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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011 - Chapter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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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1화

두 사람은 찬 바람에 담배를 피며 하늘의 달을 바라보고 있다. 정중은 이때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되짚으며 탄식을 내뱉었다.“자네가 돌아왔을 때, 우리 정가는 한때 이류 집안으로, 내우외환까지 나오는 상황이였지. 대단한 사람 한 명 없어 주위에는 정가를 먹으려고 다 작정을 하고 있었어.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자네의 수고 덕분에 정가는 큰 변화를 이루었어. 봉성이는 상상도 하지 못할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정가 가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몽연이는 항성 주얼리의 대표이사까지 올랐어. 제일 중요한 건 자네가 흐트러진 정가의 관계를 돌려놓았다네. 지금의 정가는 다양한 방면으로 커져서, 더 이상 강남구에서는 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네. 내가 죽더라도 조상님께 전혀 미안하지 않겠어.” 이어서 정중은 다시 강책을 바라보며 진심 어린 감사함을 표했다.“이게 다 자네의 덕이라네, 정말 고맙구나!” 정중의 평생 소원을 강책이 이루게 해준 것이다. 한 가정의 노인에게 화목한 가족 분위기, 대박난 사업은 말로 이루지 못할 행복을 가져다 준 것과 다름 없다. 잠시 멈칫하고는 정중이 “근데, 강책 자네는 언제까지 몽연이에게 자네 신분을 밝힐 생각인건가? 계속 숨기고 있어도 좋지는 않아.” 라며 물었다. 정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3일 뒤,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시민들 앞에서 얼굴을 밝힐 생각입니다.” “오?이런 결정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네. 정몽연, 정계산 모두 웃음이 활짝 피게 되겠네.” “글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그게...”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사실, 신분을 공개하는 순간에 바로 퇴임하려 합니다.” “퇴임?” “네.”정중의 안색이 변했다. 강책처럼 제일 휘황하고 찬란한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자네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람이야. 몽연이가 자네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된다면 퇴임을 말릴 것이네. 몽연이 입장도 생각을 해줘야지.” 강책은 담배를 빨았다.“그래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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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2화

늦은 밤, 경찰국 안.사맹지는 새로운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강책에게 알렸으며, 체포 작전을 요구했다. 새벽 3시, 석관 부자가 대학생 정박양에게 손을 쓸 것이다. 자칫하다가 늦을 경우, 정박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맹지는 “총책임자님, 지금이라도 체포를 해야하지 않을 까요?” 라며 물었다. 강책은 잠시 침묵하고는 “그래, 좋아. 하지만 우리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어. 이미 우리 손바닥 안이기 때문에 그냥 석관 부자가 우리 굴 안으로 천천히 들어오기만 하면 되는거야!” 사맹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총책임자님, 죄송하지만 방금 하신 말에 이해를 못했습니다.” 강책은 차가운 미소를 지어보였다.“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서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이어서 강책은 사맹지에게 모든 계획을 알려주었고, 사맹지는 사람을 시켜 계획을 실시했다. 평온한 밤처럼 보이지만 머지 않아, 큰 소동이 일어날 것이다. 석관이 움직일 수 있는 것 모두 경찰이 인내하며 마지막 순간을 노렸기 때문이였다. 오늘이 바로 마지막 순간의 날이다. 새까만 밤, 강남구에 작은 빌라 밖.빌라 밖에 한 봉고차가 세워졌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 한 20분이 지나고 나서야 차 문이 열렸다. 건장한 남자 2명이 손에 무기를 들고는 봉고차에서 뛰어내리고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빌라 대문으로 다가가 무기를 사용하여 문을 따고 열었다. 이어서 그들은 조심스럽게 빌라 안으로 들어가서는 정박양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사전조사를 끝낸 그들은 정박양의 방을 바로 찾을 수 있었고 단 두세걸음으로 그의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남자 1명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사람을 잡았고, 나머지 남자 한명은 누워있는 사람의 머리를 포대로 덮었다. 이어서 두 남자는 사람을 어깨에 올리고는 빌라를 빠르게 나왔다. 잡힌 사람은 어깨위에서 계속 반항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의 두 손은 모두 묶였으며, 머리까지 포대로 덮어져있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봉고차 옆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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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3화

석문병은 절대로 우연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곧 그들의 계획을 누군가가 알고 있다는 뜻으로, 동시에 함정을 이미 준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들켰다!”석문병은 일이 잘못돌아갔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바로 메쓰를 바닥으로 던지고 창고 문 앞으로 달려가자 순간 창고의 불이 모두 켜졌다. 창고 밖에도 7-8대의 경찰 차량이 이미 도착해있었다. 모두들 그를 향해 총을 들고는 “석문병, 이미 포위됐어! 손 머리로 올리고 무릎 꿀어!” 라며 외쳤다. 사방은 모두 석문병을 둘러싸서 도망칠 곳이 없었다. 완벽한 계획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들의 말, 행동 하나하나가 다 경찰 아래 감시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모두가 다 알고 있었고, 폭로된 것이다. 하지만 석문병은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주먼니 안으로 손을 넣고는 통신기의 버튼을 눌러 자신의 부친에게 연락을 했다. 경찰 측은 이상함을 느끼고는 “석문병, 주머니에서 손 꺼내!” 라고 외쳤다. 하지만 석문병이 꼼짝 하지 않자 경찰은 바로 석문병에게 다가가 바로 그를 바닥으로 짓눌렀다. 이어서 그의 손에 수갑을 채워 석문병 체포에 성공했다.한편, 공항 안.석관은 대합실 안에 앉아있다. 땀이 난 손으로 비행기표 두 장을 들고, 대합실 문 앞에서 어슬렁거렸다. 얼른 자신의 아들이 나타나길 바랬다. 머지 않아 석문병의 행동으로 억만장자의 길이 펼쳐지는 것이다. 사실 석관은 빠르고 간단한 계획에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계획을 짤 기력이 없었다. 정박양의 협박에 실패하고, 경찰 측에서는 점점 자신들을 의심해가니 계획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경성 쪽에서 있는 그 ‘분’ 께서 마지막 기간을 정해주었으며, 만약 그 시간에 완성하지 못할 시 수고는 거품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큰 의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적었기에 그의 아들의 빠르고 간단한 계획을 따라야 했다. 석관은 계속 쉼호흡을 쉬어 안정을 취하려 했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때, 석관의 주머니에서 통신기가 울렸다. 소리는 크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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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4화

공항의 모든 입구가 봉쇄되고, 경찰들이 몰려와 미친듯이 조사하기 시작했다. 공항 곳곳을 모두 뒤집었지만 석관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 마치 투명인간과 다를 것이 없었다. 순식간에 사람들 앞에서 사라진 것이였다. 사맹지는 초조해서 미칠 것 같았다. 강책에게 이미 석관의 체포에 자신만만한 대답을 건넸으며, 동시에 언제든지 체포할 수 있게 자신의 부하들까지 대기를 시켰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 모두 헛수고 처럼 보일 뿐이였다. 사맹지는 석관을 위장한 사람을 불러 물었다.“똑바로 얘기해! 석관은 지금 어디있어?!” 하지만 그 사람은 당황하며 “석관이라뇨? 그게 누군데요? 저기요, 저 지금 비행기 타야 한다고요!” 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아무런 증거가 없어도 사맹지는 그를 놔주지 않았다. 그는 초조해 하며 후라이팬 위에 있는 개미 처럼 막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10분 뒤에도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 100명이 넘는 경찰들이 찾아 다녔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었고, 석관은 정말로 마술을 부린 것처럼 그대로 ‘증발’ 한 것 같았다. 이때, 공항 밖에서 한 청소부가 손에 들고 있던 빗자루와 물통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고개를 숙인 채로 B1층으로 가서 바로 택시를 탔다.“어디 가십니까?” “홍산시로 가주세요.” “강남구 옆쪽에 있는 도시 말입니까?” “네.” “근데 저녁이라, 돈이...” “40만원 드릴테니까 그냥 가세요.” “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택시기사는 바로 페달을 밟고는 공항 주차장을 떠났다. 청소부의 지시에 따라 옆 쪽에 위치한 홍산시로 향했고, 차는 넓은 아스팔드 위를 달렸다. 그제서야 청소부는 모자를 벗고는 창문을 살짝 밑으로 내렸다. 시원한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다. 청소부는 다른 사람이 아닌 사맹지가 그토록 찾아해매던 석관이였다! 그는 통신기를 통해 바로 떠나려는 준비를 하려는 순간, 주위에 있는 몇 사람과 이미 눈을 마주치고는 경찰이 주위에 있다는 것을 빠르게 눈치 챘다. 하지만 당황한 기색을 내지 않고 조심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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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5화

특히 석관같은 늙은 여우가 출국하는 순간, 찾기는 거의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차는 계속 길을 달리고 있었고, 석관은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침착하게 다음 계획을 생각했다. 자신은 도망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이 붙잡혔으며, 일생에 단 한명 뿐인 아들을 이렇게 쉽게 내버리고 갈 수 없었다. 게다가 경성의 의례를 이렇게 망쳐버린 것이 더욱 슬펐다. 경성의 그 ‘분’ 과는 연락이 끊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석관은 혼잣말로 “아들을 꺼낼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 라며 중얼거렸다. 이때, 차 주위에 건물들도 많아지고 사람들도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석관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상함을 감지했다.“기사님, 잘 못 오신 거 아니에요?” “뭐가요?” “저는 홍산시를 간다고요! 시중심으로 가셔야 하는 게 정상아닙니까? 가면 갈수록 점점 사람이 적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돌아서 가시지 말라고요!” 기사는 풉-하며 웃었다.“석선생님, 저는 돌아서 간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름길로 가고 있는 걸요?” “이봐요? 내가 그렇게 멍청해 보여요?”순간, 석관은 잠시 멈칫하고는 기사에게 소리를 질렀다.“방금 전에 나한테 뭐라고 했습니까?” “석선생님이요.” “내가 석씨 인 건 어떻게 아시는 거죠?”기자는 말이 없었다. 얼굴에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였다. 석관은 등이 서늘해지고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멈추세요! 멈추시라고요!” “OK, 이제 거의 다 왔어요.”차가 멈추고 석관이 창 밖의 건물을 바라보고는 경직이 되었다. 다름아닌 경찰서였다. 이때, 모든 경찰들이 문 앞에서서 석관을 바라보았다. 마치 한 무리의 독수리들이 작은 생쥐를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였다. 기사는 고개를 돌려 석관에게 “아들 구하려는 거 아니였어요? 지금쯤 안에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만나게 해준 거 잖아요?” 라고 말했다. 석관은 온 몸을 떨기 시작했고, 그의 계획이 언제부터 경찰에게 걸린 것인지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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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6화

석관은 들어가고 싶지 않아도 들어가야만 했다. 혼자서 들어가지 않는다면 곧 경찰에 의해 연행된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문을 세게 차고는 강책을 째려보았다. 이어서 경찰의 긴밀한 감시아래 석관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심문실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바로 휴게실로 들어가 강책이 말했던 것 처럼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차 안에 뭐가 든지도 상관 쓰지 않은 채 차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이어서 휴게실 안으로 강책이 들어오고, 문을 잠궜다. 그는 석관의 앞에 앉았다. 석관은 강책을 보지도 않고, 그저 탁자 위에 올려진 찻잔만 보며 물었다.“강책, 어떻게 내 계획을 알게 된 거고, 어떻게 해서 공항에서 데리고 온거야?” 강책도 찻잔을 들어 한 입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쉽지. 택시 지하 통로에 네 얼굴사진 붙여있는 표지판만 걸어 놓았어. 지나가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택시 기사가 네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경찰서로 데리고 온 거지. 우리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네가 스스로 함정에 걸어온거야.” 석관은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의 수단에 꼼짝없이 당한 것이다. 강책은 수고도 하지 않고 손 쉽게 석관을 잡았다. 석관이 어느 택시를 타던 다 마찬가지로 경찰서로 향했을 것이며 아무리 교활한 여우라도 뛰어난 사냥꾼의 실력은 이기지 못한다. 강책은 석관의 적수로, 강책이 없었다면 성공했을 지도 모른다. 한 차례마다 강책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계획은 박살이 났고 그를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그는 증오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강책,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너한테 이렇게 잡히는 거지? 네가 인지병원의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 의학사와 당신 인지병원이 깊은 원수사이는 아니지 않나?” 강책은 어깨를 들어올렸다.“범죄를 저질렀으니, 범죄를 막으려고 잡는 건데, 다른 이유가 필요 있을까? 시민으로써 당연한 의무잖아.” 석관은 차를 한번 더 따르고는 물었다.“그래, 어차피 잡혔으니 더 이상 묻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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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7화

석관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 웃음은 비웃음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공포의 웃음이였다. 석관은 강책이 이러한 타이밍에 장난을 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있었다. 사맹지는 그의 직속 후배로 강책의 신분은 적어도 부국장 또는 더 높을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강책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면 무섭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강책이 높은 신분을 가진 상대라면 자신이 지금까지 한 모든 수고들은 쓸데없는 ‘멍청’한 짓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강책, 나랑 쓸데없는 말장난 같은 거 하지 말고 정확히 말해. 그러니까, 네 직속 후배가 사맹지면 너는 부국장이나 국장 이라는 거야?” “아니.” “그럼 뭔데?” “강남구, 총책임자.”석관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찻잔은 반쪽으로 깨졌다. 휴게실 안 흐르는 공기조차 멈춘 것 같았다. 석관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강책의 신분을 계속 추측하고 있었지만 강남구의 총책임자라는 것은 추측하지 못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였다. 부국장 또는 국장이였다면 그려러니 했을 테지만 강책의 진짜 신분이 총책임자라는 사실에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모든 일들을 떠올렸다.“총책임자? 그럼 대체 왜 내 앞에서 불쌍한 척 하고 그랬던 거야? 내가 우스웠구나?” “나도 어쩔 수 없었지. 네 같은 똑똑한 여우한테는 내 신분을 감춰야 네가 알아서 꼬리를 내밀더라고.” 강책의 말은 맞는 말이였다. 만약 처음부터 석관이 강책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었다면 오늘 밤에 이런 소동도 피우지 않았을 것이고, 다른 수단을 통해 다르게 빠져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이미 석관의 모든 행동을 꿰뚫고 있었고, 처절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석관은 강책에게 참패했다는 사실에 고개를 숙였다. 의술, 의덕 또는 여러 방면에서도 강책은 항상 석관의 위에 서있다. 석관은 강책과 비교상대조차 되지 못한다. 이번에 강책과의 PK에서는 석관의 참패로, 이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때, 휴게실 안으로 한 사람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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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8화

사맹지는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굶주린 사냥꾼처럼 바로 그에게 달려들었다.“이 새끼가 잘도 도망쳤겠다, 이제 어디로 도망칠 수 있는 지 한번 보자고!” 그는 바로 수갑을 꺼내고는 석관에게 채우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강책의 “큼, 그럴 필요는 없어.” 라는 소리에 행동을 멈추었다. 현재 있는 곳은 경찰서로, 늙은 노인이 도망치려고 해도 멀리 가지 못해 다시 잡혀 올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강책까지 현장에 있기 때문에 사맹지가 나서서 화를 낼 필요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부주의에 잠시 뒤로 물러났다. “총책임자님, 저 새끼가 왜 여기있는 겁니까?” 강책은 손을 허공에 휘저었다.“이번 일은 따로 너한테 설명해 줄 사람 있을거야. 내가 따로 말하지는 않을게, 이미 잡혔고, 증거도 충분하니까, 이제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겠지? 나머지 일은 다 사팀장한테 맡기고 갈게.” 사맹지는 “충성!” 이라는 말과 함께 경례를 했다. 강책은 휴게실을 떠나려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문 앞에서 다시 한번 더 석관에게 물었다.“맞다, 딱 한가지는 물어보고 싶었는데. 너한테 계속 의뢰를 했던 경성의 ‘그 분’ 이 대체 누구야?” 경성의 ‘그 분’이 제일 중요한 요소였다. 만약 ‘그 분’의 의뢰가 없었다면 석관도 지금의 자리에 앉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석관은 숨기지 않고 모든것을 내뱉었다.“그분은 경성에서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 강한비.” 석관에게 있어 그 이름은 평범하다 못해 일상이 되어버린 이름이였다. 하지만 강책은 ‘강한비’ 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기 시작했다. 수라군신 강책도 무서워서 벌벌 떨기 시작했다. 심지어 휘정거리더니 옆에 있는 문을 짚고 억지로 섰다. 무서운 눈빛으로 석관을 바라보면서 석관의 눈빛에서 다른 수작을 품고 있는 지 아닌지 확인하려 했지만 석관은 고개를 숙여 아무런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이 새끼가!” 강책은 미친 것처럼 그에게 달려들고는 석관의 멱살을 잡고는 “날 가지고 장난을 쳐?!” 라며 소리쳤다. 석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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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9화

이제 꺼내 줄 사람이 없는 석관, 석문병 부자는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했다. 부친의 침묵을 보자 석문병은 더욱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바로 석관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소리쳤다.“이 쓰레기야! 엄마가 당신 버리고, 그 돈 많은 늙은이랑 도망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이 늙어빠지기만 한 무능력한 노인네야!” 남자로써, 한 가정의 가장이자 부친으로써 자신의 아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순간, 그의 자존심과 체면은 산산조각이 났다. 동시에 석문병의 한마디,한마디가 모두 석관의 심장을 찔렀다. 그의 아내는 그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항상 계산적인 그의 행동에 경성의 부자 늙은이와 함께 도망친 것이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한 평생 눌러왔던 그의 분노가 폭발했다.“이게 누구한테 소리를 질러? 그럼 그때 네 버리고 간 엄마 찾아서 경성을 갔어야지! 내 정확한 계산은 모두 다 너같은 버러지 때문에 망했어, 알아? 머리는 왜 달고 다니는 거니? 내 친아들이긴해? 어쩌면 너는 네 엄마가 밖에서 다른 남자랑 낳은 아들일 수도 있다고!” 석관도 상관을 쓰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욕했다. 욕에서 끝이 난 것이 아닌 서로 주먹질을 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석부자의 싸우는 모습은 울지도,웃지도 못할 장면이였다. 한편, 사맹지는 사람을 불러 금고의 열쇠를 꺼내고는 바로 강책과 함꼐 석관의 의학사로 향했다. 20분 후, 의학사에 도착했다. 강책은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간 뒤, 의학사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나머지 부하들은 모두 문 밖에서 지키라는 그의 지시를 받았다. 이어서 강책은 열쇠를 꺼내 사무실의 서랍에 끼고는 조심스럽게 열었다. 안에는 몇장의 편지가 들어가 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꺼내 열어보았다. 편지 안의 내용은 많지는 않았지만 경성의 ‘그 분’이 석관에게 지시한 내용, 병증, 시간, 상대, 장소 등등 모두 자세하게 적혀져 있었다. 강책은 모든 편지를 읽어보고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석관은 강책의 진짜 신분을 모르고 있었기에, 편지로 이용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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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0화

강책의 절망적이고 씁쓸한 눈빛을 바라보며 사맹지는 마음이 아파왔다. 강책과 오랜시간 일했던 사맹지는 그의 강인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강인한 남자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그 상처를 가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총책임자님, 은퇴하시지 말고, 계속 사건을 조사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맹지는 좋은 제안을 내놓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다. 강책은 손을 휘젓고는 “아니, 이미 사람들을 불러서 회의까지 다 마치고 왔어. 게다가 경성에서 일어난 증거를 가지고, 내가 강남구의 총책임자의 자리에 있는 이상 더 깊게 조사할 방법은 없어.” 라며 말했다. 어떤 쪽이든 은퇴는 이미 결정난 일이였다. 강책은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정신을 차렸다. 적어도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섣불리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사건의 진상은 나중에 조사를 해야만 알 수 있었다. 강책은 “여기는 자네한테 맡길게. 먼저 간다.” 라고 말했다. 이에 사맹지는 “충성!” 이라고 답했다. 강책은 집으로 돌아가서는 간단하게 밥을 먹고 침대에 앉아 요 몇일 일어난 일들을 떠올렸다. 정몽연은 눈을 깜빡깜빡하고는 강책의 얼굴을 살폈다. 정계산이 그녀에게 물었다.“몽연아, 강책 요새 왜 이렇게 힘이 빠진 것 같니? 눈에 힘이 없어.” 정몽연은 고개를 저으며 모른다는 표시를 했다.“녀석아, 네가 그래도 아내아니냐, 남편한테 관심을 줘야 할 거 아니야? 빨리 가서 물어봐.” “응.”정몽연은 방 안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살살 닫았다.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강책이 먼저 입을 열었다.“위로 안해줘도 돼. 난 괜찮아.” 정몽연은 그에게 다가가서 강책의 몸에 손을 올렸다.“여보, 우리는 부부야. 부부사이에 숨길 건 없어, 알려주면 안될까?” 강책은 살짝 미소를 짓고는 정몽연의 손을 잡았다.“괜찮아, 이틀 뒤에 다 알려줄게.” “이틀 뒤라니?” “비밀.”정몽연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다음 날, 강책은 일찍 집을 나와 한 식당에서 예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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