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은 최서준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어이없어했다.그는 원래 염승헌에게 시체를 처리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가 동영 스파이인 사실이 드러나게 될 줄은 몰랐다.하지만 이것도 잘된 일이었다.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덜 수 있었다.그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별장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있는 양 선생님에게 말했다."선생님, 핸드폰 기능은 어떻게 배웠어요?"최우빈이 그녀를 나인원 크라원 별장에 내려주자 그녀는 호화로운 별장을 바라보면서 최서준이 장래성이 있게 되었다고 감개무량해 했다.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십여 년 동안 정신에 문제가 있었기에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져 핸드폰 하나도 사용할 줄 모른다고 느꼈다.별장의 집사 진미연은 즉시 양 선생에게 최신형 애플 14를 사주었고 또 자진하여 양 선생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줬다.진미연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도련님, 양 선생이 아주 빨리 배웠어요. 지금은 카톡으로 대화도 나눌 수 있고 틱톡도 할 줄 알아요.""미연 씨가 잘 가르친 덕분이죠."양 선생이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최서준이 막, 말을 걸려고 할 때 초인종이 울렸다. 진미연은 즉시 문을 열고 사람을 맞이했다.주하은이 선물 두 상자를 들고 들어오면서 방긋 웃으며 말했다."최서준 씨, 제가 불쑥 찾아왔는데 괜찮죠?""하은 씨가 여기엔 어쩐 일이예요?"최서준이 놀라서 물었다."양 선생님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아와 봤어요."주하은이 그를 향해 눈을 깜빡이고는 양 선생 앞에 가서 매우 예의 바르게 말했다."당신이 바로 양 선생님이시죠? 저는 주하은이라고 합니다. 저를 그냥 하은이라고 부르면 돼요. 양 선생님, 이것은 제가 선생님 드시라고 사 온 보양식이에요. 신체 회복에 효과가 좋을 거예요. 양 선생님이 싫어하지 않기를 바라요."양 선생은 다소 허둥지둥하는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도담아, 이분은 누구셔?""제 친구예요. 자기 사람으로 생각하고 편하게 대하시면 돼요."최서준이 설명했다.'자기 사람?'양 선
최서준은 또 그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자조하며 힘없이 소파에 기댔다.'지유야, 김지유. 너 왜 이렇게 변했니?'자신이 이미 말을 꺼냈으니 모든 것을 여기서 끝내려 했다.'네 마음속에는 이미 도담이가 있는데, 왜 이기적이게도 최서준을 구속하는 거야?'이때 초인종이 울렸다.김지유는 문 앞으로 다가가서 문 뷰어로 밖을 내다봤다. 그녀는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뜻밖에도 최서준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몸이 떨려오며 마음속에서 희미한 기쁨이 솟아났다.그녀는 급히 문을 열고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돌아온 거야?"최서준이 응하고 대답했다.김지유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서준아, 미안해. 내가 너에게 그렇게 대한 것은 내가..."최서준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설명할 필요 없어. 내가 이번에 온 것은 다름이 아니고 내 물건들을 가지고 나가려고 온 거야. 걱정하지 마. 더 이상 너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최서준은 별장으로 들어가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김지유의 표정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녀는 최서준 뒤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하은이었다."하은아, 너... 네가 왜 온 거야?"김지유가 창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유야, 서준 씨가 나더러 함께 물건을 옮기러 가달라고 해서 온 거니까 이상한지 생각하지 마."주하은이 자책하며 말했다.그녀는 최서준을 따라가려 했지만, 김지유에 의해 가로막혔다."하은아, 너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야?""지유야, 난 네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주하은이 떨떠름해 하며 말했다."이해하지 못한 거야? 아니면 못한 척 하는 거야?"김지유가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나와 최서준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너 때문이야."주하은이 다급하게 말했다."지유야, 너 정말 오해하고 있는 거야. 나와 최서준 씨는 정말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그래?"김지유가 비웃으며 말했다."그럼 설명해 봐, 그날 너와
두 여인이 싸우고 있을 때 최서준이 짐가방 하나를 안고 내려왔다.사실 그냥 생활용품이라면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겠지만, 노인이 죽기 전에 그에게 물려준 물건을 모두 김지유의 집에 두었기에 그는 특별히 그 문건들을 챙기러 돌아온 거였다.최서준은 김지유를 한번 보고 머리를 돌려 주하은에게 말했다."주하은 씨, 휴지와 립스틱 있으면 빌려줘요."주하은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에게 건네줬다.최서준은 립스틱으로 휴지에 주안령액 미용 레시피를 적었다.수행계에는 주안단이 존재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복용하면 죽는 그 날까지 늙지 않고 영원히 그 얼굴을 보존할 수 있었다.최서준이 쓴 것은 바로 주안단의 새로운 레시피와 미용으로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효과였다.다 쓴 후, 최서준은 휴지를 김지유에게 건네주었다."우리도 안면이 있는 사이이고, 그동안 챙겨줘서 고마워. 너에게 줄건 따로 없고 이건 미용 레시피야. 이거면 너희 회사가 남양시 화장품 시장 전체를 휩쓸 수 있을 거야."김지유가 휴지를 건네받지 않자 그는 하는 수 없이 휴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물건을 안고 주하은과 함께 떠났다.그녀는 마치 석화처럼 제자리에 서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다.최서준과 주하은이 멀어진 후에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그녀는 탁자 위에 레시피가 적힌 휴지를 찢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그 휴지는 어쨌든 최서준이 그녀에게 남겨준 거였기에 휴지 한 장이었지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최서준이 휴지에 적어준 레시피로 남양시에서 화장품 시장을 휩쓸 수 있다는 말을 그녀는 믿지 않았다.'주하은의 말이 말아. 나, 김지유는 친구를 나쁘게 보는 사람이야. 그리고 난 이기적이야. 마음속에 분명히 도담이가 있는데 최서준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있으니 말이야. 잘 가, 최서준. 지금부터는 스스로 잘 챙겨야 해. 너와 주하은이 행복하기를 바랄게.'김지유는 눈물을 훔치고는 천천히 문을 닫았다. 쓸쓸한 그림자가 등불 아래에서 길게 늘어졌다
"어쩜 말을 이렇게 달콤하게 할까? 난 네가 잘 먹지 못할까 봐 걱정했어. 계란찜은 생활 조건이 좋지 않았을 때 먹었던 거잖아. 미연 씨가 말하길 너 지금 스테이크도 먹고 다닌다며?"양 선생은 화가 나서 그를 힐끗 쳐다봤다.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맞아, 도담아. 나 밖에 나가서 좀 돌아다니고 싶어. 겸사겸사 너의 원장 할아버지 있는 무덤에도 가보고 싶고...""양 선생님, 며칠만 기다려 주세요."최서준이 권유했다."선생님께서 지금 나간다면 불필요한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조씨 가문을 해결하고 나서 가세요."남원 추모공원에는 지금 틀림없이 경찰이 지키고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은 그가 원장 할아버지께 제사를 지내는 틈을 타서 잡기 위해서였다.최서준의 실력으로는 두려울 게 없었지만, 그는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덜고 싶었다."알았어."양 선생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걱정이 되어 그에게 당부했다."도담아, 선생님은 네가 복수하려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잘 알아. 하지만 반드시 조심해야 해. 네가 잘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마세요."최서준은 감동하며 그녀를 위로했다.비록 그는 양 선생이 밖에 나가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아침을 먹은 후에는 양 선생과 함께 별장 주변을 산책하며 기분을 풀어줬다.곧 주씨 일가와 조씨 가문의 결전 시간이 다가왔다.주하은은 직접 차를 몰고 나인원 크라운 별장으로 갔다."최서준 씨, 할아버지께서 물어보라고 하셔서요. 우리 지금 출발해도 될까요?""가요."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차에 올라탔다.그는 자신이 없는 시간 동안 최우빈에게 사람을 배치하여 양 선생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주하은은 최서준과 함께 차를 몰고 도시를 빠져나와 도시 밖의 교차로에서 주씨 집안 사람들과 합류했다.주동필은 주씨 집안의 많은 고위층 사람들과 일찍이 교차로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최서준 씨!""최 대가님!"많은 주씨 집안 고위층 사람들
“할아버지, 저희는 어떡해요?” 주하은이 조금 긴장한 듯 말했다.오기 전에 그녀는 흑운리가 안정하지 않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더 무서울 줄 몰랐다. 길을 막고 약탈하고 총까지 들고 있다니.주동필은 어쨌든 전쟁터를 경험했으니 침착하게 말했다. “일단 흥분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자.”최서준도 그와 같은 생각이다.곧, 그 십여 명의 총을 든 사나이들이 다가왔다. 선두의 칼자국이 난 사나이는 무섭게 말했다.“차 안에 있는 사람은 잘 들어. 당장 문을 열고 모두 차에서 내려!”“민규야, 돈 좀 주고 보내.”주동필이 분부했다.기사 하민규는 곧바로 두툼한 돈뭉치를 꺼내 문을 열고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진정하세요. 저희는 흑운리에 여행 왔습니다.”“이것은 저희의 작은 성의이니, 부디 편의를 봐주십시오.”그는 말하면서 그 몇 뭉치의 돈을 건네주었다.그런데 칼자국 사나이가 두말없이 지폐를 땅에 떨어뜨릴 줄 누가 알았으랴. “무슨 헛소리야, 빨리 차에서 내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총을 쏠 수밖에 없어.”그 말이 끝나자 그의 뒤에 있던 십여 명의 사나이가 즉시 그들에게 총구를 겨누었다.최서준의 눈빛이 반짝였고 손에는 어느새 쇠못이 하나 나타났다.만약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는 이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주동필 일행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중요한 순간, 주동필이 웃으며 말했다.“젊은이들, 흥분하지 마. 우리 바로 내릴게.”그는 주하은과 최서준에게 눈짓을 한 후 몇 사람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뒤에 있는 많은 주씨 집안의 고위층들도 내렸는데 누구도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동시에, 제일 앞의 차량에서 일남일녀 두 사람이 나왔다.여자는 대략 스무 살 남짓 되었는데 꽤 곱상하게 생겼다. 그녀는 분노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 이게 무슨 법도에요! 백주대낮에 감히 길을 막고 강탈하다니.”옆에 있던 청년이 새파랗게 질려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안나, 그만 해.”한 사나이는 짜증을 내며 여자를 매섭게
“안 돼.”그중 한 사나이는 냉소를 지으며 음흉하게 서안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까는 네가 제일 사납게 짖어댔으니 남아서 형제들에게 맛 좀 보게 해. 어디 침대에서도 짖어대는지 궁금하네.”“하하하하!”많은 사나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노골적으로 서안나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훑어보았다.“너희들...”서안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형님들, 이 여인은 당신들의 것입니다, 저를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청년은 눈알을 굴렸다.“진박, 너!”서안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봤다.‘이 사람이 예전에 그녀를 위해 죽겠다고 했던 그 남자가 맞는가?’"안나, 미안해. 미안한데 난 죽고 싶지 않아.”진박이 무정하게 말했다.“자, 가도 되지만, 발가벗고 가야 해.”한 사나이가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형님들 감사합니다.”진박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사람들 앞에서 빨간 팬티만 남기고 다 벗은 후 발을 돌려 떠났다.펑!그가 몇 걸음 걷자마자 총성이 울렸다. 진박의 뒤통수는 순식간에 총에 맞아 터졌고 피와 뇌가 뒤섞여 온 바닥에 쏟아졌다.사나이는 총을 거두고 그의 시체에 다가가 한바탕 내리쳤다.“x발, 발가벗으라고 했는데 팬티를 남기는 것은 무슨 뜻이야?”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사람들을 완전히 놀라게 했고, 서안나는 공포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았다.칼자국 사나이는 답답한 듯 주동필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 “늙은이, 생각 다 했어?”주동필이 마지못해 웃으며 대답하려고 할 때, 담담한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왔다.“이봐 형씨, 내 체면을 봐서 그냥 보내줄 수 없을까?”사람들이 눈을 들어 보니 최서준이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최 선생, 지금 제정신인가?’이 사람들은 모두 목숨보다 돈이 중요한 개자식들인데 어떻게 당신의 체면을 봐서 그만둘 수 있겠는가?일부 사람들이 울먹이며 생각했다. 주동필과 주하은마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칼자국 사나이가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안나의 말에 차 세우라고 지시한 최서준은 차 안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제 이름은 서안나예요. 당신은 아마 절 모를텐데 저는 당신을 알아요.”서안나는 급히 말했다.“저는 김지유의 친구예요. 예전에 당신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어요.”김지유 친구?최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서안나는 최서준이 믿지 않는 것 같아 말했다. “정말 김지유 친구예요, 살려주세요.”그러자 최서준은 칼자국 사나이에게 말했다. “이 여자를 데려가야겠어.”“어르신, 형제들에게 국이라도 좀 남겨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칼자국 사나이는 조금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비록 이 강도들의 우두머리이지만, 방금 최서준을 풀어준 등의 행동은 이미 많은 사람의 불만을 샀다. 만약 이 여자마저 놓아준다면 대중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두 번 말해야 해?”최서준이 눈썹을 치켜들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닙니다!”칼자국 사나이는 침을 삼키고 나서 부하에게 말했다. “그녀를 놓아줘. 가게 해.”“보스.”누군가 내키지 않아 했다. “닥쳐!”그러자 칼자국 사나이가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 “내 말에 토 달지 마.”그 사람은 안색이 변해서 입을 다물고 한쪽으로 물러섰다.서안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최서준의 차 안에 올라탔다.최서준은 갑자기 주동필에게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주 어르신, 조씨 집안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까, 아니면 뒤에 있습니까?”“우리 뒤에 있겠죠, 조훈이란 사람은 조심스러워서 우리 조씨 집안이 출발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주동필이 말했다.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창밖의 칼자국 사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너무하다고는 생각하지 말고 뒤에 우리보다 더 뚱뚱한 먹잇감이 또 있으니, 만약 당신이 그들을 잡는다면 평생 먹고 마시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어르신, 그게... 사실입니까?”칼자국 사나이가 미친 듯이 기뻐했다.최서준같은 좋은 먹잇감를 잃고 그는 형제들에게 어떻게 설명
“아까 그 녀석이 손에 끼고 있던 반지는 다크 드래곤 반지라고 다크웹에서 본 적이 있어. 다크월드의 주인인 다크킹의 상징이야.”“상상해 봐. 방금 우리가 그들을 건드렸다면 지금쯤이면 이미 저세상에 갔을지도 몰라.”“네?”많은 사람이 깜짝 놀라 얼굴이 겁에 질렸다.바로 그때, 망을 보는 부하가 전화를 걸어왔다. “형님, 또 먹잇감들이 왔어요.”“좋아.”칼자국 사나이는 기쁜 표정으로 급히 분부했다. “또 먹잇감이 온다. 어서 움직여.”한순간에 많은 대한들이 길을 막고, 매복하고, 분업이 더없이 명확했다.울퉁불퉁하고 험한 산길에 롤스로이스 열 대가 달려왔다.가운데 롤스로이스 안쪽에 조훈은 뒷좌석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머리가 하얗게 세어 하루아침에 수십 살이나 먹은 듯했다.옆에 앉아 있던 한 청년이 아부했다. “백부님, 주씨 가문을 멸한 후에 주하은 그 천한 년을 남겨두면 안 될까요? 저는 그녀를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3박 3일 동안 갖고 놀아도 성에 안 찰 것 같아요.”이름은 조진석이고, 조씨 집안의 둘째인 조천우의 외아들이다.“쓸모없는 놈, 네 아버지는 어째서 너 같은 나쁜 놈을 낳았는지.”조훈은 무능하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냉소를 지었다. “하지만 네 제안은 들어줄 수 있어. 주씨 집안의 사람은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야.”조진석은 그제야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머릿속에는 주하은을 발가벗겨 호되게 범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조훈은 전화를 받은 후, 냉소를 금치 못했다. “노조의 큰 제자 봉대사는 이미 남양시에 도착했어. 지금 흑운리로 가는 길이야. 주씨 집안의 종말이 곧 다가올 거야.”“그리고 그 최 대사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감히 내 아들 명휘를 죽였으니 나는 그 사람 가죽을 벗기고 뼈를 부러뜨려 명휘의 영혼을 기려야겠어.”그가 막 생각하고 있을 때, 앞의 선두차가 갑자기 멈추었다.“무슨 일이야?”조훈은 차창을 내렸다.‘펑펑펑’그러던 중 길 한켠의 언덕에서 갑자기 수많은 바위가 굴러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