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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준은 한 곳에 도착했다.

경비원은 경비실에서 쿨쿨 자면서 최서준이 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최서준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몇 층이었더라.

최서준이 구체적인 위치를 떠올리고 있을 때,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어깨에 메고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 여자는 바로 임지아였다.

이런 우연이 다 있을까.

최서준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들에게 다가갔다.

두 남자는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지금 뭐 하는 거지?”

최서준이 두 사람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그냥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래. 알잖아.”

두 남자 중의 한 사람이 기괴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모르겠는데? 당장 내려놔.”

최서준이 진지하게 얘기했다.

알기는 뭘 알아라는 건지.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지 마.”

다른 한 남자는 최서준이 끼어들려고 하자 위협하면서 얘기했다.

“난 원래 오지랖이 넓어서 안 끼어들 수가 없겠는걸?”

최서준은 가로등 아래에 서 있었는데 그 불빛이 마치 정의의 사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같았다.

“그럼 이래도 끼어들 거야?”

두 남자는 각각 검은색 물체를 꺼내 들었다.

바로 권총이었다.

“어쩔 수 없이 끼어들어야겠네!”

최서준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하하, 요즘 사람들은 정말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모양이야. 어디 한 번 끼어들어 봐!”

남자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비꼬았다.

“그래.”

최서준은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다.

“죽고 싶어?”

두 사람 중 한 명이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최서준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젠장, 이것도 못 맞추는 거야?”

다른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그저 제대로 조준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또 방아쇠를 당겼다.

탕.

최서준은 여전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제야 두 사람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윽고 그들은 투명한 막에 두 총알이 박힌 것을 발견했다.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잘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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