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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최서준은 온천 쪽으로 걸어가 옆에 놓여있던 분홍색의 샤워 타올을 건네주었다.

수건을 건네받는 최아현의 눈에는 순간적으로 교태 섞인 눈빛이 반짝였다.

곧이어 그녀는 비음 섞인 신음을 내뱉으며 당장이라도 넘어질 듯한 모션을 취했다. 몸을 뒤로 젖히며 최서준의 손에 들려있던 샤워 타올을 힘껏 잡아당겨 최서준을 온천을 끌어들이려 했다.

하지만 그런 최아현의 행동에 최서준은 곧바로 망설임 없이 손에서 샤워 타올을 놓아버렸다.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넘어졌다.

다시 물 위로 떠 오른 최아현이 불쌍한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최서준 씨 진짜 매정하다, 어떻게 사람이 물에 빠지는데 구해줄 생각을 안 해요? 제가 수영 못 했어 봐요, 지금쯤 이미 물에 빠져 죽었을걸요?”

“죽으면 대신 경찰에 신고 정도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최서준이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최서준의 대답에 최아현은 짜증 난다는 듯 최서준을 째려보았다. 그 순간 최아현은 얻을 정보도 없겠다 본격적으로 최서준을 놀려주고 싶어졌다.

최아현은 온천의 반대편으로 가 샤워 타올로 몸을 감싼 채 맨발로 온천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아까와는 다른 사뭇 진지한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최서준 씨, 자기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최아현이라고 해요. 방금 무례했다면 사과하죠.”

“대답 안 해줄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어요. 조씨 가문이랑은 어떻게 악연이 생긴 건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쪽은 조씨 가문이랑 무슨 사이인데요?”

최서준은 대답 대신 되물었다.

최아현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곧이어 입술을 꽉 깨문 최아현이 대답했다.

“저도 굳이 숨기진 않을게요. 저는 조씨 가문이랑 철천지원수 같은 사이에요. 제 가족들을 다 죽였거든요. 복수할 기회만을 노리는 중이에요.”

”거짓말도 정도껏 하세요. 그게 사실이라면 방금 그 화경 대가 레벨의 여자 하나로 진작에 조씨 가문을 멸하고도 남았겠죠.”

최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최아현의 말을 끊었다.

“최아현 씨, 저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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