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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7화

그 시각, 허문동이 바로 만나 주지 않을 것을 예상했던 강책은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계획서를 몇 번이나 퇴짜 맞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강책은 원래 한 두 시간은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30분 정도 지나자 허문동이 찾아왔다.

허문동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아, 모리 하이테크 대표로 온 강책 씨 맞죠? 안녕하세요, 저는 YDream 대표 허문동입니다.”

“허 대표님 안녕하세요.”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허문동이 말했다. “저희가 모리 하이테크의 계획서를 이미 몇 번이나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모리 하이테크의 실력에 의심스럽습니다.”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허문동에게 새로운 계획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번에는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네? 그렇게 자신 있어요? 하지만 제가 또 실망하면 어떡하실 거죠?”

‘어떻게 할 방법이 있을까? 그냥 다시 가져가지 뭐.’

하지만 강책은 절대 속마음 그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강책이 웃으며 허문동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간단합니다. 대중 앞에서 모리 하이테크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됩니다.”

허문동의 말은 간단해 보였지만, 사실상 강책을 모욕하고 모리 하이테크를 무시하는 말이다.

하지만 강책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알겠다고?’

허문동은 강책이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기발한 계획서를 가져왔는지 한 번 볼게요.”

허문동은 계획서를 대충 훑어봤다.

사실 허문동은 그냥 보는 척만 했다. 계획서에 무슨 내용이 있든 거절하고 모욕을 줘서 조가 집안에게 점수를 얻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계획서를 대충 보던 허문동은 점점 빠져들었다.

인품은 별로지만 능력은 있는 허문동은 계획서의 내용을 보고 겁이 났다.

‘어쩐지 강책이 순순히 승낙을 하더라, 정말 물건이군.’

허문동은 몇 페이지 더 넘기자 내용이 매우 완벽해서 볼수록 놀랐다. 모리 하이테크와 악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감탄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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