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108화

하지만 강책은 강한비가 자신에게 돈을 줬다며 거짓말을 했다. 정단이 “왜 도와주시는 거에요?” 라며 물었다. 강책은 어깨를 들어올리고는 답했다.

“도와주는 데는 다 목적이 있는 거에요.”

정단은 눈을 크게 뜨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마치 큰 다짐이라도 한 듯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좋아요. 그럼 저희 오늘부터 사귀는 건가요?”

풉-강책은 정단의 답에 마시던 커피를 그대로 내뿜었다. 민망한 얼굴로 입술을 닦고는 “아니, 그게 아니라, 돈을 내주겠다는 조건이 사귀자라는 게 아니에요. 그쪽한테 손톱만큼의 흥미가 없어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라며 말했다. 이어서 그의 답에 정단은 불쾌하다 못해 화를 냈다.

“무슨 뜻입니까? 혹시 제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설마 제가 못생겨서 그런 겁니까? 그리고 제 몸매가 얼마나 좋은데요! 허허, 저도 됐습니다!”

“큼큼, 오늘 저녁 10시에 찾아갈게요.”

정단은 화들짝 놀라며 “앞 순서없이 바로 다음 단계로 간다고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어이가 없어 이마를 짚었다.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이 9억은 그 대답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하죠. 기억하세요, 밤 10시입니다. 그때 만나요.”

“네.”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갔다. 정단은 여전히 9억 수표를 멍하니 바라볼 뿐이였다. 이어서 “모든 재벌이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나쁘지는 않네, 강책..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니야, 지금 내가 힘든 상황이라는 걸 알고 일부로 접근 한 거 일수도 있어. 아니면 왜 밤 10시에 찾아온다고 그래? 근데 9억을 갚으려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다른 방법은 없잖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단의 마음은 반대였다. 그녀는 오늘 저녁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지금 당장 집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강책을 기다리고 싶었다. 강책이 좋은 남자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을 도와준 것과 나쁘지 않은 겉모습에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그녀는 강책같은 재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