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7화

최서준이 외치자 마치 신의 명령을 들은 듯 번개가 내리쳤다.

우르릉 쾅쾅.

순식간에 바람이 거세게 불며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구경꾼들은 황급히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는데, 하늘 위에 먹구름이 모여들고 귀가 먹먹할 정도의 천둥소리가 났다.

이 거대한 하늘의 힘 아래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저도 모르게 땅에 무릎을 꿇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이게 바로 대하 무술의 오천뢰술인가? 그런데 오천뢰술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지 않았나? 불가능해! 이건 절대 불가능해!”

원래 잘난 체하던 박윤 대사의 얼굴이 급격히 변했다. 그는 마음속의 공포 때문에 뒤돌아서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하늘에서 팔뚝 굵기의 벼락이 다섯 개나 내려와 바로 박윤 대사와 수많은 원혼을 쳤다.

빠지직...

“아아아악!”

그 순간 땅이 흔들리고 번개 빛이 허공을 가득 채우자 원혼이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현장이 다시 고요해졌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검게 타버린 박윤 대사였다.

이 순간 천지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의 시선은 최서준에게 집중되었다. 그는 한 손을 등 뒤로 한 채 당당하게 서 있었고, 번개 빛에 비친 그의 모습은 마치 세상에 내려온 신과 같았다.

모두들 겁에 질려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한 채 몸만 심하게 떨고 있었다.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침묵은 마침내 충격받은 듯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의해 깨졌다.

“세상에, 내...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정말 천둥을 불러서 박윤 대사를 죽였다고?”

“누가 날 꼬집어 봐요. 내가 꿈을 꾸는 건지 아닌지 좀 보게요.”

“최서준은 인간이야, 신이야? 천둥을 이용하는 능력까지 있다니!”

“세상에 저렇게 실력이 강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아니, 믿을 수가 없어요.”

모두들 정신을 차린 후, 놀라서 소리를 치거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신이 목격한 광경을 믿지 못했다.

최서준과 가장 가까이 있던 최우빈과 주동필, 주하은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