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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00화

강책도 음료수를 한 잔 따라 마셨다. “맛이 괜찮네요.”

강책은 조연진의 어색함을 풀어주려고 했다.

강책이 갑자기 조연진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조연진의 얼굴이 붉어지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강 선생님, 저를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아가씨를 한 번 도와주고, 아가씨도 저를 한 번 도와주고, 더욱이 아가씨가 조가 집안의 아가씨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조연진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조가 집안 아가씨이면 강책이 조연진을 멀리해야 하나?

“강 선생님, 혹시 그것 때문에 저와 거리를 두려는 건 아니시죠?”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저는 한 번도 신분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어요.”

“그럼... 다행이네요.”

강책이 조연진에게 물었다. “제가 모리 하이테크 사람이라 오히려 아가씨가 저에게 적대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럴 리가요?” 조연진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는 집안싸움이 제일 싫어요, 다들 사이좋게 지내면 안 돼요? 제가 아버지에게 입이 닳도록 말해도 아버지는 제 말을 듣지도 않고, 제가 아직 너무 어리다고만 하세요. 흥, 언젠가 3대 가족도 통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거예요!”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조연진을 쳐다봤다.

조연진의 생각은 어리지만 순수하고 귀여웠다.

3대 가족 통일?

정말 천진난만하고 황당한 생각이었다. 조연진 말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가씨...”

조연진이 강책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 호칭 싫어요.”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음, 연진이라고 불러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강책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당연하죠.”

두 사람은 접대실에서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을 속삭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조연진은 이 순간을 매우 즐겼다.

행복한 시간은 항상 빨리 지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 시간이 흘러 강책이 회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조연진은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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