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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양 선생님, 안심하세요. 머지않아 조씨 가문이 곧 망할 거예요. 그 당시 보육원을 불태우는 데 참여했던 사람들을 단 한 명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최서준이 약속했다.

그의 말을 들은 양 선생님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착하구나. 선생님은 너의 능력이 비범하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을 먼저 중히 여겨야 해. 너의 인생은 아직 길어. 원한에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원장 할아버지께서도 네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아 할 거야."

"양 선생님, 전 할 수 있어요."

최서준은 그녀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자신을 그녀의 눈높이에 맞추며 물었다.

"아 참, 양 선생님. 7명의 누나가 아직 살아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누나들의 행방을 알고 있나요?"

"나... 나도 몰라."

양 선생님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때 그 큰불 속에서 너를 내보낸 후, 나와 김지유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반드시 살아남지 못하리라 생각했었어. 결정적인 시간에 원장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정원에 마른 우물이 있으니 우물에 뛰어들라고 일깨워 주셨지. 그런데 우물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김지유와 다른 사람들을 우물에 뛰어들게 하니 자리가 없었어."

그녀는 그때 그 상황을 떠올리기 싫은 듯 입을 꼭 다물었다.

"당시 불이 크게 번졌고 원장 할아버지께서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를 몸 밑에 깔고…. 산 채로 타 죽었어. 나는 요행으로 살아남았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었지. 그리고 박씨 일가 사람들에게 잡혀 십여 년 동안 잡혀있었어."

최서준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의 평정을 찾기가 어려웠다.

죽음 앞에서 7명의 누나는 일제히 최서준에게 탈출의 기회를 주었었고 마찬가지고 원장 할아버지와 양 선생님도 7명의 누나에게 생존 기회를 주었다.

모두 혈연관계가 없었지만, 서로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양 선생님조차도 7명의 누나의 행방을 몰랐지만, 최서준은 낙담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기다려 왔는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었다.

최서준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

"양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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