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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주동필이 주하은을 데리고 떠난 후 최서준과 최우빈은 양 선생이 머물고 있는 민박집으로 향했다.

"넌 문 앞에 있어.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이지 마."

최서준은 최우빈에게 지시한 뒤 민박집으로 들어갔다.

빛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양 선생은 자신의 방에 있었다. 특히 불을 보는 것을 무서워했다.

최서준이 불을 켜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구석으로 가서 웅크렸다. 그녀는 이불로 자신을 감싸고는 벌벌 떨며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예전보다 그녀의 정신 상태는 비록 좋아지지 않았지만, 옷은 깨끗했다. 안색도 많이 좋아진 듯했다.

"선생님, 겁내지 마세요. 도담이가 선생님을 치료해주러 왔어요."

최서준은 선생님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녀가 놀랄까 봐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를 먼저 위로해 줬다.

양 선생님이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자 그는 더는 주저하지 않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부적을 꺼내 가볍게 그녀에게 던지면서 "임!"이라고 외쳤다.

그가 임을 외치는 순간 신기한 장면이 나타났다.

공중에 띄워진 정신을 맑게 해주는 부적이 근거 없이 타오르다가 무수한 흰색 광점으로 변했다.

이 광점들은 일부 양 선생님의 몸속으로 들어갔고 일부는 타다남은 재가 되어 땅에 흩어졌다.

그 순간 양 선생님은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았다.

최서준은 창문 앞에 서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양 선생님."

최서준이 그녀를 세 번째 불렀을 때 양 선생은 몸을 가볍게 떨더니 천천히 두 눈을 떴다.

그녀는 먼저 망연히 주위를 둘러보다가 최서준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동자가 서서히 맑아졌다.

"당신은... 당신은?"

그녀는 입술을 살짝 열고 다시 자신을 쳐다봤다.

"나... 내가 왜 여기에 있지?"

"양 선생님. 저예요, 도담이. 한성 보육원의 도담이예요."

최서준이 감격을 참으며 말했다.

양 선생님은 굳은 몸으로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자세히 살펴봤다.

"너... 네가 도담이라고?"

"네, 양 선생님. 저 도담이예요. 선생님..."

최서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양 선생은 그를 몇 초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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