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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눈앞의 사람들이 다 최서준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엄광휘는 괜히 마음이 통쾌했다.

손씨 가문의 연회에서 최서준을 보고 겁을 먹었던 일이 덜 짜증스러워질 정도였다.

버러지 같은 자식. 이제 네가 진릉에서 아는 사람은 다 내가 잡아 왔다.

눈앞의 세 미녀를 보면서 엄광휘는 다른 복수 방법을 떠올렸다. 어차피 내일이면 죽을 목숨이니 그들이 죽기 전에 한번...

“한수영, 들어보니까 너 한평생 시집도 안 가고 정조를 지켰다면서? 네가 정말 그렇게 순결한지 내가 알아봐야겠어. 그리고 너희 둘도. 조급해하지 말아. 다 즐길 수 있게 해줄 테니까.”

엄광휘는 사악하게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주름이 가득한 손을 내뻗었다.

“엄광휘! 창피하지도 않아?!”

한수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확 변했다.

내공을 쓸 수 없는 상황의 한수영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피하지도 못하고 그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윤청아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내공을 쓸 수 있다고 해도 그녀는 엄광휘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저 떨리는 임지아의 손을 꼭 그러안을 뿐이었다.

언니로서 동생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물러난다고 해도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그들은 이미 구석까지 밀려났다.

죽기 전에 이런 모욕까지 당해야 한다니.

세 사람은 서로룰 마주 보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다.

혀를 깨물고 죽더라도 이 자식한테 놀아날 수는 없다.

이때, 갑작스러운 폭발음이 엄씨 가문을 덮쳐왔다. 그러자 엄광휘는 그대로 흠칫 굳어버렸다.

“엄씨 가문의 병든 개야, 나와서 벌을 받아라!”

이윽고 땅이 흔들리더니 감옥이 무너졌다.

그리고 최서준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이 자식, 정말 죽으러 왔네?”

순식간에 엄씨 가문 사람들이 나타나 최서준을 둘러쌌다.

엄씨 가문 사람들은 최서준이 올 거라는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엄씨 가문 가주는 당당하게 최서준을 도발하면서 말했다.

“이 자식아, 감히 엄씨 가문에 와? 전에 널 봤을 때는 약간 무서웠지만 오늘 넌 죽은 목숨이야!”

“머저리 같은 놈, 이렇게나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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