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103화

정단은 자리를 떠나기 전에 강책에게 “비밀로 하고 싶으셔도 제가 알아낼 겁니다!” 라며 말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유지할 뿐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정단은 고집있는 성격을 가진 여자직원이였다.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연구개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도 어쩌면 이 성격 덕분일지도 모른다.

한편, 유진명과 상동진은 회사 안 아무도 없는 장소에 서있다. 상동진이 그에게 물었다.

“나한테 왜 소리지른 거야?”

“강책은 당당했어. 네가 전화해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표정이였다고! 전화를 하게 되면 결국 너만 우스운 꼴 되는거야. 내가 너한테 소리지른 건, 네가 강책을 너무 얕잡아 보고 있다는 거야!”

“강책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 아니고?”

“아니, 그럴만한 실력을 가질 사람이야. 강책은 강남구 총책임자도 해보고, 서경의 수라군신까지 올라간 사람이야. 지금은 아무런 권력도, 위치도 없다고 하지만 능력은 아직까지 남아있어. 조심해야 할거야.”

“그건 그래. 근데 나 진짜 궁금한 게 있어. 회장님은 무슨 계획이신거야? 강책을 지지하시겠다는 거야, 처리하실 생각이신거야?”

유진명은 상동진의 물음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글쎄, 네 신분을 알라고 내가 말해줬잖아. 네가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은 그냥 아무것도 묻지마. 그리고, 지하성 쪽에 물품이 끊겼으니 빨리 처리하라는 회장님 지시가 있어.”

상동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 ‘지하성’ 이라는 것도 또 뭐야? 무슨 조직단체 이름이야? 항상 우리 회사한테서 무료로 재료 가져가고 말이야. 게다가 회장님은 돈을 안받으시잖아. 이렇게 장사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유진명은 “그럼 한번 말해봐. 너랑 회장님이랑 누가 더 똑똑한 것 같아?” 라며 되물었다. 상동진은 미소를 지었다.

“무슨 질문이야? 내가 회장님보다 더 똑똑했으면 팀장자리에 앉아 있겠어?”

“그래, 잘 알고 있네. 회장님께서 아무런 이익없이 지하성을 도와주고 있는 것 보면 다 뜻이 있는 거야. 넌 그냥 지시대로 하면 되는 거고.”

“아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