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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그 말을 들은 한수영은 약간 놀랐지만 이내 엄광희를 비웃으며 말했다.

“무술 협회 회장? 그냥 개일 뿐이잖아!”

무시당하고 모욕당했다는 생각에 엄광휘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너, 무혼전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혼전에 가입하고 싶어 하는데! 보잘것없는 한씨 가문 주제에 됐어, 너랑 말하는 것도 입 아파. 오늘이 지나면 넌 그냥 시체 한 구일 뿐이야.”

한수영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다.

“내가 죽는다고 해도 너한테 좋은 일은 없을 거야. 감히 최 대가의 친구까지 잡아 오다니. 곧 최 대가가 우리 가문을 찾아오면 네가 어떻게 할지 보자!”

엄광휘는 엄청난 농담을 들은 듯, 그 자리에서 소리 내 웃었다.

“최 대가? 하하하, 내가 왜 너희를 오늘까지 살려줬다고 생각해? 바로 그놈을 유인하기 위해서야! 최서준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무혼전의 사람이 그를 바로 죽여서 손성호의 복수를 해줄 거야!”

“최대가? 남양의 그 최대가?”

감옥 안에 있던 한 여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엄광휘는 흠칫하더니 말했다.

“여태까지 벙어리인 줄 알았는데 드디어 네 목소리를 들어보네. 그래, 바로 그 자식이야. 너도 그 자식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네.”

감옥에는 한수영뿐만이 아니라 임지아와 한초성도 있었다. 그리고 흰옷을 입은 여자, 윤청아도 있었다.

“죽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난 그저 스승님의 복수를 하지 못해서 비통할 뿐이야.”

윤청아는 증오 가득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네 스승이 누군데.”

엄광휘는 정말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그날 너희는 산에서 약초 하나를 위해서 노인과 싸웠어. 그 노인이 바로 내 스승이야!”

윤청아는 엄광휘를 노려보면서 턱에 힘을 꽉 주었다.

“그 약초는 우리 스승님이 어렵게 재배한 거야. 그 보물을 빼앗고 스승님까지 죽이다니. 너희는 개, 돼지보다 못한 족속이야!”

엄광휘는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떠올렸다.

“그랬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의 부속 가문인 유씨 가문이 하루 만에 망했던데, 그것도 네 짓이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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