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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네!”

하늘이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데리고 온 일곱, 여덟 명의 가이드는 빠르게 최서준의 앞으로 가서 보호하고 박재만이 데리고 온 열몇 명의 사람들과 무언의 대립을 형성

하였다.

순식간에 현장에서는 적막이 흘렀다.

주하은의 행동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다 놀라게 했는데 표정들이 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당한 주씨 집안의 큰 아가씨가 왜 이 정도로 이 자식을 보호하는 거지?

이 순간, 박재만의 낯빛은 어둡기 그지없다.

“하은 조카, 이거 무슨 뜻이야? 네 뒤에 있는 저 자식이 우리 아들 재풍이를 망가뜨렸는데 지금 저 자식을 감싸주는 거야?”

사람들은 얼른 주하은을 바라보았다. 모두 주하은이 사실의 자초지종을 듣고 뒤로 물러설 거로 생각했을 때 주하은이 뱉은 말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감싸주면 뭐 어때서요?”

주하은은 고개를 기웃하고 차갑게 웃었다.

“재만 삼촌, 삼촌이 조카가 좋아하는 사람을 공격하려는데 제가 보호해주는 것도 못 하게 할거에요?”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왁자지껄 떠들썩해졌다.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주하은 씨가 이 자식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지?

누가 주씨 가문 큰 아가씨 주하은은 남양 시 4대 미녀 중 한 사람으로서, 도도하기로 소문나서 얼음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고 여태껏 남자들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겠는가.

지금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까지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소문이 퍼지면 무조건 남양의 큰 스캔들일 것이다.

그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서준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자신이 언제 주하은이 좋아하는 사람이 된 건지 모르겠다. 와중에 박재만의 낯빛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주하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는 이 자식이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말든 오늘 꼭 죽여야겠어. 너는 우리 박씨 일가와 적이 되어도 상관없어?”

“박재만, 내가 너무 봐줬지?”

주하은의 예쁜 얼굴도 서서히 냉랭해졌다.

“내가 당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도 내 기분이 좋을 때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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