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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04화

어게인 하이테크, 회장 사무실 안.

오영감이 차를 따르고는 혼자서 천천히 음미하고 있다. 마신지 얼마 되지 않아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곧이어 로라가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오영감이 먼저 “또 무슨 일인데 그래?” 라며 물었다.

“네.”

“얘기해보거라, 무슨 일인데? 강책, 모리 하이테크?”

“전부 다요.”

오영감이 잠시 머뭇거리고는 “다 라니?” 라며 물었다. 로라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답했다.

“강책이 경성에 온 이유를 알아냈어요. 모리 하이테크랑 엮였어요.”

오영감이 미소를 지었다.

“아 그래? 강책은 정말 어디에나 있구나. 아직 우리랑 결판을 내지도 않았는데, 모리하이테크랑 엮이니 말이야. 그래서 무슨 사이인데?”

로라는 잠시 생각하고는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 회장 강한비의 친아들 이에요.” 라며 답했다. 오영감은 마시던 차를 그대로 풉-하고 내뱉었다. 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뭐라고?” 라며 물었다. 로라는 다시 한번 더 말했다.

“강책이 강한비의 친아들이라고요!”

오영감의 안색이 변했다.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는 거지? 그래, 좋아. 우리의 적들이 한 곳에 같이 모였구나. 강책따로, 모리 하이테크 따로 대안을 준비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어. 시간 아껴줘서 참 고맙네.”

로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 아침에 강한비가 회의를 열더라구요. 강책을 부회장자리에 올리고, 머지 않아 회장자리까지 맡게 될 거라고 발표했어요.”

오영감은 그녀의 말에 살짝 이상함을 감지했다.

“뭐? 자신의 친아들 이라고 해도, 이렇게 빨리 자리를 내어주는 케이스는 없어. 강책을 위로 올리게 되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분명 불만을 가지고 있을 텐데 말이야.강한비 그 노인네가 이걸 모를리가 없어. 결국 자기 아들한테 좋은 건 하나도 없을 거야. 그리고, 모리 하이테크는 강한비 밑으로 유진명이 있잖아. 한 순간에 강책의 부하직원이 되는 걸 유진명이 받아 드릴까? 분명히 뭔가가 있을 거야.”

로라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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