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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법종이야말로 진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죠.”

최서준은 세 사람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법종은 또 산술, 의술, 운명술, 양술, 점술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이를 통틀어 현학 5술이라고 하며, 여러분이 알고 있는 무술 의학, 점술과 운세, 심용 경혈법도 모두 이 다섯 가지에서 유래했어요.”

이 말을 듣고 세 사람은 여기에 이렇게 많은 것이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해서 멍해졌다.

최우빈이 물었다.

“도련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법종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해서 말해도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최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들도 일정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이 세상에 함부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더 이상 그들이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죠.”

당시 최서준이 노인의 도움을 받고 수련을 위해 산으로 올라갔을 때도 비슷한 의심을 품었었다.

그때 노인은 원기가 고갈되고 세상이 혼란스러워진다는 말로만 설명을 해주었다.

몇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주동필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자 그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주하은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주동필은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말했다.

“방금 조훈한테서 전화가 와서 우리 주씨 가문더러 내일 오후에 흑운진으로 가서 죽기 살기로 싸우자고 했어. 내일이면 조씨 가문과 우리 주씨 가문 중 하나는 멸망하겠지. 그리고 남양의 다른 세력들에게도 전투를 보러 오라고 초대했어!”

“뭐요? 그 사람 미친 거 아니에요?”

주하은은 그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듯 표정이 변했다.

주동필은 힘없이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조훈은 정말 미친 것 같아. 우리 주씨 가문과 죽을 때까지 싸울 생각이라니.”

이때 최서준이 입을 열었다.

“조씨 가문에서 결투를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까? 양쪽 가문의 사람들이 칼을 들고 싸움을 벌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진 않을 거예요.”

주동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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