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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최 대가님, 또 만났네요.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윤청아는 내공을 회복한 후 최서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청아를 본 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용감하고 위풍당당한 이 여자를 도강에서 만난 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런 장소에서 말이다.

심지어 자기 별칭까지 알고 있다니, 최서준은 약간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공에 떠 있는 무혼전 고수는 최서준을 보면서 가만히 서 있었다.

버러지일 뿐이다.

아무리 발악해 봤자 버러지다.

최서준을 죽이고 다른 사람도 죽일 것이다.

희망을 주고 다시 잔인하게 그 희망을 빼앗을 것이다.

그게 바로 진정한 쾌락이 아니겠는가.

킬러는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을 즐겼지만 엄광휘는 아니었다.

엄광휘는 하늘을 향해 절을 하면서 말했다.

“무혼전의 대가가 이곳에 있는데 감히 너 따위가 뭐라고 나대는 거야. 정말 죽고 싶어? 어르신, 얼른 이 자를 죽이십쇼.”

최서준은 엄광휘를 무시했다.

엄광휘 같은 것은 손가락 하나만 써도 죽일 수 있다. 진정한 상대는 허공에 떠 있는 살수구다.

최서준은 천천히 날아올라 노인과 같은 높이에 도달했다. 한씨 가문을 들렀을 때, 최서준은 무혼전의 살수구가 한씨 가문을 침입한 원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최서준의 추측이 맞았다.

노인은 맞은편의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하, 며칠 동안 안 보이더니 실력이 더 강해졌네. 그러니 감히 내 앞에 나타나는 거겠지. 심지어 나를 마주보다니... 하지만 아무리 강해져도 깨지 못하는 벽이 있다는 걸 알려주지. 나는 같은 급의 고수들도 수없이 죽여왔거든.”

노인이 뭐라고 계속 얘기하려고 하는데 최서준이 그의 말을 잘랐다.

“늙은 개 같은 게, 말은 다 했어?”

그 말에 엄씨 가문 사람들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최서준 갑자기 무슨 용기로 무혼전 어르신을 늙은 개라고 부르는 거야!”

“그냥 죽기 전에 허세를 부리고 싶었던 거 아니야?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려고 말이야.”

엄광휘도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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