 한 잔을 가득 채우고 웃으면서 말했다."강책 도련님, 자, 제가 한 잔 더 올리겠습니다. 이 잔은 회장님과의 재회를 축하하는 의미로 드리는 것입니다.”그러자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 바보가 아니면 몇 번의 동작과 눈빛으로 문제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상동진은 연거푸 강책에게 술을 권하는데, 그것은 분명히 일부러 강책을 난처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상동진의 그 웃는 듯 마는 듯한 눈빛에서도 그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모든 직원 중에서, 상동진은 유진명에게 가장 충성스럽고 심지어 회장 강한비 보다도 더 충성스러웠으며, 그는 줄곧 유진명이 진정한 후계자라고 여겼다. 사실상, 강책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상황 또한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세가 역전이 된 것이다. 갑자기 강책이 나타나 원래 유진명에게 속해 있던 자리를 뺏어갔으니, 그것은 유진명의 가장 유능한 부하인 상동진으로서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는 강한비 면전에서 비판할 수는 없었고, 강책을 응징하는 식으로 불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그 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그 누구도 말이 없었다. 왜냐하면 상동진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 왜 강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오자마자 후계자가 된단 말이지?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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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5화

"네? 강책 도련님 또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제가 방금 한 말을 오해하셨나 봐요. 안 마신다고 한 건 술을 아예 안 마신다는 게 아니라 팀장님께서 주신 그 술을 안 마신다는 거였습니다.” 상동진은 얼어붙었다. "무슨 뜻이죠?""그 술은 도수가 너무 낮아서 여자가 마셔야 하는 건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런 술을 마시기에는 좀 그렇다는 말입니다.” "아니……”상동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의 손에 있는 술은 아무리 그래도 50도인데, 그렇게 도수가 높은 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도수가 낮은 술도 아니었다. 이런 술이 어떻게 여자가 마시는 술이라는 거지? 하지만 강책이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은 상동진을 죽음으로 몰아가려는 것이었다. 방금 한참을 그렇게 강책을 깎아내렸는데, 이 술이 도수가 낮다고 말을 한다고? 하지만, 상동진은 이에 물러서지 않았고,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이건 다 도련님께서 자초하신 겁니다! 여기, 65도의 이과두주를 가져와!” 65도라니!!!매우 높은 도수의 술이다. 이런 종류의 술은 보통 사람들은 한 잔이면 견딜 수 없고,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몇 잔 밖에 견디지 못한다. 이과두주로 바꾼다는 것은 상동진이 작정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강책은 피식 웃었다.그러자 상동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왜 웃으시죠?”강책의 눈빛에 섬뜩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역시 팀장님은 처녀 수준에 불과하시네요.” "65도, 이렇게 낮은 도수의 술을 꺼낸다고요? 상 팀장님, 이렇게 모리 하이테크에게 망신을 주시는 겁니까?” 상동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강책은 정말 미친 사람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으니, 상동진은 시큰둥하게 물었다.“그럼 말씀해 보세요, 무슨 술을 마시겠습니까?”“청하대곡.”강책이 네 글자를 내뱉자, 많은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청하대곡, 전설 속 세계 제일의 독주로, 맛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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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6화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유진명은 재빨리 일어나 말리기 시작했다."그만해, 뭐 하는 거야? 빨리 술을 가져가!"그러자 상동진이 웃었다."유 본부장, 이건 내가 권한 게 아니라 강책 도련님께서 마시고 싶으시다고 한 거야, 난 그냥 강 도련님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한 것뿐이라고."유진명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았다."강책 도련님, 이 술은 도수가 너무 높아서 몸에 좋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드시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그는 강책에게 계단을 놓아주었고, 강책은 그 계단을 타고 내려오기만 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됐다.비록 체면을 구겨서 구경꾼들이 우습게 보겠지만, 그래도 피를 토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하지만 수라군신이 또 어찌 후퇴를 하겠는가?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이렇게 좋은 술은 평생 맛볼 기회가 없을 텐데 오늘 마시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유진명은 할 말이 없어졌다.계단을 놓아주기까지 했는데 스스로 총부리에 부딪히니, 누가 그를 구할 수 있겠는가.옆에 있던 임지란도 긴장해 손을 뻗어 강책을 말리려고 했지만, 양자리가 그 순간 한 손으로 임지란을 막았다.양자리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강책을 따라 전쟁을 치르던 유능한 부하였던 양자리는 강책의 주량을 매우 잘 알았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합쳐도 강책 하나를 주량으로 이기지 못하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다른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강책이 어쩔 수 없이 청하대곡 한 잔을 마셔야 하는 줄 알고 강책을 비웃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책은 술잔을 들고 상동진을 마지막으로 바라보았다."상 팀장님, 제가 마셔야 하는데 안쓰럽지 않으세요?""저는 괜찮습니다! 마음껏 드세요.”“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강책은 예의를 차리며 말을 한 뒤, 고개를 들어 술잔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좋은 술이군!!!" 강책은 술잔을 탁자에 내려치고는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솔직히 평생 술을 마셨는데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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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7화

상동진은 아무리 그래도 자신이 정말 '여자'가 될 줄 몰랐다.그는 마치 술 접대부처럼 전전긍긍하며 강책의 곁에 서서 세 번째 잔을 채웠다.두려우면서도 상동진은 마음속으로 매우 내키지 않았다. 그는 강책을 차갑게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그렇게 술을 잘 마신다 이거지? 능력이 있으면 어디 계속 마셔 보시지! 이렇게 독한 술을 나는 네가 계속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아, 이렇게 가다간 죽지도 않고 토를 할 테니 망신만 당하라고!” 아쉽게도 상동진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강책은 곧 세 번째 잔을 들이켰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전혀 흥이 나지 않았다.아예 컵을 버리고 테이블에서 국그릇을 집어 들고 그 안에 든 국물을 휴지통에 부은 뒤 상동진에게 가서 남은 술을 모두 국그릇에 부으라고 말했다. "따라줘요!!!"그러자 상동진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강책에게 술을 따라 주었고, 한 병을 다 부어도 모자라 얼른 두 번째 병을 따 국그릇에 다 부었다.청하대곡 한 병 반이 국그릇을 가득 채웠다. 강책은 만족한 듯 국그릇을 들어 넘쳐흐르는 술 냄새를 맡으며 흥분한 듯 말했다."이렇게 맛있는 술을 이번 한 번만 마실 수 있다니 매우 아쉽네요. 앞으로도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고, 오늘 술이 있으면 오늘 취하는 것이지요, 얼른 들이키세요!” 그는 국그릇을 들어 올렸다.갑자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뒤에 있는 테이블 사람들은 강책이 보이지 않자 그들은 아예 의자에 서서 이쪽을 바라보았다.그동안 '대주'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직접 본 적은 없었고, 오늘 강책은 그들 모두에게 '대주'가 무엇인지를 실감케 했다.강책은 고개를 들어 국그릇을 들고 커다란 국그릇을 가득 채운 청하대곡을 단숨에 뱃속에 넣었다. 달콤하며, 상쾌했다. 이 술은 정말 천하제일의 좋은 술이다!꿀꺽꿀꺽, 강책은 마시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고, 무려 1분 동안 마시고 나서야 청하대곡 한 그릇을 다 마셨다.강책은 만족한 듯 국그릇을 내려놓고 옷소매로 입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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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8화

"네?" 상동진은 멍해졌다, 이게 무슨 말이지? 강책은 그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아까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여자가 되고 싶으면 제대로 여자가 되고, 오늘 술자리에서는 제대로 접대부를 하라고 말입니다.” "다른 테이블에 가서 술을 따르세요, 오늘 술잔치에는 당신이 앉을 자리가 없으니 서 있고요, 알겠습니까?” 상동진은 금방이라도 울고 싶었다. 아직 회장직도 아니며, 모리 하이테크를 물려받지도 않았는데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거드름을 피우는 거지? 하지만 상동진 자신의 탓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자발적으로 강책을 찾아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러니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싶을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고쳐질 각오를 해야 된다,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고 해도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가세요!” 상동진은 유진명을 흘끗 쳐다보고, 또다시 회장 강한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상동진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고, 자신이 저지른 짓은 자신이 감당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상동진은 술병을 들고 다른 테이블 사람들에게 술을 따라주러 가야 했고, 한 테이블 한 테이블씩, 그렇게 기고만장하던 연구개발부 팀장이 이런 꼴을 당하다니, 매우 한스러웠다. 상동진이 이렇게 참교육을 당하니, 다들 강책을 두려워하고 적대시했다. 강책이 오자마자 후계자 자리를 빼앗은 것도 한스러웠고, 그가 상동진에게 한 짓을 자신들도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지금 모리 하이테크는 강책에 대해 여전히 불만이 많지만, 적어도 아무도 감히 거리낌 없이 나서서 도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책은 상동진을 대처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였고, 서경을 오랫동안 통솔하면서 강책은 이 안의 비결을 모두 꿰뚫고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을 관리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게 할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해야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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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9화

유진명이 돌아서자 강책이 뒤에서 건들거리며 물었다.“유 본부장님, 모리 하이테크는 원래 당신이 후계자였는데, 저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자리를 가로챘는데 저를 질투하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유진명이 발걸음을 멈추었고, 잠시 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물론 아닙니다. 당신은 회장님의 친아들이고, 자식이 부업을 이어받으며 회장님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가장 적합하죠. 도련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이나 저나 모두 최선을 다해 보좌하겠습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유 본부장님,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네.” 유진명은 자리를 떠났고, 강책의 옆에 있던 임지란은 유진명이 떠나는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유 본부장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젊은 나이에 저 직책까지 가서, 성품도 모두 최고이고 말이야. 책이 네가 그 사람 자리를 빼앗고도 조금도 질투하지 않다니, 아주 괜찮은 사람이 분명해.” 강책과 양자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란 아주머니, 일단 별장에 들어가시죠.”"그래.” 세 사람은 별장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별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부지면적이 600평 이상이며 앞에는 마당, 뒤에는 수영장이 있고, 지하 차고가 딸려 있는 지상 3층 건물이었다. 지상 1층은 거실로 각종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고, 2층은 휴게실, 3층은 대부분 서재, 헬스장 등 여가 공간으로 쓰였다. 경성에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이 있다면 분명 백억 이상의 가치가 있을 텐데, 강한비는 정말 돈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사람은 씻고 나온 뒤 거실 소파에 앉았고, 강책은 TV를 켜고 문을 닫았다. 10분 동안 TV를 말없이 보다가 강책은 무심코 물었다."지란 아주머니, 이 강한비가 정말 제 아버지라고 생각하세요?"임지란은 어리둥절했다."어……물론이지, 그는 전과 거의 똑같아. 한비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비슷하게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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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0화

병이 없는데도 있는 척을 하는 거라고? 이 말이 나오자 임지란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정보력이 막강한 양자리마저 어리둥절해 했다.확실한 건가? 양자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총수님, 이 정보가 확실합니까? 어떤 경로로도 그런 정보를 얻은 적이 없습니다.” 양자리 같은 정보 고수조차도 탐지해낸 정보가 없었다. 만약 강책의 몸 안에 있는 ‘기’ 때문이 아니었다면 강책마저 속았을 것이다. "책아, 빨리 말해 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임지란이 물었고, 강책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말을 해도 잘 못 알아들으시겠지만, 쉽게 말하자면 제가 진찰을 하다가 그의 몸속에 이상한 현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몸속은 오장 육부가 모두 고장 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특수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허상이었어요.” "의사라고 해도 이 점은 발견하기 어려워요. 그의 몸은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술과 고기를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가 없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확실히 그의 말이 맞았다. “병이 없는데 있는 척을 하고, 지란 아주머니 같은 소중한 사람을 까맣게 잊은 것은 아무리 봐도 문제가 있네요. 이 강한비는 팔 할은 가짜입니다."양자리가 분석을 하며 말했다.“그건 아니지.”임지란이 말했다.“만약 가짜라면, 세상에 이렇게 닮은 사람이 둘이나 있다고? 목소리, 생김새 모두 완전히 일치해. 무엇보다 강책과 강모의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잖아.” 그녀가 말한 것 모두 강책이 걱정하는 것이다. 이 사람은 어느 모로 보나 강한비인데, 하필 현재 파악된 단서가 또 다른 결과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진상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말 흥미진진했다. “내가 허경을 진찰하고 내린 결론이 뭐였는지 기억해?” 백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총수님께서는 허경이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다른 사람의 통제를 받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총수님의 아버지도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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