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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1화

경비원들은 이 목소리가 매우 익숙했고, 뒤돌아보지 않아도 유진명임을 알 수 있었다.

슬며시 곁눈질을 하자, 역시나 유진명이 보였다.

"본부장님, 어쩐 일이십니까?”

보안팀장이 부랴부랴 걸어갔다.

앞에 도착하자마자 유진명은 손바닥을 치켜들며 보안팀장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본부장님, 이게 무슨……”

그러자 유진명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르겠나? 강 선생님은 우리 회장님께서 직접 초대하신 귀한 손님인데, 당신이 감히 이런 분에게 손을 쓰려 하다니!”

보안팀장은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이 몇 사람은 정말로 유진명을 알고 있었고, 몰래 사진을 찍으러 온 신문 기자 따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 오해십니다!”

보안팀장이 연신 용서를 빌었지만, 유진명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한테 말하지 말고, 강 선생님에게 용서를 구하세요. 만약 강 선생님께서 용서를 하시지 않는다면 그다음 일은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

보안팀장은 재빨리 강책에게 달려가 주저 없이 곤두박질치며 강책에게 무릎을 꿇었고, 콧물을 흘리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감히 강 선생님을 못 알아 뵀습니다, 제발 이 우둔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

"그래서 내가 일찍부터 유 본부장님을 찾아가라고 했는데 왜 제 말을 듣지 않은 거죠?”

보안팀장은 다급해졌다.

만약 그가 명찰이라도 차고 있었다면 누가 감히 가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강책이 걸친 옷을 합치면 20만 원도 되지 않는데, 당연히 그를 얕잡아볼 수밖에.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말할 수 없었다.

보안팀장이 연신 절을 하자 다른 경비원들도 무릎을 꿇었고, 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징계를 조금은 내리겠습니다, 지금부터 해가 질 때까지 무릎을 꿇고 있으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보안팀장은 미친 듯이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에게 용서를 얻어내고 무릎을 꿇는 것이 직장을 잃고 모리 하이테크에 죽임을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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