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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8화

"네?"

상동진은 멍해졌다, 이게 무슨 말이지?

강책은 그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여자가 되고 싶으면 제대로 여자가 되고, 오늘 술자리에서는 제대로 접대부를 하라고 말입니다.”

"다른 테이블에 가서 술을 따르세요, 오늘 술잔치에는 당신이 앉을 자리가 없으니 서 있고요, 알겠습니까?”

상동진은 금방이라도 울고 싶었다.

아직 회장직도 아니며, 모리 하이테크를 물려받지도 않았는데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거드름을 피우는 거지?

하지만 상동진 자신의 탓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자발적으로 강책을 찾아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싶을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고쳐질 각오를 해야 된다,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고 해도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가세요!”

상동진은 유진명을 흘끗 쳐다보고, 또다시 회장 강한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상동진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고, 자신이 저지른 짓은 자신이 감당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상동진은 술병을 들고 다른 테이블 사람들에게 술을 따라주러 가야 했고, 한 테이블 한 테이블씩, 그렇게 기고만장하던 연구개발부 팀장이 이런 꼴을 당하다니, 매우 한스러웠다.

상동진이 이렇게 참교육을 당하니, 다들 강책을 두려워하고 적대시했다.

강책이 오자마자 후계자 자리를 빼앗은 것도 한스러웠고, 그가 상동진에게 한 짓을 자신들도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지금 모리 하이테크는 강책에 대해 여전히 불만이 많지만, 적어도 아무도 감히 거리낌 없이 나서서 도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책은 상동진을 대처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였고, 서경을 오랫동안 통솔하면서 강책은 이 안의 비결을 모두 꿰뚫고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을 관리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게 할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해야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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