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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그건 다 내가 죽인 겁니다.”

최서준은 숨김없이 다 사실대로 얘기했다.

“알겠습니다.”

한수영은 대충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본 최서준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사실을 말해도 믿지 않다니.

“초성이의 말을 들어보니 최 대가님이 손씨 가문과 무술 협회의 회장을 치러 가실 거라고 하던데요, 이유를 할 수 있을까요?”

한수영이 화제를 돌리면서 얘기했다.

“복수입니다.”

최서준은 표정이 변해서 엄숙하게 얘기했다.

“복수할 거라면 한씨 가문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초성이가 얘기했을 겁니다. 제 큰 오빠는 바로 손성호 그 자식 때문에 죽은 겁니다. 제 큰 오빠뿐만이 아니라 제 몸에 남아있는 독도 손씨 가문의 손성운, 그 자식 때문이죠!”

한수영은 손씨 가문의 두 사람을 떠올리면서 이를 꽉 깨물었다.

“보여주실 수 있나요?”

최서준은 한수영이 부상을 입은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 독에 당한 것이었다.

“됐습니다. 이미 골수까지 퍼진 독입니다. 진릉시의 모든 의사한테 도움을 청했지만 다들 속수무책이었어요. 병원은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죠. 그나마 종사라는 실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일반인이었다면 진작 죽었을 겁니다. 이번 생의 가장 큰 소원은 바로 죽기 전에 큰 오빠의 복수를 하는 겁니다.”

한수영은 눈앞의 최서준이 해독을 해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최서준은 별다른 해석을 하지 않았다. 믿지 않는 사람을 두고 어쩔 수는 없었다.

“이번 달 말, 손성호의 환갑잔치가 열립니다. 그때가 바로 최적의 타이밍이죠. 그때 손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참석할 겁니다. 손성운 그 자식도 올 겁니다. 최 대가님, 얼른 스승님을 불러오십쇼. 환갑잔치까지 며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수영은 최서준이 다른 말을 하지 않자 얼른 얘기했다.

“알겠습니다. 이번 달 말.”

최서준은 한수영의 계획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망타진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윽고 한수영은 최서준을 집에 모셔 그날만을 기다려왔다.

...

“어르신, 도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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