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포장마차, 두 남자가 구석 테이블에 앉아 꼬치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화가 좀 풀렸어?” 유진명이 물었다. “화가 풀릴 것 같아?” 상동진이 대답했다.상동진은 오늘 낮에 강책을 엄하게 다스리러 갔다가 오히려 강책에 호되게 혼쭐이 났다.상동진은 술집 아가씨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따라줬다. 그야말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앞으로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상동진에게 맡길 수 있을까? 상동진은 연구개발부의 과장를 계속 맡을 수 있을까?“진짜 열받아 죽겠네!” 상동진이 화를 내며 꼬치를 강책인 마냥 뜯어먹었다. 유진명이 웃으며 상동진에게 맥주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그때 내가 여려 번이나 힌트를 줬건만, 내 말은 듣지도 않고 화를 자초했으면서 누구 탓을 해?”상동진이 언짢아하며 말했다. “강책 그 자식이 그렇게 잘 마실 줄 누가 알았겠어? 강책은 진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이게 다 누구를 위한 건데? 다 너를 위한 거 아니야? 너는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게 회장님을 도와준 노력의 대가도 받고, 모리 하이테크에서 위상도 높아져서 모리 하이테크의 후계자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인데, 지금 갑자기 영문도 모르는 회장님 친아들이 나타났잖아, 솔직히 말해서 친자 확인도 안 했으니 회장님이 어디서 주워온 아들인지도 모르지!”유진명은 하하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상도진이 조급하게 말했다. “야, 난 왜 네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 정작 당사자는 급하지도 않는데 내가 괜히 오버하는 것 같네? 진명아, 너 정말 대단하다, 모리 하이테크 후계자 자리를 정말 포기할 거야? 정말 강책한테 이대로 넘길 거야?”상동진이 이렇게 많은 질문을 했는데 유진명이 대답하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 유진명은 맥주를 따르며 미스터리하게 말했다. “걱정 마, 네 것이면 너한테 오고, 아니면 네 것이 아닌 거야.”“헐, 이렇게 미스터리하게 말한다고?” 상동진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명아, 형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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