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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1화

임지란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임지란이 말했다. “오늘 본 사람이 가짜 강한비라면 회장이 됐는데 왜 진짜를 죽이지 않았어? 죽이면 다 해결될 문제 아닌가?양자리가 웃으며 말했다. “정말 죽일 수 있다면 의사를 불러서 치료할 필요가 없었겠죠. 제 추측으로는 모리 하이테크의 핵심 기술 또는 핵심 기밀은 강한비 손에 있어서 가짜 강한비가 약물로 진짜 강한비를 통제해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 만약 무언가 얻는다고 해도 손쓸 수 없어요. 때문에 모리 하이테크가 망하지 않고,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서는 이 가짜 강한비는 최선을 다해 진짜 강한비의 목숨을 지킬 거예요!”임지란은 이제야 모든 것이 대략적으로 이해갔다. 임지란이 침을 꿀꺽 삼키고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우리는 24시간 가짜 강한비한테 감시당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런데 왜 우리가 계속 여기 살아야지?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호랑이 보고 가죽을 달라는 거나 다를 바 없어요. 가짜 강한비가 24시간 저희를 감시하면 우리도 가짜 강한비에게 접근하고 정체를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예요.”잠시 후, 강책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제가 유진명의 자리를 뺏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이유도 알 수 있죠. 유진명은 제가 가진 것들이 모두 단지 달콤한 속임수라는 것을 알거든요. 겉보기에는 휘황찬란해 보이지만 사실상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조금이라도 허점을 드러내면 저를 참혹하게 죽일 거예요.”임자란이 강책의 말을 듣고 표정이 멍해졌다. ‘정말일까? 점잖고 고상해 보이는 유진명이 이렇게 의미심장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니?’“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강책이 말했다. “지란 아주머니, 이 세상에 공리심이 없는 사람은 없어요. 유진명은 젊은 나이에 회장님 사랑을 듬뿍 받고 모리 하이테크의 후계자가 돼서 앞길이 창창할 때 제가 그 자리를 빼앗았는데도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돼요. 만약 오늘 유진명이 오히려 화를 냈다면 더 사실적이었을 것 같아요.”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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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2화

야시장 포장마차, 두 남자가 구석 테이블에 앉아 꼬치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화가 좀 풀렸어?” 유진명이 물었다. “화가 풀릴 것 같아?” 상동진이 대답했다.상동진은 오늘 낮에 강책을 엄하게 다스리러 갔다가 오히려 강책에 호되게 혼쭐이 났다.상동진은 술집 아가씨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따라줬다. 그야말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앞으로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상동진에게 맡길 수 있을까? 상동진은 연구개발부의 과장를 계속 맡을 수 있을까?“진짜 열받아 죽겠네!” 상동진이 화를 내며 꼬치를 강책인 마냥 뜯어먹었다. 유진명이 웃으며 상동진에게 맥주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그때 내가 여려 번이나 힌트를 줬건만, 내 말은 듣지도 않고 화를 자초했으면서 누구 탓을 해?”상동진이 언짢아하며 말했다. “강책 그 자식이 그렇게 잘 마실 줄 누가 알았겠어? 강책은 진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이게 다 누구를 위한 건데? 다 너를 위한 거 아니야? 너는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게 회장님을 도와준 노력의 대가도 받고, 모리 하이테크에서 위상도 높아져서 모리 하이테크의 후계자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인데, 지금 갑자기 영문도 모르는 회장님 친아들이 나타났잖아, 솔직히 말해서 친자 확인도 안 했으니 회장님이 어디서 주워온 아들인지도 모르지!”유진명은 하하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상도진이 조급하게 말했다. “야, 난 왜 네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 정작 당사자는 급하지도 않는데 내가 괜히 오버하는 것 같네? 진명아, 너 정말 대단하다, 모리 하이테크 후계자 자리를 정말 포기할 거야? 정말 강책한테 이대로 넘길 거야?”상동진이 이렇게 많은 질문을 했는데 유진명이 대답하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 유진명은 맥주를 따르며 미스터리하게 말했다. “걱정 마, 네 것이면 너한테 오고, 아니면 네 것이 아닌 거야.”“헐, 이렇게 미스터리하게 말한다고?” 상동진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명아, 형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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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3화

“주제넘는 말이네요!”한바탕 폭풍이 몰아치려 할 때 강책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저는 아버지와 상 팀장님 두 분 심정 모두 이해합니다. 맞아요, 월급 받고 일은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러니 아버지, 저에게도 업무를 주세요. 아니면 이렇게 합시다, 상 팀장님이 불만을 제기하셨으니 제가 상 팀장님의 연구개발팀에 들어가서 상 팀장님과 함께 일하는 건 어떨까요?”상동진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아주 좋습니다. 환영합니다!”강한비의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사실 강한비가 정말 강책을 편애하는 것은 아니다. 강책에게 월급만 받고 일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강책이 회사의 핵심 기밀을 아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으며, 부회장 자리를 맡긴다는 것은 사실상 다른 형식으로 강책을 가둬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업무를 주지 않는 것이다. 강책은 강한비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리고 해결 방법을 찾고 있을 때 마침 상동진이 먼저 나섰다.상동진은 자신의 행동이 강책을 난처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강책을 도왔다. 모리 하이테크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과 기밀은 연구개발부에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부서가 아니다. 하지만 강책은 상동진의 몇 마디 말 때문에 아주 절묘하게 연구개발부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를 찾았다.가여운 상동진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강한비는 얼굴 표정이 바뀌며 말했다. “그렇게 하자, 그럼 강책이 너는 당분간 연구개발부에 가서 상동진 팀장과 함께 일 하도록 해. 네가 상동진 팀장보다 직책이 높지만 연구개발부에 들어갔으니 상동진 팀장에게 지시하지 말고 열심히 배우도록 해.”강한비는 강책이 권력으로 상동진을 무너뜨릴까 봐 겁이 나서 마음이 조급했다. 강책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저는 연구개발부에 배우러 가는 것이지, 사람을 관리하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강한비는 언짢은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강한비는 오른쪽에 앉아 있는 유진명을 쳐다봤다.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한 거지?’유진명은 체념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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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4화

강책의 말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직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원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기술자 정단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부회장님, 지금 장난하시는 건가요? 저희 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치고 노력해도 해낼 수 없는 일을 혼자서 하시겠다고요? 본인이 뭐라도 되는 줄 아시나 봐요?”상동진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강책 씨는 모리 하이테크의 도련님, 즉 회장님의 후계자이니 계약서를 받아올 능력이 있을 수도 있죠?”상동진이 계획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부회장님, 이건 저희 연구개발부에서 새로 작성한 계획서입니다. 필요하시면 가져가서 보세요.”강책이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YDream의 요구사항만 주시면 됩니다.”“아, 연구개발부 사람은 필요 없습니까?”“네, 괜찮습니다.”상동진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이렇게 대단하신데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정단 씨, YDream 의견하고 요구사항 모두 부회장님께 전달해 주세요.”정단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상 팀장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이렇게 대충 해도 됩니까?”“쯧, 정단 씨 왜 그래요? 부회장님이 하실 수 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빨리 가서 가져오세요.”“흠...”정단은 마지못해 YDream의 모든 요구사항을 강책에게 전해줬다. “여기 있습니다. 요구사항은 여기 다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정단은 매우 불친절하게 말했다. “네, 그럼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때, 상동진이 불쑥 한 마디 던졌다. “부회장님, 제가 감히 말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부회장님이 YDream과 계약하러 가는 것은 전적으로 부회장님의 개인적인 행동이니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희 연구개발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죠. 만약 계약 실패하고 비난을 받는다면 전적으로 제 잘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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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5화

상동진이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사고? 내가 무슨 사고를 쳐?”“하하, 네가 아직도 무슨 잘못을 한지 모르겠어? 오늘 회의에서 네가 입김을 불어서 강책에게 연구개발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바람에 회장님이 너 때문에 노발대발하셨는데, 모르고 있었어?”상동진은 유진명의 말을 듣고 넋이 나갔다. “설마 그렇게까지 아들을 감싸겠어? 강책이 우리 연구개발부에 들어오는 걸 그렇게 못마땅해 하신다고?”"꺼져!” 점잖은 유진명은 참치 못하고 버럭 화를 냈다. 우둔한 사람과 이야기하면 화가 저절로 난다.유진명은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말했다. “너희 연구개발부는 회사 전체의 핵심 기밀과 기밀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떻게 강책을 너희 부서로 데려갈 수 있어? 만일에 강책이 중요한 정보를 몰래 빼가면 네가 책임질 거야?”상동진은 이제야 문득 깨달았다. “아,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하지만 유 본부장, 강책이 어떤 정보도 절대 훔치지 못하게 할 테니 걱정하지 마! 이번에 강책이 연구개발부에 들어오자마자 YDream의 계약을 맡았는데, 3일 만에 계약서를 받아온다고 하더라고, 하하! 계약 못 하면 뭐라고 하려고 그러지?”상동진의 말을 들은 유진명이 웃으며 말했다. “참 재미있네, YDream은 조가 집안이 투자해서 어떤 방법을 써도 계약을 따낼 수가 없어서 우리도 원래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네가 강책한테 떠넘기다니, 대단해!”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강책을 향한 음모가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었다. 강책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별장에서 강책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최대훈이다. 최대훈은 연구에 미친 사람이다. 침몽 하이테크의 많은 제품들이 모두 최대훈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즉, 최대훈이 있었기 때문에 침몽 하이테크 기술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강책은 과학 천재 최대훈을 경성으로 데려왔다. 강책은 별장으로 오자마자 모든 자료를 최대훈에게 주며 말했다. “이틀 안에 프로젝트 계획서 만들어주세요.”최대훈이 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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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6화

그 시각 YDream 회의실.허문동 대표는 회사의 중요한 경영진을 급히 불러 모아 조가 집안 아가씨 맞이에 관한 일을 토론했다. 오늘은 조가 집안의 아가씨 조연진이 YDream 회사에 방문하기로 했다. YDream 가상 게임, 영상, 음악을 다양하게 제작하기 때문에 조가 집안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허문동 대표가 말했다. “조가 집안 아가씨께서 저희 작품을 매우 좋아해서 직접 방문해 주시는 것은 매우 영광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조가 집안의 아가씨가 바로 조가 집안의 서열 1위입니다. 조연진 아가씨만 잘 모시면 앞으로 조가 집안은 분명히 우리 회사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직원들은 모두 기뻐했다. “대표님, 아가씨가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게 저희 작품을 문 앞에 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허문동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군, 어서 작품을 문 앞에 진열하세요!”한참 토론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비서가 문을 열고 말했다. “대표님, 모리 하이테크에서 왔습니다. 대표님께서 직접 프로젝트 계획서를 확인해달라고 하십니다.” ‘모리 하이테크?’허문동이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들 진짜 멍청한 거 아니야? 아직도 우리가 계획서를 받아줄 것 같나? 몇 번이나 퇴짜를 놨는지 잊었나 보네.”“그냥 돌아가라고 하세요, 오늘은 매우 중요한 손님을 만나야 해서 모리 하이테크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다고 전하세요.”허문동은 모리 하이테크 직원을 보기조차 싫었다. 이로써 허문동이 모리 하이테크에 적대적인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때 갑자기 한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잠시만요! 모리 하이테크 직원을 그냥 돌려보내면 안 됩니다!”허문동이 의문스럽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대표님, 잘 생각해 보세요. 모리 하이테크는 도가 집안이 투자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도가 집안과 조가 집안은 라이벌 관계이지 않습니까? 만약 저희가 조연진 아가씨 앞에서 모리 하이테크의 대표해서 온 직원에게 모욕을 준다면 조가 집안의 비위를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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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7화

그 시각, 허문동이 바로 만나 주지 않을 것을 예상했던 강책은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계획서를 몇 번이나 퇴짜 맞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강책은 원래 한 두 시간은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30분 정도 지나자 허문동이 찾아왔다. 허문동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아, 모리 하이테크 대표로 온 강책 씨 맞죠? 안녕하세요, 저는 YDream 대표 허문동입니다.”“허 대표님 안녕하세요.”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허문동이 말했다. “저희가 모리 하이테크의 계획서를 이미 몇 번이나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모리 하이테크의 실력에 의심스럽습니다.”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허문동에게 새로운 계획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번에는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네? 그렇게 자신 있어요? 하지만 제가 또 실망하면 어떡하실 거죠?”‘어떻게 할 방법이 있을까? 그냥 다시 가져가지 뭐.’ 하지만 강책은 절대 속마음 그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강책이 웃으며 허문동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간단합니다. 대중 앞에서 모리 하이테크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됩니다.”허문동의 말은 간단해 보였지만, 사실상 강책을 모욕하고 모리 하이테크를 무시하는 말이다. 하지만 강책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알겠다고?’ 허문동은 강책이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기발한 계획서를 가져왔는지 한 번 볼게요.”허문동은 계획서를 대충 훑어봤다. 사실 허문동은 그냥 보는 척만 했다. 계획서에 무슨 내용이 있든 거절하고 모욕을 줘서 조가 집안에게 점수를 얻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계획서를 대충 보던 허문동은 점점 빠져들었다. 인품은 별로지만 능력은 있는 허문동은 계획서의 내용을 보고 겁이 났다. ‘어쩐지 강책이 순순히 승낙을 하더라, 정말 물건이군.’허문동은 몇 페이지 더 넘기자 내용이 매우 완벽해서 볼수록 놀랐다. 모리 하이테크와 악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감탄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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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8화

허문동은 조가 집안과 도가 집안이 적대 관계이기 때문에 강책에게 모욕을 주면 조연진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조여진은 전혀 기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를 냈다!조연진의 반응에 허문동은 넋이 나갔다. 적대 관계인 강책에게 모욕을 줬는데 어떻게 기뻐하지 않을 수 있지? 이게 무슨 상황일까?조연진이 기뻐하지 않자 허문동은 뭘 해도 욕먹는 상황이었다. 허문동은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강책의 완벽하고 훌륭한 계획서를 받아들일걸, 거절한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조연진은 허문동의 사정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오직 강책만 신경 썼다 조연진은 화가 난 표정으로 허문동에게 말했다. “YDream은 일을 이렇게 하나요? 세상에, YDream에 대한 호감도 완전히 무너졌네요, 가상 작품들도 이런 사람들 손에서 만들어진 건가요? 그렇다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네요!”허문동은 깜짝 놀랐다.조연진에게 미움을 산 거라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허문동이 조급하게 설명했다. “아가씨 제 말 좀 들어보세요.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 사람이에요, 모리 하이테크는 도가 집안의 주주입니다!”‘이렇게 말했으면 아가씨도 알아들었겠지?’하지만 조연진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두 손을 허리에 짚고 말했다. “도가 집안 주주이면 뭐요? 모든 일에는 도리가 있어요! 모리 하이테크의 계획서가 정말 그렇게 못 봐줄 정도인가요?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허 대표님이 도가 집안이 모리 하이테크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일부러 계획서를 거절하는 것 같네요! 강책 씨가 아니라, 허 대표님이 잘못 한 겁니다! 정말 실망입니다!”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허문동은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다. 조연진의 말이 다 맞다. 하지만 허문동이 누구를 위해 이렇게 한 걸까? 이게 다 조가 집안을 위한 거 아닌가? 조가 집안의 호감을 얻기 위해 양심을 속이고 한 짓이다.하지만 조연진은 허문동을 못된 사람 취급을 하다니?허문동은 벙어리가 되어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조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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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9화

“아니요, 이 계획서는 강책 씨에게 돌려줄 수 없습니다.”“네?”“강 선생님, 제가 다시 생각해 보니 이 계획서는 매우 완벽합니다. 지금 저희에게 가장 필요한 계획서입니다!”“하지만 방금...”“방금은 제가 대충 봐서 하마터면 훌륭한 계획서를 잃을 뻔했어요. 강 선생님, 제가 보상으로 원가의 두 배를 주고 이 계획서를 사고, 모리 하이테크와 협력을 맺겠습니다!”허문동은 무려 두 배의 가격을 제시했다. 정말 훌륭한 계획서이다. 조연진의 비위를 맞추려면 강책을 설득하여 이 계획서를 손에 넣는 수밖에 없다. 희생하지 않으면 이 위기를 넘을 수 없다. 허문동은 이 방면에 아주 능숙했다. 그때, 강책이 웃음을 터트렸다. 어떤 이들은 임기응변으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이것도 장점이다. 순조롭게 일을 끝내고, 나중에 할 말도 있다. “허 대표님이 그렇게 하신다니, 그럼 저는 허 대표님 뜻에 따르겠습니다.”“별말씀을요! 아, 그리고 제가 사과의 의미로 강 선생님과 아가씨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허문동은 고개를 돌리고 사악하게 웃었다. ‘어?’강책과 조연은진 모두 의외라고 생각했다. 사실 허문동은 조연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밥을 먹다가 일이 있다고 빠져나와 강책과 조연진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조연진은 허문동에게 고마워해야 하나?허문동은 정말 영리하다. “얼른 식사 준비해 주세요!”허문동은 강책과 조연진을 손님 접대실로 안내했다. 손님 접대실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곳으로, 매우 럭셔리한 식탁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분위기 있는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식탁에는 진수성찬과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마치 드라마의 로맨스 장면 같았다. 허문동은 전화를 받으며 나와 강책과 조연진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했다. 강책과 조연진은 조금 어색했다. 조연진은 강책을 좋아하지만 단둘이만 있기에는 아직 너무 빨랐다. 게다가 조연진은 남자와 단둘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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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00화

강책도 음료수를 한 잔 따라 마셨다. “맛이 괜찮네요.”강책은 조연진의 어색함을 풀어주려고 했다. 강책이 갑자기 조연진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조연진의 얼굴이 붉어지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강 선생님, 저를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아가씨를 한 번 도와주고, 아가씨도 저를 한 번 도와주고, 더욱이 아가씨가 조가 집안의 아가씨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조연진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조가 집안 아가씨이면 강책이 조연진을 멀리해야 하나?“강 선생님, 혹시 그것 때문에 저와 거리를 두려는 건 아니시죠?”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저는 한 번도 신분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어요.”“그럼... 다행이네요.”강책이 조연진에게 물었다. “제가 모리 하이테크 사람이라 오히려 아가씨가 저에게 적대감이 생기지 않을까요?”“그럴 리가요?” 조연진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는 집안싸움이 제일 싫어요, 다들 사이좋게 지내면 안 돼요? 제가 아버지에게 입이 닳도록 말해도 아버지는 제 말을 듣지도 않고, 제가 아직 너무 어리다고만 하세요. 흥, 언젠가 3대 가족도 통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거예요!”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조연진을 쳐다봤다. 조연진의 생각은 어리지만 순수하고 귀여웠다. 3대 가족 통일?정말 천진난만하고 황당한 생각이었다. 조연진 말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가씨...”조연진이 강책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 호칭 싫어요.”“그럼 뭐라고 부를까요?”“음, 연진이라고 불러주세요.”“네, 알겠습니다.”“그럼 저는 강책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당연하죠.”두 사람은 접대실에서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을 속삭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조연진은 이 순간을 매우 즐겼다. 행복한 시간은 항상 빨리 지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 시간이 흘러 강책이 회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조연진은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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