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1화

“아!”

임지아는 허공에서 반 마디 비명을 외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중력의 힘에 임지아는 그대로 추락하고 있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에 감독과 배우들도 모두 굳어버렸다.

그들은 그저 놀라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끝장이다.

만약 임지아가 스튜디오에서 죽는다면 이 드라마도 끝장이다.

감독은 배상금만 얼마를 내야 할 지 몰랐다.

최서준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그 아래에 나타나 위로 날아오른 후 임지아를 받아안았다.

이윽고 허공에서 두 사람이 천천히 내려왔다. 그 장면에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들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소품팀, 뭐 하는 거야! 와이어가 끊어질 지경인데 가져온 거야?! 이 바닥에서 영원히 잘리고 싶어?!”

감독이 불같이 화를 냈다.

“지아 씨, 괜찮아?”

화를 낸 후 감독은 그제야 달려와 임지아를 걱정했다.

“감독님, 전 괜찮아요.”

임지아가 정신을 차리고 얘기했다.

“괜찮으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감독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아까의 일은 아무리 그라고 해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지아 씨는 먼저 들어가서 쉬어. 이따가 다시 찍자.”

“네, 감독님.”

임지아는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멀어진 후.

“최서준 씨, 고마워요. 서준 씨가 아니었다면 병원에 입원했을 거예요.”

임지아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서준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감사는 됐어요. 난 지금 지아 씨 경호원이니 당연히 지아 씨를 지켜야죠. 하지만 이 일은 누군가가 일부러 계획한 거예요. 아까의 와이어는 자연스럽게 끊어진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일부러 손을 쓴 거예요.”

최서준은 아까 몰래 와이어를 확인해 보았다.

“네?”

임지아는 약간 놀라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누구를 건드렸길래 목숨의 위협을 받는 거예요.”

“나도 몰라요.”

임지아도 모르겠다는 듯 의뭉스러워했다.

“하여튼 조심해요. 잠깐을 지켜줄 수 있어도 평생 지켜줄 수는 없으니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