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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5화

"네? 강책 도련님 또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방금 한 말을 오해하셨나 봐요. 안 마신다고 한 건 술을 아예 안 마신다는 게 아니라 팀장님께서 주신 그 술을 안 마신다는 거였습니다.”

상동진은 얼어붙었다.

"무슨 뜻이죠?"

"그 술은 도수가 너무 낮아서 여자가 마셔야 하는 건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런 술을 마시기에는 좀 그렇다는 말입니다.”

"아니……”

상동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의 손에 있는 술은 아무리 그래도 50도인데, 그렇게 도수가 높은 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도수가 낮은 술도 아니었다.

이런 술이 어떻게 여자가 마시는 술이라는 거지?

하지만 강책이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은 상동진을 죽음으로 몰아가려는 것이었다.

방금 한참을 그렇게 강책을 깎아내렸는데, 이 술이 도수가 낮다고 말을 한다고?

하지만, 상동진은 이에 물러서지 않았고,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이건 다 도련님께서 자초하신 겁니다! 여기, 65도의 이과두주를 가져와!”

65도라니!!!

매우 높은 도수의 술이다.

이런 종류의 술은 보통 사람들은 한 잔이면 견딜 수 없고,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몇 잔 밖에 견디지 못한다.

이과두주로 바꾼다는 것은 상동진이 작정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피식 웃었다.

그러자 상동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웃으시죠?”

강책의 눈빛에 섬뜩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역시 팀장님은 처녀 수준에 불과하시네요.”

"65도, 이렇게 낮은 도수의 술을 꺼낸다고요? 상 팀장님, 이렇게 모리 하이테크에게 망신을 주시는 겁니까?”

상동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강책은 정말 미친 사람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으니, 상동진은 시큰둥하게 물었다.

“그럼 말씀해 보세요, 무슨 술을 마시겠습니까?”

“청하대곡.”

강책이 네 글자를 내뱉자, 많은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청하대곡, 전설 속 세계 제일의 독주로, 맛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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