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9화

작가: 구양봉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7-04 19:00:00
눈앞의 사람들이 다 최서준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엄광휘는 괜히 마음이 통쾌했다.

손씨 가문의 연회에서 최서준을 보고 겁을 먹었던 일이 덜 짜증스러워질 정도였다.

버러지 같은 자식. 이제 네가 진릉에서 아는 사람은 다 내가 잡아 왔다.

눈앞의 세 미녀를 보면서 엄광휘는 다른 복수 방법을 떠올렸다. 어차피 내일이면 죽을 목숨이니 그들이 죽기 전에 한번...

“한수영, 들어보니까 너 한평생 시집도 안 가고 정조를 지켰다면서? 네가 정말 그렇게 순결한지 내가 알아봐야겠어. 그리고 너희 둘도. 조급해하지 말아. 다 즐길 수 있게 해줄 테니까.”

엄광휘는 사악하게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주름이 가득한 손을 내뻗었다.

“엄광휘! 창피하지도 않아?!”

한수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확 변했다.

내공을 쓸 수 없는 상황의 한수영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피하지도 못하고 그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윤청아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내공을 쓸 수 있다고 해도 그녀는 엄광휘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저 떨리는 임지아의 손을 꼭 그러안을 뿐이었다.

언니로서 동생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물러난다고 해도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그들은 이미 구석까지 밀려났다.

죽기 전에 이런 모욕까지 당해야 한다니.

세 사람은 서로룰 마주 보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다.

혀를 깨물고 죽더라도 이 자식한테 놀아날 수는 없다.

이때, 갑작스러운 폭발음이 엄씨 가문을 덮쳐왔다. 그러자 엄광휘는 그대로 흠칫 굳어버렸다.

“엄씨 가문의 병든 개야, 나와서 벌을 받아라!”

이윽고 땅이 흔들리더니 감옥이 무너졌다.

그리고 최서준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이 자식, 정말 죽으러 왔네?”

순식간에 엄씨 가문 사람들이 나타나 최서준을 둘러쌌다.

엄씨 가문 사람들은 최서준이 올 거라는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엄씨 가문 가주는 당당하게 최서준을 도발하면서 말했다.

“이 자식아, 감히 엄씨 가문에 와? 전에 널 봤을 때는 약간 무서웠지만 오늘 넌 죽은 목숨이야!”

“머저리 같은 놈, 이렇게나 멍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0화

    “최 대가님, 또 만났네요. 구해줘서 고맙습니다.”윤청아는 내공을 회복한 후 최서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윤청아를 본 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용감하고 위풍당당한 이 여자를 도강에서 만난 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런 장소에서 말이다.심지어 자기 별칭까지 알고 있다니, 최서준은 약간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허공에 떠 있는 무혼전 고수는 최서준을 보면서 가만히 서 있었다. 버러지일 뿐이다.아무리 발악해 봤자 버러지다.최서준을 죽이고 다른 사람도 죽일 것이다.희망을 주고 다시 잔인하게 그 희망을 빼앗을 것이다.그게 바로 진정한 쾌락이 아니겠는가.킬러는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을 즐겼지만 엄광휘는 아니었다.엄광휘는 하늘을 향해 절을 하면서 말했다.“무혼전의 대가가 이곳에 있는데 감히 너 따위가 뭐라고 나대는 거야. 정말 죽고 싶어? 어르신, 얼른 이 자를 죽이십쇼.”최서준은 엄광휘를 무시했다.엄광휘 같은 것은 손가락 하나만 써도 죽일 수 있다. 진정한 상대는 허공에 떠 있는 살수구다.최서준은 천천히 날아올라 노인과 같은 높이에 도달했다. 한씨 가문을 들렀을 때, 최서준은 무혼전의 살수구가 한씨 가문을 침입한 원흉이라고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최서준의 추측이 맞았다.노인은 맞은편의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하, 며칠 동안 안 보이더니 실력이 더 강해졌네. 그러니 감히 내 앞에 나타나는 거겠지. 심지어 나를 마주보다니... 하지만 아무리 강해져도 깨지 못하는 벽이 있다는 걸 알려주지. 나는 같은 급의 고수들도 수없이 죽여왔거든.”노인이 뭐라고 계속 얘기하려고 하는데 최서준이 그의 말을 잘랐다.“늙은 개 같은 게, 말은 다 했어?”그 말에 엄씨 가문 사람들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최서준 갑자기 무슨 용기로 무혼전 어르신을 늙은 개라고 부르는 거야!”“그냥 죽기 전에 허세를 부리고 싶었던 거 아니야?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려고 말이야.”엄광휘도 화가 나서

    최신 업데이트 : 2024-07-05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1화

    두 그림자가 빠르게 부딪혔다. 쿵.괴성과 함께 허공에서 두 실루엣이 합쳐졌다가 이내 빠르게 갈라졌다. 거대한 충격파가 두 사람이 처음 부딪힌 곳에서부터 퍼져갔다.공중이라서 다행이지 바닥이었다면 이 진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을 것이다. “이럴 수가. 며칠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 빨리 성장했다고?”살수구가 놀라서 소리 높이 얘기했다. 주름이 가득한 그의 얼굴에는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살수구는 잘 알고 있었다. 최서준의 내공은 금방 성장한 게 아니었다. 내공으로 몸을 꽉 감싸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을 보면 이미 힘 조절에 대해 확실히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게다가 아까 그와 주먹을 맞대었을 때도 실력이 비슷하지 않았던가.아무리 같은 무후라고 해도 금방 무후 급이 된 애송이와 무후 급이 된 지 오래된 사람은 다르다.아무리 며칠간 노력해서 내공을 쌓아 무후가 되었다고 해도 그 내공을 안정시키고 이 힘을 조절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절대로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란 말이다.이 자의 재능은 미치도록 무서울 정도다.그러니 절대로 살려둘 수 없다.살수구의 눈빛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는 기운을 끌어모아 크게 땅을 굴렀다. 그러자 어느새 그의 실루엣이 사라졌다. 이것이야말로 무후의 실력이었다.최서준은 감각을 곤두세워 살수구의 위치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살수구는 손성호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었다. 최서준은 한치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서 온몸에 기운을 두르고 방어하고 있었다. 살기가 느껴지자 최서준은 허공에서 몸을 숙여 공격을 피했다.최서준이 서 있던 곳에 살수구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어느새 또 사라졌다.‘또 온다.’최서준이 또 신속하게 피했고 그가 있던 자리에는 또다시 살수구의 실루엣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또!’최서준은 계속해서 몸을 피했다.엄씨 가문 사람들은 고개를 들고 최서준이 허공에서 공격을 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가 피하고 나면 그가 있던 자리에는 항상 살수구

    최신 업데이트 : 2024-07-05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2화

    “설마 그날 최서준을 구한 게 금무명인가... 어떻게 그럴 수가. 금무명이 실종된 지 몇십 년이 지났는데 진릉에 갑자기 나타날리가...”살수구가 생각했다.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안 된다. 이러다가는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 금무명의 대황접랑권법은 계속될수록 힘이 더욱 강해진다. 만약 주먹을 백번 휘두른다면 그 위력은 처음의 10배가 넘을 것이다.그 생각에 살수구는 덜컥 겁이 났다.무혼전 킬러 랭킹 9위의 그가 갓 무후급이 된 아이를 못 이기다니.이럴 수는 없다.이 판을 뒤엎어야 한다.하지만 한번 말려버린 이상 이 판을 뒤집기는 힘들었다.‘방법은 하나뿐이야!’살수구는 자기 가슴을 쳐서 피를 냈다.혈사!이건 본인에게 데미지가 더욱 큰 비법이다.하지만 살수구는 본인이 다친다고 해도 꼭 최서준을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다.피가 흩어짐에 따라 살수구의 머리 위에는 핏빛으로 물든 검이 나타났다.“이건 거의 기적이야!”“사람 맞아? 저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최서준은 이제 죽었네.”엄씨 가문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검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하지만 엄씨 가문과는 달리, 윤청아 등 사람들은 최서준이 노인을 제압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다가 그 검을 보자마자 다시 긴장하게 되었다.“죽어라!”살수구가 외치가 커다란 검이 그대로 최서준을 향해 날아갔다.“겉멋만 들어서는.”최서준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위력을 쌓았다.그러더니 검과 최서준의 주먹이 부딪혔다.쿵.하늘을 울리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검의 그림자가 최서준의 주먹에 산산조각 났다. 그 기운이 그대로 살수구의 몸을 꿰뚫었다.살수구는 뒤로 몇 미터 물러나 허공에서 나뒹굴었다.“이럴 수가. 저렇게 큰 검을 막을 수 있다고?”“막은 게 아니라 주먹으로 부순 거야. 최서준... 무서운 사람이네.”“가주님이 잘못 선택하셨어. 이런 존재랑 싸우다니... 엄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야.”엄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운 장면을 보면서 절망에 빠져들었다.무혼전의 어르신도

    최신 업데이트 : 2024-07-06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3화

    또!살수구 같은 존재도 그 일에 관해 얘기하기만 하면 죽임을 당한다. 이렇게 보면 그해의 일은 평범하고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았다.그게 누구든지, 어떤 세력이든지, 최서준은 꼭 그들을 찾아서 모조리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했다.신이라고 해도 지옥까지 끌어내릴 것이다.머릿속에 한성 보육원의 사망자들을 떠올린 최서준은 굳게 결심했다.그는 살수구의 시체를 엄씨 가문 앞에 던져버리고 천천히 날아올랐다.그러자 윤청아 등 사람들이 그를 따라왔다.“최 대가,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하죠?”한수영이 남아있는 엄씨 가문 사람들을 보면서 물었다.“다 죽이세요.”최서준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명령했다. 한수영은 바로 망설임 없이 사람들의 목을 베었고 윤청아도 스승님의 복수를 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최 대가님, 제발 살려주세요. 최 대가님을 죽이려던 건 가주님이고 전 그냥 말을 따랐을 뿐이에요.”“그러게요, 최 대가님. 가주님을 죽이고 무혼전의 어르신도 죽였으면서 왜 저희까지 죽이려고 하십니까.”엄씨 가문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었다. 최서준은 그런 그들을 차갑게 내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살려달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죽기 전에 그렇게 빌었을 것이다.게다가 최서준이 판을 뒤엎을 때까지 그들은 기고만장하게 입을 놀리지 않았던가. 그들은 그저 지금 이 순간을 모면하려고 억울한 척하는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엄씨 가문 사람은 두 종사의 손에 다 죽었다. “오늘부터 한씨 가문이 진릉의 무림 가문입니다!”최서준은 그 한마디로 한씨 가문의 지위를 단단하게 해주었다.“최 대가님, 감사합니다.”한수영이 얼른 감사 인사를 올렸다.한씨 가문은 거의 무너져가다가 최서준 덕분에 다시 살아나 이제는 모두의 머리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오늘부터 나는 이곳에서 살 거예요. 그러니 소문을 내줘요. 무혼전의 사람도 나한테 도전하고 싶거든 다 오라고 해요. 그리고 지아 씨, 장철수 감독의 영화에 지아 씨가 출연하면 나도 출연할 겁니다.”최서

    최신 업데이트 : 2024-07-06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4화

    하지만 최서준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최서준이 아무 반응이 없자 장철수가 계속 얘기했다. “촬영지는 이미 다 선택해 놓았어요. 하지만 첫 번째 장면만 진릉에서 찍고 이외의 장면은 다 대하의 다른 곳에서 찍을 예정입니다. 그러니 그때가 되면 저희랑 같이 돌아다녀야 합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하지만 진릉에서 벗어나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최서준은 간단하게 생각한 후 가능하다고 얘기했다.“그래, 좋아요. 이건 대본이에요. 숙지해 둬요. 내일이면 첫 촬영입니다. 내일 봐요. 난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갑니다.”장철수는 그렇게 얘기한 후 대본을 내려놓고 떠났다.그리고 문을 나서자마자 기자들한테 둘러싸였다.“장철수 감독님, 한 마디 해주세요!”많은 기자들이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제 새로운 영화에 관심해서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그저 가장 중요한 역할의 배우가 캐스팅되었으니 다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장철수는 간단하게 얘기한 후, 밴을 타고 떠났다.“최서준이 장철수 감독의 에일리언에 출연하기로 했대!”“그것도 장 감독님이 직접 대본을 가져다주셨어!”“최서준의 출연료가 200억이라는데?”세 개의 실시간 검색어가 각 플랫폼을 뜨겁게 달구었다....진릉 명문가, 이씨 가문.임지석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이진희도 있었다.“최서준을 이기고 싶은 거 아니에요? 이곳에 들어가서 말을 잘해야 할 거예요.”이진희가 앞장서서 얘기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 몇 개를 지나 드디어 영당에 도착했다.이씨 가문의 가주, 이승건이 기다리고 있었다.“저 사람이 바로 이븐 재단의 이사장, 이승건 님이셔.”이진희가 간단하게 소개하자 임지석이 바로 고개를 숙였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임지석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네가 바로 임지석이야? 최서준과 임지아를 쓸어버리고 싶다면서?”이승건은 두 사람이 그를 찾아온 이유를 알고 물었다. 이승건이 얘기한 사람 중에 자기의 여동생인 임지아도 있

    최신 업데이트 : 2024-07-07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5화

    진릉시 외곽.장철수는 전체 스태프를 동원해서 이곳에서 촬영하기로 했다. 그의 취향은 독특한 편이었다. 진릉의 수많은 여행지를 포기하고 이런 곳을 골랐으니 말이다.그러다가 갑자기 10대가 넘는 차량이 다가오더니 사람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들은 모두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어느새 물 샐 틈도 없게 촬영장을 둘러싸 버렸다.장철수 촬영지의 경호원이 나섰다.“뭐 하는 사람입니까. 여기는 영화 촬영지입니다. 끼어들지 마세요.”수적으로 완벽히 열세인 경호원이었지만, 그들은 최대한 다른 이들을 막으려고 애를 썼다. “너희를 찾아온 거야. 얘들아, 가자!”사람들 중에서 앞장선 사람이 외치자 다른 사람들도 함께 달려들었다.10명이 겨우 넘는 경호원들은 이런 불청객 앞에서 종잇장처럼 쓰러져버렸다.“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우두머리는 그렇게 으름장을 놓고 촬영지로 쳐들어갔다.촬영하고 있던 장철수 감독은 일을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뭐 하는 사람이야.”우두머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장철수 감독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그들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길을 텄다.그들 사이로 걸어오는 것은 세 사람이었다.가장 앞장선 것은 이승건이고 그의 뒤로 이진희와 임지석이 따라왔다.“당신은 누구죠?”장철수는 이승건을 몰랐기에 예의 바르게 물어보았다.“이분은 이븐 그룹의 이사장이에요. 장철수 감독님, 고작 감독 주제에 진릉에서 뭐라도 되는 줄 알았어요?”이진희가 나서서 얘기했다.“진릉에서 그렇게 날 모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당신은 날 출연진에서 퇴출한 걸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거예요!”“이븐 그룹의 이승건?”장철수는 그런 이름을 처음 들어봐서 의아해했다.“그래서 뭐 하시는 거죠? 제가 실수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장철수 씨, 이진희가 내 조카라는 걸 정말 몰랐어요?”이승건이 차갑게 얘기했다.“조카면 뭐가 어때요. 그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으니 감독으로서 결론을 내린 겁니다. 설마 캐스팅도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하나요?”장철수는 아직 사

    최신 업데이트 : 2024-07-07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6화

    이때 최서준이 바로 임지석의 뺨을 후려쳤다.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의 임지석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이렇게 사람들이 총을 들고 최서준을 겨누고 있는데, 최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임지석의 뺨을 후려쳤다.“회장님, 저 자식을 죽여주십쇼!”임지석은 뺨을 부여잡고 일어나 화가 가득 난 목소리로 말했다.“죽일지 말지, 언제 죽을지, 이 모든 것은 다 내가 결정하는 거야.”이승건은 뺨을 맞은 임지석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최서준의 앞으로 걸어가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말했다.“내 아들 이도건, 네가 죽인 거냐?”“그렇다면 어쩔 건데.”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왜 내 아들을 죽인 거야. 고작 이 여자 때문에? 나, 이승건의 하나뿐인 아들을 죽였다고?:이승건은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필요했다.“죽을 만 했으니까.”최서준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죽은 사람의 아버지 앞에서 죽을 만 했다고 말하다니.“하하, 최서준, 넌 이제 끝장이야. 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나 본데, 이분은 진릉시에서 가장 큰 재벌인 이씨 가문의 가주, 이승건 님이야! 그런데 감히 이분 앞에서 그런 말을 해? 하하하, 신이 와도 널 구하지 못할 거야!”임지석은 아까 뺨을 맞았다는 것도 다 잊고 미친 듯이 웃었다.장철수도 다가와 최서준을 말리면서 말했다.“서준 씨, 일단 흥분하지 마.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거 같은데 좋게 넘어가자고.”“꺼져!”이승건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는 당장 부하의 총을 빼앗아 최서준을 겨누었다.탕...이승건은 연이어 7발을 쏘면서 권총의 총알을 다 썼다. 하지만 최서준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상상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7개의 총알이 일제히 최서준 앞의 허공에 떠 있었다.“죽여버려!”이승건의 명령에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일제히 총을 쏘기 시작했다.어느새 현장에는 총성이 가득 울려 퍼졌다. 화약 냄새와 자욱한 안개가 이곳을 뒤덮어버렸다.그러자 이진희와 임지석도 깜짝 놀랐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7-0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587화

    말을 마친 최서준이 내공을 흘려보냈다.모든 총알들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다만 그 속도와 힘이 약간 셌을 뿐이다. 아까 총을 쏘던 사람들은 어느새 총알을 맞고 순식간에 쓰러지더니 목숨을 잃었다.이승건도 마찬가지였다. 죽기 직전, 이승건은 놀란 표정으로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주인님도 죽었다고? 저 자식 손에?’어쩐지 요새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어느새 현장에 몰려온 사람 중, 이진희와 임지석만이 남았다.두 사람은 거의 학살에 가까운 장면을 보면서 놀라서 온몸에 힘이 풀렸다.“최서준, 살려줘! 저 사람이, 저 사람이 날 시킨 거야!”임지석은 바닥에 꿇어앉아 이승건의 시체를 가리키면서 최서준에게 빌었다.최서준은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임지석은 또 임지아 옆으로 기어가 임지아의 다리를 붙잡고 애걸복걸했다.“지아야, 우리 사랑하는 동생, 제발 날 살려줘! 날 죽이지 마!”임지아는 바로 임지석을 뿌리쳐내고 몸을 돌렸다.임지아는 이제 임지석에 대한 모든 희망을 내려놓았다.이진희도 그제야 목숨을 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른 시체 더미 속에서 기어와 임지아를 붙잡고 얘기했다.“지아야, 제발 살려줘. 내 모든 인맥을 너한테 소개해줄게. 아니, 내가 네 매니저가 될게. 널 위해 뭐든지 할게. 앞으로 네 개가 될게. 제발.”밖에서는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슈퍼스타가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최서준 씨, 다 죽여요. 소문이 새어나가기라도 하면 서준 씨한테 안 좋으니까요.”임지아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바로 손을 휘둘러 기운을 쏘아보냈다. 그러자 시체가 두 구 더 생겨났다.전에 임지석을 살려두었던 것은 임지아에게 그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진희는 그저 생각지 못한 변수, 그뿐이었다. 현장의 사람들은 최서준을 죽음의 신처럼 보면서 두려워했다. 최서준이 입막음을 위해 현장의 모든 사람을 죽일까 봐 겁이 났다.장철수도 놀라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전에는 이런 광

    최신 업데이트 : 2024-07-08

최신 챕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6화

    “왜 그럽니까? 정말 화가 난 겁니까? 이제 시작인데 가려고 하다니요.”청룡이 그를 붙잡았다.“비경에서 며칠 동안 있었더니 집의 일이 밀려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겁니다.”최서준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경성에 집이 있어요? 경성에 자주 오갈 건가 봐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중에 찾아가면 날 내쫓지 말고요.”청룡은 최서준이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당연히 환영할 거예요.”인사를 마친 후, 최서준은 김지유와 함께 기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올랐다.그제야 두 사람은 단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하늘 위에서. 최서준이 멈춰 섰다. 그러자 김지유가 그대로 최서준의 등에 이마를 박았다.“왜 그래, 서준아?”김지유가 가볍게 물었다.“누나, 보육원 사건의 원수를 알아냈어.”그 말에 김지유의 표정이 확 변했다.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물었다.“누구야. 어디 있는데?”그 말에서 김지유의 살기가 흘러나왔다.“누나, 내가 할게. 누나는 가만히 있어.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하는 건 그저 누나한테 비밀로 하고 싶지 않아서야.”최서준은 약간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서준아, 예전 같았으면 나도 가만히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어떻게 네 뒤에 숨어만 있겠어. 보육원의 복수는 너 혼자 할 게 아니야. 말해. 도대체 누구인지. 누가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건지.”김지유는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최서준은 김지유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경성 진씨 가문이야.”“가자.”김지유는 바로 최서준을 끌고 진씨 가문으로 가려고 했다.무군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두 사람은 눈 깜빡할 사이에 경성 진씨 가문 상공에 도착했다.북적거리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진씨 가문은 아주 조용했다. “최서준, 정말 다 죽일 거야? 미리 얘기해 주는데, 이곳에만 해도 무군이 수두룩해. 게다가 진씨 가문 비경 안에 괴물이 잠들어있을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5화

    진씨 가문 저택 속의 비경.한 노인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폐관 수련 중이던 방문을 다 열어젖혔다.“무슨 일이야!”그는 바로 전대 가주, 즉 진이군의 아버지인 진정수였다.진정수는 진씨 가문 비경에서 계속 폐관 수련하면서 무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아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진정수가 나오자 옆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야. 체통을 지켜야지.”가문의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얘기하는 것을 본 진정수가 가볍게 꾸짖었다.“가주님이... 가주님이 돌아가셨습니다.”“뭐라고?”진정수가 멍해서 되물었다.“가주님뿐만이 아니라 첫째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도 사망하셨습니다.”사람들이 보고했다.그러자 진정수가 분에 차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들도 죽었고 손자도 죽었다.“누구냐. 말해. 경성의 다른 가문이야? 아니면 종문이야?”진정수가 물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적수는 이들밖에 없었다.“아닙니다. 최서준입니다.”“최서준이 누구지?”진정수는 기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최서준은 현재 대하 현무의 수장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죠.”“뭐? 그럴 리가 없어!”진정수가 놀라서 대답했다.진이군이 가주를 맡으면서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해도 무군 세 번째 단계의 고수다.그런데 20대 초반의 젊은이한테 살해당하다니.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사실입니다. 가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머리가 잘려서 살해당했습니다. 현재 모든 무술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최서준은 어디 있는 거야!”진정수는 몇 십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정신력을 키웠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경성의 한 기지.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이곳은 최서준의 공로를 축하하는 연회장이었다.진성철은 먼저 몇 마디 하고 떠났다. 진성철이 간 후 청룡이 나서서 연회를 이끌었다.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4화

    진성철은 최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최서준, 여기서 멈춰야 해. 날 죽인다면 한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한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한민기가 얘기했다.“멈추라고? 웃기네. 난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어. 모두 너희가 먼저 시작해서 날 죽이려고 든 거지. 지금 와서 멈추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 당신이야말로 대단하네. 두 아들이 다 내 손에서 죽었는데 이렇게 침착하다니. 보니까 아들도 별거 아니었나 봐?”최서준이 차갑게 말하면서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한민기는 미간을 팍 좁혔다.최서준의 말투를 들어보니 한민기를 놓아주지 않을 게 뻔했다.그러자 한민기는 생각을 바꿨다.“최서준,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실력으로 우리 한씨 가문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웃기지 마.”한민기가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자기 기운을 뿜어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으로 최서준과 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민기의 가슴을 팍하고 쳤다.한민기의 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그사이에 작은 벌레가 한민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네가 서준이를 괴롭힌 사람이야?”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지유였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민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너는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한민기는 하얀 벌레 한 마리가 자기 피부를 찢고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김지유를 가리키며 말했다.“계속해서 서준이를 괴롭히다니. 서준이한테 이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나 봐?”김지유가 차갑게 얘기했다.한민기의 몸은 눈에 띄게 말라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가죽만 남았다.김지유는 그제야 최서준을 향해 걸어갔다.“누나가 왜 왔어?”최서준이 다가가 먼저 물었다.“서준아, 오늘은 네가 오는 날이잖아. 내가 안 올 수 없지. 어디로 오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아까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봤어.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김지유가 해명했다.“누나, 소개해 줄게. 여기는 청룡이야. 그리고 여기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3화

    ‘노조는 어디 간 거지?’진이군은 그제야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최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설마...?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야! 그저 잠시 무슨 사정이 생겨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야.’진이군은 그제야 본인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얘기했다. 지금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 그 생각에 진이군이 입을 열었다.“현무, 너 미쳤어? 난 진씨 가문 가주야! 날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진씨 가문과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진이군은 진씨 가문을 핑계로 최서준을 진정시키고 싶었다.하지만 최서준은 진씨 가문을 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최서준은 진이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먼지 속에서, 최서준은 더욱 쉽게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결계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최서준은 용연검을 꺼내더니 바로 진이군을 쫓아갔다.“저렇게 빠르다고?”사람들은 최서준의 속도를 보고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이 속도는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속도가 아니다.“너희 노조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금 그곳으로 보내줄게.”최서준은 진이군을 쫓아갔다. 진이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목에 검이 꽂히는 순간을 지켜보았다.용연검을 빠르게 진이군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진이군은 머리가 잘린 채 바닥에 툭 쓰러졌다.“뭐야! 진씨 가문 가주가 죽었어!”“큰일이다. 앞으로 경성에 피바람이 불겠어.”“그러게 말이야. 진씨 가문 가주가 사람들 앞에서 죽다니. 진씨 가문이 현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씨 가문에 숨겨진 실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무는 이제 끝장이야.”“가자, 더 이상 이 일에 엮이면 안 돼.”사람들은 최서준이 그들 앞에서 진이군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의 가주이고 실력도 비슷하니 그저 잠깐의 헤프닝으로 그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어느새 이곳에는 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만 남았다.도망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그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2화

    “그래?”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한씨 가문 노조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본인의 몸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이렇게 쉽게 죽다니.“이건 네 결계가 아니라 네 세계인 거야?”죽기 전, 한씨 가문 노조가 마지막 말을 남겼다.최서준은 세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분명 결계보다 더욱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게 세계라는 것이었구나.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쳐다보았다.“살려줘, 내가 아까 말한 건 다 가짜야. 내가 널 속인 거야. 제발 날 살려줘. 원하는 건 내가 다 줄게!”진씨 가문 노조는 한씨 가문 노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느끼고 벌벌 떨면서 사과를 빌었다.“지금 빌어도 늦었어. 나만 죽이려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넌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죽였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했잖아. 진씨 가문 전체를 죽일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곧 도착할 거야.”최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노려보면서 손을 휘저었다.그러자 진씨 가문 노조의 몸이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최서준은 바로 비경 입구 쪽에 다시 나타났다.최서준이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봐, 현무야! 아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그런데 진씨 가문 노조는 어디 가고 최서준만 나타난 거지?”“설마 최서준이 이긴 건가?”“그럴 리가 없어. 아마 진씨 가문 노조가 현무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먼저 떠난 거 아닐까?”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얘기했다.“그런 것 같아.”사람들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씨 가문 노조도 참여했다는 것을 몰랐기에 한씨 가문 노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저 진씨 가문 노조가 떠났다고 생각하지 최서준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하긴 두 사람이 다 무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1화

    그 순간, 커다란 비경이 두 사람을 덮었다.두 사람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런 애송이도 못 처리해서 날 부른 거야?”한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이 동시에 나섰던 건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네.”진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가짜인 모양이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던 최서준이 얘기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그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지.”한씨 가문 노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두 사람은 최서준은 제압한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진씨 가문 노조도 얘기했다.“이렇게 해야 대하도 마음 놓고 보고만 있지. 됐어. 설명해도 넌 모르잖아.”“넌 이미 내 결계에 빠졌어. 마지막으로 말할게. 신의 결정을 내놔. 그러면 살려줄지도 모르니까.”“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저 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면 나올 것 아니야.”한씨 가문 노조가 얘기했다.“결계? 이거 말하는 건가?”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늪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도 그대로 파멸했다.그러자 힘의 반동 때문에 진씨 가문 노조가 가슴을 부여잡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이럴 수가!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결계를 파한 거지?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거야!”진씨 가문 노조는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 밖에는 한씨 가문 노조의 결계가 한층 더 있었다.그래서 한씨 가문 노조는 바로 최서준의 몸을 묶었다. “네 결계와 상성이 안 맞나보지. 내가 처리할게.”한씨 가문 노조가 나섰다.“그렇게 생각해?”최서준이 또 손가락을 튕겼다.쩌적.결계에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져버렸다.그러자 한씨 가문 노조도 똑같이 피를 뿜어내며 힘의 반동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건 경성이 아니다!“여긴 어디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0화

    “그러게 말이야. 현무가 저렇게 이성을 잃은 모습은 처음 봐. 이번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비경을 손에 넣고 다른 명문가들을 이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젊은 사람이 좀 참지.”사람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하면서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서준의 표정을 보니 대강 알 것 같았다.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옆에 있던 청룡과 진성철도 이상함을 느꼈다.무슨 일이기에 최서준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머리를 짠다고 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감히, 우리 진씨 가문 노조한테 달려들다니. 최서준 넌 죽었어.”진이군은 차갑게 웃고 청룡과 진성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두 가문이 의견이 자주 맞는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한민기도 옆에서 비릿하게 웃으며 얘기했다.하늘 위.진씨 가문 노조는 최서준을 죽이려고 일부러 최서준을 유인했다.뒤로 따라오는 최서준을 보면서 진씨 가문 노조는 차갑게 최서준을 노려보았다.한순간. 노조가 뒤를 돌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기운이 부딪혀 파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기운이 튕겨 나갔다.“뭐? 이게 뭐야! 현무는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진씨 가문 노조의 공격을 막아냈어!”“막아낸 게 아니라 튕겨 난 거잖아.”두 사람의 그림자를 본 사람들이 밑에서 수군거렸다.청룡과 진성철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현무가 이렇게 강했다니.두 사람은 어느새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무, 당신은 무사해야 해!’하늘 위.튕겨 난 진씨 가문 노조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그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진씨 가문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인데 말이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놈. 노조가 되었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누나도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야.”최서준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9화

    최서준은 진씨 가문 노조가 결정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대답했다.“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감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야? 정말 현무라고 해서 내가 널 못 건드릴 줄 알아? 좋게 얘기할 때 못 알아듣는 거야?”진씨 가문 노조가 금세 화를 냈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먼저 그런 태도로 나오셨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 담겨있었다.“너 이 자식...! 애초에 최씨 가문의 씨를 다 말려버렸어야 했는데. 역시 최씨 가문 핏줄이라 알아서 죽음의 길을 걷는구나!”진씨 가문 노조는 비웃음 앞에서 갑자기 화를 거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이 바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네가 가장 잘 알 텐데.”“그럼 그때 보육원의 일, 진씨 가문이 한 겁니까?”“그렇다면 어쩔 건데. 최서준, 그 보육원의 일은 진씨 가문이 시킨 거야. 게다가 최씨 가문이 망한 것도 우리 진씨 가문이 개입했던 일이야.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진씨 가문 노조는 그저 머릿속으로 최서준에게 얘기할 뿐이었다.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 순간 눈이 충혈되고 피눈물이 흘렀다.‘드디어, 드디어 찾았다!’무후 세 번째 단계인 그의 기운이 폭발했다.“현무! 진정해!”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진성철을 보호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얘기했다.“현무, 저 자는 그저 당신을 도발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하면 저 자는 당신을 바로 죽일 겁니다. 제발 진정해요! 이 함정에 빠지지 말란 말이에요!”오랫동안 찾은 범인이 이곳에 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최서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원장님, 같이 놀던 친구들... 적어도 100여 명은 되었다.“날 죽이고 싶었으면 나만 죽일 것이지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8화

    “이런 존재가 있다니! 수련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일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을 내뱉었다.하늘에 있던 두 무군도 최서준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왔다.“무군 세 번째 단계라니. 그래, 네가 이 비경을 가지게 되었구나.”그중 한 사람이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은 비경 입구 쪽에 있는 두 무군의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무군 중기일 뿐이다. 아무리 높다고 해도 무군 여섯 번째 단계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역시 너였어! 무군이 되자마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다니. 선배를 향한 존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 무군이 되면 우리와 맞서 싸워 이길 줄 알았어?”노인은 그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다.“당신들이야말로 계속 우리를 깔보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왜요? 내가 비경을 갖고 나니까 날 죽이기라도 하게요?”최서준은 노인의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 최서준이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마지막 승자가 최서준일 줄이야!”“그러게 말이야. 명문가가 아니면 정양부가 비경의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최서준이 혼자서 이 비경을 손에 넣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 상황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무리 비경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지키지는 못할걸?”그러자 다른 사람이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최서준을 괴롭히고 있잖아. 아무리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 시작이야.”“하긴, 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한씨 가문도 옆에 있잖아. 아무리 최서준이 대하 현무라고 해도 동시에 두 가문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거야.”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왔다.진씨 가문 노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억지로 막아 나서도, 이대로 보내도 속이 시원치 않았다.그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