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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성연신을 난장질하다

“비키세요, 집에 갈래요.”

성연신이 착잡하고 애틋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짜증이 난 심지안은 손을 뻗어 그를 밀쳐내고 문을 박차 나가려 했다.

“진정하세요. 일단 녹음파일부터 끝까지 들으시죠.”

성연신은 그녀를 말리며 그의 마음도 좋지는 않았다.

“싫어요. 다 가짜야, 가짜라고...”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녹음파일 듣는 것을 거부했다.

마치 녹음파일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악마와도 같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그녀의 살갗을 찢고 뼛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다.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강렬한 공포감을 전했다.

성연신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마음속으로는 고청민이 심지안에게 나쁜 짓을 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마음속 깊이 갈망하는 답을 알려주려고 했다.

“힘든 거 알아요. 다 들을 때까지 조금만 참아줘요. 누가 우리 아인지까지만 듣고 그만할게요.”

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거의 애원하듯이 그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듣고 싶지 않아요. 집에 갈래요... 절 그만 보내줘요.”

성연신은 말을 뱉으려다 이내 다시 삼켜버리고 한숨만 내쉬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싸늘하던 목소리는 그녀와 타협한 듯 이내 부드러워졌다.

“그래요. 그만할게요.”

그는 그녀를 어찌할 도리가 없어 저녁에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성연신의 온기가 자신을 감싸고 있는 것을 느낀 심지안은 거북스러워 몸을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집에 갈래요.”

“연신 씨, 제발 절 내버려둬요. 각자 제 갈 길 가요. 오늘 일은 성씨 가문에서 따지지 않도록 할게요.”

그녀는 구구절절 애원하며 여전히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 생각은 접는 게 좋겠어요.”

성연신은 여전히 결연한 태도로 답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백호가 급히 문을 두드렸다.

“어르신께서 오셨습니다.”

심지안은 눈을 반짝이며 성연신의 반응을 살폈다.

그는 덤덤하게 그녀를 흘겨봤다.

“얌전하게 있어요. 금방 돌아올 테니.”

그는 말을 마치고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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