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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3화

”오랜 세월 동안 제가 중병을 앓아, 가장 안심할 수 없는 것은 모리 하이테크를 넘겨받을 큰 그릇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 아들 강책이 슬하에 돌아왔으니, 이 늙은이도 드디어 후계자가 생겼습니다.”

"강책이 바로 우리 모리 하이테크의 후계자이고, 나 강한비의 후계자로 지명되었음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강책이 내 뒤를 이어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이 될 것입니다!”

매우 중대한 선포에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리 하이테크, 연수입이 몇 십조에 달하는 거대 상장회사인데, 이렇게 쉽게 후계자를 정하는 건 좀 경솔하지 않은가?

아무리 친아들이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후계자를 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게다가 많은 고참 직원들은 강책의 능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고요한 현장 가운데 유진명 본부장이 앞장서 박수를 치며 말했다.

"회장님의 훌륭한 후계자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강 선생님의 능력을 의심할지 모르지만, 안심하십시오. 강 선생님은 비록 지금은 의사이지만, 얼마 전까지 강남구의 총책임자이자 서경의 수라군신이셨습니다! 모리 하이테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그의 말에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구의 총책임자가 후계자를 맡다니, 그래도 믿음직스러웠고 강한비가 허튼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우선, 그는 결코 후계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두 번째로 그는 단기간에 유진명이 자신의 내막을 속속들이 조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진명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거지?

혹은, 강한비는 또 무엇을 하려는 걸까?

강책은 잠시도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싶든 간에 몰래 남의 비밀을 캐내는 이런 행동은 강책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이때, 강책은 싱긋 웃으며 먼저 나서서 말을 꺼냈다.

“아버지, 저희는 방금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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