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75화 고통으로 눈물 흘릴 심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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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고통으로 눈물 흘릴 심지안

심지안은 조바심이 나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깊이 살에 파고들어 따끔한 아픔이 밀려와서야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어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그녀는 즉시 성연신에게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

“지금 바로 절 내려주시면 이 혼란스러운 사태를 바꿀 기회가 있어요. 우리는 이제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이잖아요. 뭔가 생각나면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게 아닌가요?”

심지안과 고청민은 지금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5년이란 시간을 썼다.

5년 동안 고청민은 그녀에게 신경을 쓰며 모든 걸 다 내줬기에 고청민이 이렇게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게 방치할 수 없었다.

성연신은 창문을 닫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제가 한 행동은 일시적인 충동이 아니라 신중한 계획을 토대로 한 거예요. 그에 뒤따르는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질 거고요. 지안 씨는 그저 저에게 강제로 끌려온 거라고 주장하면 돼요.”

성연신은 그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이렇게 오늘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이런 행동이 극단적이라는 것을 그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복잡하기만 해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는 것을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었다. 그것도 심지어 겉과 속이 다른 개자식에게 시집간다고 하니까 더욱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자기가 그녀에게 오해를 받거나 앞으로 명예롭지 못한 명성을 받는다 해도 좋으니까 단지 심지안이 티끌만 한 상처도 받지 않기만을 원했다.

그녀의 나머지 삶이 불행해지고 그녀가 고통받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릴 것을 상상하면...

심지어 성연신의 어머니처럼 우울하고 마비된 상태로 삶에서 가장 빛나는 아까운 세월을 허비할 것을 생각하면 그는 도저히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수 없었다.

차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성씨 가문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가자 심지안은 더욱 초조하고 불안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작은 손으로 성연신의 옷자락을 잡고 목이멘 목소리로 구걸했다.

“장난은 여기까지 해주세요. 제발 저를 보내줘요!”

성연신은 심지안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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